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은  좋았던 것 같아요 . 아니 , 늘 불안한 상태였지만 ...오래되어서 잊었어요 . 그리고 몇 달은 조금씩 서로가 낡아간다는 걸 느꼈어요 . 그리고 별로 준비되지 않은 생태에서  임신을 하고  그 사실을 통보하자 암말도 안했어요 .  마침 그는 돌아갈 데가 생겼거든요 . 그에게 빈틈이 있었을 때 , 그때 같이 살았거든요 . 슬펐습니까  ? 아니요 .   같이 살았지만  그렇게 열정적인 상태는 아니었어요 . 상처로 만나서  상처를  치유해주는 단계였는데 당시엔 사랑했다고 생각해요 . 그런 상태에서 그가 간다고 해서 헤어졌어요 . 임신을 했는데... 그는 당연히 제가  낙태를 할 거라고 생각했겠죠 . 아가를 낳고 전화를  했어요 . 그랬더니 전화하지 말라더군요 . 전처랑 다시  합쳤으니까 불편하다고요 . 전처가... 있었습니까 ? 별거상태였거든요 . 제가 아는 여자에요 . 아니, 사실은 그 전처가 제 친구예요 . 그래서 아기를 낳았단 사실을 말하진 못 했어요 . 하지만 아기 생일이 돌아오면 꼭 한 번씩 전화를 했어요 . 전화번호가 바뀌지 않았나요 ? 바꾸어도 소용없어요 . 그 전처 전호번호를 알거든요 . 전처는 두 사람 일을 압니까 ? 아기를 낳았다는 건  알겠죠 . 제가 미혼모라는 건 대개 아니까요 . 다만  그 아기가 자기 남편 아이인 건 모를 것 같아요 .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거든요 .
여자가 사막에서 눈물을 흘리고, 사막에 오기 위해 오랫동안 저축을 했다는 말을 듣고, 그 여자가 미혼모란 고백을 들으면서 ,준성은 조금씩 마음이 움직였다 . 젊지도 않고 빼어난 아름다움을 가진 것도 아니며 재혼 상태로 합당한 처지도 아니었지만 .  


한 번은 진지하게 물었다 .  


우리 함께  살래요 ?  

아니요 .  


단호했다 .
생각 좀 해보고  답변하시죠 .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똑같아요 . 딸이  없으면 모르지만 딸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 제 딸은 제 어미에게 가버리고 한 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  

(이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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