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밥이 열리는 나무
김석배 / 동림 / 1999년 3월
평점 :
절판


 

어떤 마을에 수다스런 부인이 살았다. 이 수다쟁이는 이런 일 저런 일 자기가 들었거나 보았거나 안 일들을 하나 숨김없이 마구 털어 놓았다. 그러므로 수다쟁이에게는 비밀이라는 게 없었다. 그러자 수다쟁이의 남편은 아내의 버릇을 고쳐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남편이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뜻밖에도 금덩어리를 주웠다. 남편은 금덩어리를 추켜들고 몇 번이고 산을 향해 절을 했다. 그러나 한 가지 걱정이 생겼다. 바로 아내의 수다 때문이다. 아내가 사실을 전해 들으면 수다를 떨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아내가 수다를 떤다며 도둑이 올 수가 있고 날마다 구경꾼이 몰려와서 귀찮게 할 수도 있었다. 다음 날 아내는 남편에게 도시락을 싸주었고 남편은 나무를 하러 갔다. 그 때 남편에게 좋은 생각이 났다. 남편은 밥을 떠서는 여러 개의 주먹밥을 만들고  그 주먹밥들을 소나무의 부러진 가지 끝마다 꿰었다. 남편은 집에 와서 아내에게 주먹밥이 열린 나무를 보았다고 하였다. 그러자 바보스러운 아내는 그 말을 믿고 마을 사람들에게 주먹밥이 열린 나무를 보았다고 수다를 덜었다. 그러나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남편은 금덩어리를 아내 앞에 내놓았다. 그러자 아내는 또 자기 남편이 금덩어리를 발견했다고  수다를 떨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리하여  풀이 죽은 아내는 더 이상 수다를 많이 덜지 않았다.

 남편은 정말 영리한 것 같다. 내가 남편이라면 아내를 속여서 수다를 떨지 않게 하는 것 보다는 다른 방법을 써서 아내가 수다를 떨지 않게 할 것이다 . 그게 무슨 방법인지는 좀 생각해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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