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 그의 아내 

재문과 예준은 군대 동기로 절친하다 . 예준은 재문 +지숙 부부를 도와주지만  묘한 우월감을 가지고 있다 .요리사 재문은 미용사 지숙과 결혼하여 아기를 낳는다 . 그리고 미국이민 사기를 당하여 좌절한 재문부부는 갈등을 겪다가파리로 미용박람회에 간 지숙은 아기를 잃는다 . 순간적인 실수로 . 

예준은 과거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재문부부 아기에게 민혁(민중혁명 )이란 이름을 지어준다 . 딸을 낳으면 예니, 맑스의 아내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옛사랑의 그림자를 밟고 있다 . 그러나 자산관리사가 된 예준은 민중혁명을 실수로 죽이고 기층민중인 재문부부를 갈라놓는 역할을 하게 된다 . 그리고 상황을 모르는 지숙은 자본의 첨병이 되는 예준과 몸을 섞는다 . 더 악의적으로 말하면 자본을 대변하는 예준이 친구(서민)의 아내를 범하는 거다 . 통정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까닭은 , 자기들 부부에게 닥친 불행의 전모에 대해 지숙은 아무 해명도 들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 따라서 그건 통정이라기 보다는 유린이라고 해야 적확한 상황이다 .  

예준은 씻을 수 없는 모든 과오를  자본으로 무마하려고 하낟 . 그리고 서민이며 피해자인 재문+지숙에게 소리지른다 .   

" 미안하다고 하라고 ? 이것들이 누구 덕분에 사는 줄도 모르고! " 

바로 이거다 . 청와대로 들어갔던 386 운동권 <수레기>들은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노동자를 대했던 거라고 생각한다 . 그러면서도 자기들이 무슨 대단한 혁영을 했다고 감정과잉으로 어게인 2002 어쩌고 하더라 .  

용산에서 여섯 명이 죽었는데 전철연이 도와주었다고 테러라고 한다 . 이런 말을  명박패밀리가 할 수 있다 . 그들은 몬스터니까 . 하지만 노무현패밀리들은 더했다 . 당시에 죽어간 수많은 노동자, 농민을 생각해보면 확연하다. 

나중에 재문은 예준의 생명을 구해준다 . 그냥 죽게 냅두는 게 내 정서에 맞지만 영화는 그렇게 많은 아픔을 다독면서 엔딩을  보여준다 . 친구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존재인가 ?  

그런데 지숙역으로 나오는 배우는 국어책 낭독신공을 보여준다 . 음...일부러 그러는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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