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버지 노릇을 해주고 싶습니다 .  아버지...그런 건  필요없어요 .  제 딸도 이제는 아기가 아닌 걸요 . 이제 좀 있으면  스무 살이 되는데 새삼스레 아버지가 뭐 필요하겠어요 . 제가 단성 생식을 했다고 여기는 걸요 . 그러면 왜요 ? 제가 비뚤어져서 그런지 모르지만 새아버지는 늘 의붓딸을  성추행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어요 . 비뚤어져서는 아니고  세상에 그런 사람도 많다고 보도가  되고는 하니까 그럴 거예요 .  그럼 나중에 따님이 출가할 때까지 기다려보죠 , 뭐 . 그때쯤이면 우리 두 사람이 변할 걸요 .   그럴지도 모릅니다 . 하지만 반드시 그런 건 아닙니다 . 호르몬 작용은 좀 멈추더라도 친구처럼 지내는 그런 사이가 되기는 힘들겠습니까 ? 그런가요 ? 저는 혜준씨랑 성관계를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면 친구처럼 의지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 저는 누구를  의지하는 거 싫어요 . 그래도 사람은 어떤 방식이건 공동체를 통해서 서로 의지하고 위로하고 위안받으며 교류하는 거 아닐까요 ?실망하고 싶지 않아서요 . 실망하지 않는 관계가 어디 있겠습니까 ? 제가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는 정말 완벽한 여자처럼 보였습니다 .   많은 부분이 그랬고요 . 하지만 그렇게 예쁘고 교육도 잘 받고 깔끔한 여자가 이상하게도 목욕탕에서 남이 쓰던 수건을 집어 와서 차 닦는 수건으로 쓴다든가 화장실에 생리대를  잘 처리하지 않고 그냥 버린다든가 하는 게 이상해서 모래시계에서 모래가 흘러내리듯 그렇게 실망하기 시작했습니다 . 목욕탕 수건은 흔히 가져와요 . 당신은  남의 것 슬쩍 가져오는 적 없어요 ?그런 적은 없습니다 . 그러나 수퍼에서 산 물건 계산이 잘못되면 적게 된 경우는 다시 돌려주러 가지는 않습니다 . 그런 건가요 ? 그래요 . 사람에겐 그런 부분이 있어요 . 그 정도를 가지고 양심이나 양심불량으로 몰고 갈 필요는 없어요 . 인간은 어쩌면 어떤 부분에선 무지 쪼잔해지는 부분이 있나봅니다 .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예전에 들은 말인데 어떤 신문사 사장이 재벌사 회장인 자기 매형이 시킨 비자금전달 심부름에서 몇 억을 떼어 먹었대요 . 정말요 ? 그래요 . 신문에 났어요 . 그 사람이 돈이 없어서 그랬겠습니까 ? 졸렬하니까 그랬겠죠 . 근데 그  매형은 뭐라고 했다나요 ? 전자수첩 같은 거 던지지 않았을까요 ?그렇죠 . 전자회사도 운영하고 있으니 전자수첩은 얼마든지 공짜로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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