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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비오는 날 ㅣ 창비아동문고 163
이가을 지음 / 창비 / 1998년 4월
평점 :
이 이야기는 4학년 교과서에 나와서 읽어 본 이야기다. 이야기에는 쓸모 없는 못이 나온다.
정말로 쓸모 없는 것이 아니라 위에 박힌 못이 아닌 창문 밑에 박힌 못이기 때문에 낮아서 걸을 수 있는 물건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못들은 위에 박혔기 때문에 쓸모가 있어, 쓸모 없는 못이 사람으로부터 빼어지길 바랬다. 하지만, 새로 이사 온 주인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던 못을 쓸모 있는 못으로 바꾸어준다. 주인은 버려져 있는 식물을 가지고 와서 키우게 된다. 그 바람에 쓸모 없는 못은 가끔씩 비오는 날 쓸모가 있게 된다. 못에 줄을 걸어 식물을 비에 맞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못은 다른 쓸모 있는 못보다 더 좋은 일을 하고 있다.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가끔씩 비오는 날 비를 맞게 해주니까 말이다.
주인은 정말 착한 것 같다. 나라면 그 쓸모 없는 못을 뽑아 버릴 텐데. 왜냐하면 그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못이 내 집에 틀어박혀 있으면 정말 거슬리기 때문이다. 책상 옆에 바로 붙어 있으면 신경 쓰일 것 같은데. 가끔씩 비오는 날 못은 어떤 기분일까? 식물을 기쁘게 해주니까 자신도 덩달아 기쁠까?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기뻐하면 그 땐 내가 더 기쁘다.
가끔씩 비오는 날을 기다리는 못은 비오는 날이 제일 기쁜 날일 것이다. 다른 한 생물을 기쁘게 해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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