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17 지긋지긋한 조선왕조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7 - 순조실록 - 가문이 당파를 삼키다 ㅣ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7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5월

이 작가가  스토리를   충실하게 알려주어서 그런지 읽으면 읽을수록  

조선왕조가 지긋지긋하게  느껴진다 . 

역사를 전공하지 않아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어떻게 왕조시대에는   자기네  뼉따구에서만   왕재가 나온다고  착각했는지 

참 희한하다 .  원래 인간의 DNA란   양부모의  것을 절반 씩  받는 법인데 

이성계네 이씨집안  피를 타고  조선이라는  국가를 다스릴 왕재가 대대손손  

나올 거라고 착각을 했단 말인가 ?  아니, 왕조의 사고방식이란  

왕은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니  그냥저냥 이씨가   이어서 왕노릇을 하고  

그 밑에서 사대부들은 떡고물을  받아 먹으면서 지탱하여  온 건지도 모른다 . 

뭐 , 사실, 지금도 마찬가지다 .  

혈연을 통해   정권이 지속되지 않는 다는 점만 빼고  고소영이라든지  하는  

지연, 학연, 종교연을 통해  로열패밀리들이 득세하고  있는 셈이니까 .... 

순조편을 보니  조선이 점점 망조가 든다는 게 느껴진다 .  

그렇게 왕비며 후궁을 많이 두었는데도  점점 왕손이 귀해지고   

오만가지 음식과 약재가  산재해있는데도   세자며  공주며 옹주도  

주리줄줄이  병으로 단명하는 걸 보니 ...지나친 것이  부족함만 못한 게 아닌가 싶고  

지금도  보수나 진보나 강준만 식으로 말하자면  다 강남좌파인데 

진짜  민중, 민초 혹은 인민의 힘으로 인민을 위한 정치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겠나, 싶지만 그게 잘 안되는 까닭은 ? 

왕조의 세자나 공주들은 지금으로 말하자면  특별과외를 받은 자들인데 

현대의  순조나 헌종, 철종은 어떻게 이씨 왕조가 망조가 드는 가를  

잘 증명할 것이다 . 

어쨌든  정말 구구절절한 왕조였음은 틀림없다 . 

민중/민초/ 인민에 의한 혁명으로  왕조가 문을 닫았으면  더 거룩했을 텐데 

광복절 하루 앞두고 생각하니  이씨 왕조의 자업자득으로  이왕조가 문을 닫은 게 틀림없다 . 

일제에  짓밟히면서도  만주에 가서 뒈진 왕자, 공주 하나 이름 난 게 없다니 

망해도 당연한 왕조였던 것 같다 .  

그러나 17 권자체는 , 훌륭한 책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