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시집 외 책세상문고 세계문학 1
장용학 지음 / 책세상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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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묵시록을 읽을 때는 암울함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 좌익은 '좌발' 이러고 매도당하고 우익은 '극우 꼴통'이라고 폄하당하는 2009 년에 '요한시집' 을 읽는다는 건 여러모로 불편한 일이다 . 장용학에게 좌익이나 우익이란 구더기처럼 똥구덩이에서  서로 기어나오려고 안간힘 쓰는 어리석은 인간들의 데오를 보는 건 아니었을까 ?이처럼 인간에 대한 따스한 애정이라곤 전무해보이는 소설을 쓰는 그 시대 그 장소에서 얼마나 암울했을까 ? 

누혜는 시대의 모순을 껴안고 철조망에 목매달고 죽었다 . 포로수용소 철조망은 어떤 모양이기에  성인 남자가 목매달고 죽을 수 있는 건지 모르겠고 수용소 규칙은 또 얼마나 가혹하기에 죽은 자의 눈알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서있으라는 형벌을 내린단 말인지..... 

누혜의 어머니는 또 고양이가 물어다준 쥐를 먹고 살았다는 게 극단의 기괴함으로 구토를 유발시키며 그 시대를 성찰하게 만든다 .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데올로기란 대체 무엇이관대 인간에 대한 예의도 고귀함도 모두 저버리게 하고 사람을 이토록 고문한단 말인가? 손창섭의 '비오는 날 ' 못지않은 암담함으로 점철된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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