전갈의 아이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11
낸시 파머 지음, 백영미 옮김 / 비룡소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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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은 순간 , 아!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지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 하는

감탄을 했다 .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정치적으로도 올바르다 .

때마침 우리 나라에서는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 세포 연구가

온 국민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 그것은 이 연구가 앞으로 오십 년  동안

우리 나라 사람들을 먹여살릴 거라는 둥

인간 생명이 영원에 도전할 수  있을 거라는 둥 하면서

과학의 쾌거라고  모든 사람들이 '할렐루야 ' 를 외치는 시기다 .

 

그런데 나는 황우석 교수의 연구가 늘 미심쩍고 불안하다 .

그렇게 인간이 장기를 교체해가면서 오래 살면 뭐할거며

지금도 돈이 없어서 치유 가능한 병으로 죽어가는 가여운 어린 생명도 많은데

이 연구가 성공하면  돈있는 사람은 영원히 살 궁리를 할 거라는 심각한 불안이었다 .

 

아니나 다를까,  이  '전갈의 아이' 가 그런  가정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셈이다 .

만일 엘 파트론이 한국에서 현생한다면

그느 당연히 수십, 수백억을 들여서라도 '마트' 를 만들어낼 것이다 .

그리고 '이짓' 으로  만들어 뇌나 심장만 떼어내는 작업을 시도할 것이다 .

그것이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이 소설은 보여주고 있다 .

 

여기까지라면  이 소설은 그냥 '아일랜드 ' 처럼  할리우드 영화용으로 팔려나가는 것으로

생명을 다할 것이다 .  그러나 이 소설에서는  마트가 엘 파트론 대신  마약 왕국을 차지한 다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여준다 .

그러므로써 정치적으로 올바른 소설로 자리잡은 것이다 .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소설이 가지는 위대한 설득력을 체험했다 .

마트는 다시 태어난 엘 파트론이면

다시 사는 동안 그는 더욱 올바른 인간이 될 것이다 .

인간이 고통을 겪은 다음에 성숙해진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요새 애들은 이렇게 올바르고도 재밌는 책은 안읽고 어디 가서

뭘 하는건지 모르겠다 .

이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 물론 소설이 더 재밌을 거라고 단정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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