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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의 물병
이마 이치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이마이치코의 작품에서 논리를 기대하는 건 금기다 .
그건 그의 이야기 자체가 무한한 상상력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
산시크는 어느 집에 들어가 물병 하나를 훔친다 .
그 물병에는 한 가족의 그림이 그려져있는데
이 그림 인간들이 자꾸 움직인다 . 산시크는 당황스럽다 .
ㅇㅏ마도 이마 이치코는 그림 속 세계가 결코 가사이 아니라
이 세상과 유기적으로 연관되어잇다고 항변하는 것 같다 .
실제로 그의 "백귀야행"에 보면 상자속 인간, 말하자면 모형인간들이
상자 속에서 살아간다 . 그 세계는 인간의 시선에서 보면 가상 세계이지만
상자속 인간에게는 실재하는 삶인 것이다 .
이것은 마치 장자의 "나비꿈"을 연상하게 만든다 .
영원히 마르지 않는 물병이란, 인간의 영혼에 대한 로망으로 보인다 .
그리고 애달픈 인간들이 물을 찾아가는 건 마치,
영원히 죽지 않는, 죽어도 죽는 게 아닌, 죽음과 삶이 분리되지 않는 세계를
보여주려는 작가의 아련한 꿈을 보는 것 같다 .
사실이 아니어도 나는, 이마 이치코의 작품을 보며 꿈을 꾼다 .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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