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사계절 1318 문고 29
띠너꺼 헨드릭스 지음, 이옥용 옮김 / 사계절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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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을 닫으며 내 입에서 나온 말은 " 말도 안돼! " 이다 .

 

이 책에 나오는대로 우리 나라가 아이들을 외국에 입양 보내는 건 사실이다 .

하지만 이 책을 쓴 작가는 아마도 50년대 혹은 60 년대 자료를 보고 쓴 모양이다 .

도대체가 말도 안되는 내용이 가득하다 .

 

1 . 미숙은 서울에서 조부모, 부모와 함께 산다 . 그런데 무척 가난하지도 않은데

70 년대 초반에 초등만 졸업하고 봉제공장에 다닌다 . 그럴수가 ?

2 . 미숙은 기혼남을 사랑하여 남자가 아들을 낳아달라는 말에 출근길에

남자의 아내가 출근한 틈에 그 집에서 성관계를 하는데 우리 정서상 불가능 !

3 . 미숙이 딸을 낳자 남자는 단 한 번도 들여다보지도 않고 미숙을 버리는데 미숙 부모가

살아있는 마당에 그걸 받아들인다는 상황도 불가능!

4 . 미숙이 아들을 못 낳았으니 넌 포기하고 애를 버리라는 부모의 독촉에 시달리는데

남자가 멱살 잡혀 경찰에 끌려가거나 아이 양육비를 물어내야 하는게 우리 정서상 가능한 일.

5 . 미숙이 아가를 입양기관에 버리고 와서 딴 남자랑 결혼해 오래도록 저축해

중고 흑백 텔레비전을 구입하는데 작가는 아마도 한국이 아프리카 오지라고 생각한 듯.

6 . 미숙은 20 대 여자가 아침 일직 껌 몇 통을 들고 나가 버스에서

그걸 파는 일을 하는데 어이가 없다 .식당 설거지라면 몰라도 .

7. 인따가 한국에 와서 서울의 어느 뒷골목에서 신문팔이 아이들에게 신문을 사주는데 (-.-;;)

그건 20 년 전 이야기!

8. 인따가 남대문 시장에 가서 도자기를 사는데 5 천원에 사주니

상인들이 좋아라 난리가 났다는데...5 0 만원이면 몰라도 90 년대에 그럴리가.....

9. 서울 택시 운전사가 노란 야구모자를 쓰고 인따 모녀의 영어를 못 알아들어

호텔을 못 찾아가는 걸로 나오는데 택시 운전사의 야구모도 웃기지만

그날 택시 운전사는 아마도 청각장애인이었던 듯....

 

이처럼 오만과 편견으로 가득한 소설을 변역하면서도

문제의식을 못 느낀 번역자와 이걸 출판한  사계절

그리고 이걸 추천도서라고 올린 무슨 협회에 대단한 실망을 느꼈다 .

고아수출국이란 오면은 인정하지만 타인의 나라에 대해 무지몽매한 소설을 쓴 작가와

그걸 번역하고 출판한 기획자들에 대해 비난을 멈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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