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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길이의 봄 ㅣ 일공일삼 46
조경숙 지음, 허구 그림 / 비룡소 / 2007년 4월
평점 :

만길이와 득상이는 아주 친한 친구다 . 득상이는 만길이의 누이 만순이를 연모한다 . 하지만 만순이는 조선시대 평민의 딸이 그러하듯 가난때문에 연상의 대장장이에게 팔려가듯 시집가고 그 충격으로 노비 득상을 가출하여 승려가 된다 .
만길이는 동네 허름한 집에 은거하던 노인 (아마도 김홍도 )을 만나 그를 돌봐주게 되고 그의 예술세계를 지키는 <살라이> 가 된다 . (살라이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제자이자 돌보미)
그가 사랑한 왕은 영조라는 건지 아니면 정조라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는 왕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아무리 돈을 준다고 해도 고관대작들의 청을 거절하여 가난하게 살면서 병마에 시달린다 . 물론 이건 픽션이므로 진짜 김홍도의 삶이 어쨌을지는 잘 모르겠다 . 아무튼 그는 자신의 예술세계를 지키려고 애쓰고 만길이는 그런 스승(혹은 주인)의 자존심을 지켜주려고 애쓴다 .
한편 득상이는 절에서 삭발을 하는가 산적(혹은 의적)이 되려는가 고민하다가 은사스님의 권유로 삭발을 하는데 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도자가 될지 아니면 행동하는 고난을 겪을지를 고뇌하는 게 이 소설의 초점인 것 같다 .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조금 무겁고 중학생이 읽으면 그런대로 이해하기 쉬운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