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영화를 보면 보통 재떨이를 던지지 않습니까 ?그게 보통 뽀대가 나고 상대가 얻어맞으면 충격이 크도록 하려고 연출하는 거 아닐까요 ?그런데 그 매형이란 사람, 딸이  자살했잖아요 . 예, 그랬다고 들었습니다.근데 왜 자살했대요 ? 글쎄요 . 환경이나 생태를 걱정해서 죽은 건 아닐까요 ?생태나 환경,  그런 것 같고도 자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 그러면 혜준씨는 뭐 들은 얘기 있습니까 ? 뭐, 돈이 없어서 뭘 못할 게 있다고 죽겠어요 ? 제가 아는 사람들은 전부 십억이나 이십 억만 있으면  생의 모든 부분을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돈만 있으면 정말  그 모든 게 가능해진다고 생각하십니까 ? 돈이 많다고  불로불사는 할 수 없겠지요 .  ‘강철의 연금술사’ 라는 일본 만화가 있는데요,  거기서 줄곧 화두를 제시하는데 그게 불로불사입니다 .거기선 돈보다도 불로불사를 원하기에 호문쿨루스라는 괴물이 등장합니다 .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 아, 지루하군요 . 영원히 죽지 않는다니...저는 언젠가는 죽는 다는 게 위안인데...어쨌든 돈이 있는  사람들은 오래 살고 싶고 돈으로 많은 걸 해결할 수 있죠.  여배우들을  보면 보통 평범한 여자들보다 한 십년이나 이십 년은 젊어 보이잖아요 . 그래도 삼십년이나 사십년 씩  젊어 보이진  않잖아요 . 삼사십년 씩 젊어 보이면  기이할 것 같은데요 .

정말 그러네요 . 기이한 젊음이라 ......혜준씨도   언젠간 파파 할머니가 되겠네요 . 그래요 . 강풀의 ‘그대를 사랑합니다 ’ 에 나오는 순이 할머니처럼요 ...아, 그런 건 싫은데......싫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삶이란 게 원래 그런 거잖아요 . 노쇠나 질병이나 죽음을 피해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렇게 살다 빨리 죽어서 뱀으로나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 왜요 ? 저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은데요 .  생명으로 태어나지 않으려면 아주 높은 도를 닦아야 한대요 . 그럴 자신이 없으니 그냥  뱀으로 태어나 어두운 데로 꿈틀거리고 다니다가 생각도 없이 죽었으면 좋겠어요 . 뱀이 생각도 없이 살다가 생각도 없이 죽는다는 건 사람 편할 대로 생각하는 겁니다. 생각 없이 죽는 게 뭐가 좋은데요 ?공포나 고뇌가 없잖아요 . 그럼 좋은 방법이 있어요 . 미국산 쇠고기를 날마다 먹는 겁니다 .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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