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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모래 사막 한 가운데서 꿋꿋하게 책읽으며 한세상 살다 갈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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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연못
(
) l 2009-02-01 19:53
https://blog.aladin.co.kr/737999143/2563438
분류없음
2009/02/01 06:18
귀농 준비가 생각보다 진도가 많이 나갔다. 1~2년 내에 귀농하게 될 것 같지는 않지만, 3년 째에도 서울에서 이렇게 살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간 농업 교육에 관한 조그마한 사회적 기업을 하나 만들었고, 아마 1~2년 내에 이 프로그램이 좀 커지기는 할 것 같다.
생태학을 공부하면서 나에게 가장 좋았던 일은, 농업에 대해서 알게되었다는 사실이라는 점을, 요즘 생태경제학에 관한 책들 쓰면서 깨닫게 되었다.
사람이 살다보면, 결국 자기가 어디에 몸을 눕히고 마지막 숨을 거두게 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생각이나 심성의 많은 부분을 좌우하는 것 같다.
나는 서울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고, 또 도시에서 내 삶의 마지막 순간을 보내고 싶은 생각도 없다.
시골에서 조그맣게 농사지으면서 촌부로 살아가겠다고 생각한 순간, 나는 정말로 삶의 평온을 얻었다.
얼마 전, 작은 원고를 하나 써주고, 원고료 대신 받은 윤구병 선생 농장에서 지은 쌀을 요즘 먹고 있다. 그런 삶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지만, 나는 누군가를 지키고 공동체를 일굴만한 그런 인격자나 그런 그릇은 못되는 것 같고.
그냥 조그맣게 텃밭이나 일구고, 희망한다면 아프리카 연구 같은 거 하면서...
도넬라 메도우가 그렇게 살았다. 메도우, 곰 씹어볼수록 참 멋진 여성이다. 나는 그렇게 멋지게 살지는 못할 것 같지만, 소박하게는 살 수 있을 것 같다.
'세련'이라는 단어를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나는 '투박'이 꿈이 되었다. 투박한 삶을 만드는 것, 그 정도는 내 인격의 그릇으로도 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 일본의 유행이 그렇듯이, 언젠가 한국에서도 도시빈민으로 평생을 살아야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농촌으로 가게 되는 흐름이 생길 것이다. 산 입에 거미줄 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지금 쓰고 있는 대장정 시리즈도 올해에는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될 것이고, 남아있는 몇 가지 책들도 내년까지는 거의 마무리가 될 것 같다.
내가 한국 사회에 대해서, 경제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고, 해줄 수 있던 얘기는, 아마 그 정도에서 다 끝나지
않을까 싶다. 더는 알고 있는 것도 없고, 그 다음 얘기들은 새로 분석을 해봐야 알 수 있는 얘기다.
아마 후년 언제쯤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쨌든 지금의 강사생활도 정리하고, 시골에서 사는 날이 올 것 같다. 내가 좀 영민한 구석이 있다면, 미래를 내다보고 날짜를 탁 택일하면 좋을 것 같기는 하지만, 난 좀 둔해서 그럴 능력까지는 없고...
시리즈가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귀농에 대한 계획들도 조금씩 틀을 잡아가기 시작한다.
난 나를 위해서 별로 살아본 기억이 없는 것 같기는 하지만, 농사를 지으면 내가 먹을 건 내가 농사지으면서 날 위해서 좀 살아보면 좋을 것 같다.
사람이 산다고 그렇게 오래 사는 것도 아니다. 그 손에 뭘 그렇게 쥐고 싶어서 발버둥을 치는가 싶기도 하다.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는가. 받은만큼 내놓고, 남은 시간들을 감사하면서 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20대 때는 현대그룹에 들어가면서 정말로 현대를 위해서 살았던 시간이 있었다. 30대 때는 정부기관으로 옮기면서 앞의 절반은 국가를 위해서 살았고, 뒤의 절반은 사회운동을 위해서 살았다.
이제 나도 마흔이 넘었다. 여든까지는 살까? 나의 삶은 반은, 땅을 위해서 살았으면 좋겠고, 내가 자연으로 받은 것만은 다시 돌려주고 눈을 감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마 내가 늘 게을렀던 걸로 생각해보면, 게으른 농부가 될 확률이 무척 높아보이지만, 생태계의 눈으로 보면, 악착같이 돈 벌겠다는 부지런한 농부보다는 게으름의 지혜가 더 고상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욕심을 좀 덜어내면 평온이 생긴다. 살아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경제학이 나를 밥 먹고 살 수 있게 해주었고, 인류학이 학문에 눈을 뜨게 해주었다면, 생태학은 나에게 평온을 가져다 준 것 같다.
도시에서 살았던 40년, 과분하게 많이 받고 살아온 삶인 것 같다. 이제 그만큼의 시간 동안, 돌려주면서 살아도 괜찮은 것 같다.
어쩌면 나도 도시에서 악착같이 살아남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지금과는 조금 다른 인성과, 지금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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