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크리스마스가 뭐 ?

 

...딸이 아이크림 한 통을 선물하면서 말했다 .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

고마워 .

근데 엄만 나한테 뭐 선물할 거야 ?

크리스마스가 뭐라구 ?너 교회 안 다니잖아 .

(일부러 눈을 안 맞춘다 ^^)

 

2. 기독교인,예수쟁이, 꼴예수

 

내 동생 세 명은 다 교회다닌다 .

근데 얘들은 기독교인/예수쟁이/꼴예수 -->> 어느  범주에 들어갈까 분류해보았다 .

 

큰 여동생/주로 자기네 사업 잘되고 딸 대학 잘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전형적인 기복형 예수쟁이다 .가끔은 헌금이 아까워서 고민도 한다 .

(근데 기도빨이 약한 듯 ^^)

 

남동생/주로 가정 평화롭게 해주고 소외된 사람들도 기억하게  해달라고

(저 스스로 기억해야 하는 거 아닌가 ? ) 기도한다 . 술, 담배도 안 하고

도박도 안하고 여자 문제도  전혀 없어보인다 . 남들이 보면 꼭 예수님 제자같다 .

(근데 주일 아침 올케는 자고 애들 데리고 혼자 갈 때가 많은 까닭은 ? )

 

막내 여동생/내가 중국에다 생일 선물로 화장품 세트를 보낸다 . 그러면

" 마침 화장품 떨어져서 긁어쓰는 중이었어. 역시 하나님은 필요한 건

다 채워 준다니까!" 라고 메일을 보낸다 .

(그럼 내가 하나님인가 ?)

 

 

3. 나도 예전엔 교회에

 

...나도 예전엔 교회에 다녔다 . 친구 오빠가 목사여서 그 교회 다녔고

지금도 친분을 유지한다 . 교회다니길 그만둔 이유는   백 가지 쯤 되는데

그때 신도들끼리 공동체를 유지하는 게 참 신기했다 .

가족같이 돌봐주고 걱정해주고 기도해준다 . 그런데 세상을 위해

사회를 위해  변혁을 위해 애쓰는 것 같진 않았다 .

 

나중에 애아버지를 따라서 절에도 갔다 .입시 백일 기도 행사도 하지 않고

마음 공부를 강조하고 초파일에는 제등 값을  적지 않는 따위로

참 청정 도량이었다 . 그런데 딱 그걸로 끝이었다

자기네 절에 다니는 신도들에게서만 물품을 구입하고

자기네 신도가 경영하는 식당에만 다니고

자기네 신도 위주로 사는 걸 보고 발길이 멀어졌다 .

내 딸 이름은 그 절 스님이 지어주신 거다 .

언젠간...다시 갈 것 같다 .

 

4 . 예수

 

... 이천 년전에 태어난 예수말고

현대에 들어와서 예수라면 전태일이나 김주익같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

교회다니던 시절에 살짝 성서 공부를 할 때

예수가 잘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들어준다고 했던 것 같지않다.

나는 왜 명박 패밀리가 서울이나 대한민국을 하나님께 봉헌한다고 했는지

하느님 보기에 좋게 만든 강줄기를 운하로 판다고 하는 건지

가난한 사람들 지갑을 털어 부자들을 보태주라고 하는 건지

그렇게 사주하는 목회자들을 신도들이 믿고 따르는지 잘 모르겠다 . 내 상식으로는 .

 

5. 사랑과 실천

 

...소외된 계층에게 사랑을 베풀려면 조용히 해야한다 .

이명박은 재산을 사회 환원하는 구상이 1 년이나 걸린다고 ?

좀 상식있는 사람 그 누구에게나 그 일 맡기면

한 일 주일이면 분배 가능하다 .

고아, 한부모 가정, 장애인,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차상위계층,

가정폭력 희생가정, 미혼모 ...이거 상식아닌가 ?

그 잘난 대통령 월급 나눠줬다고 생색내는 꼬라지에

농수산물 시장 가여운 할머니에게 목도리 둘러주고 쌩쇼는 수준급

아주 그냥 죽여줘요~인간하고는......

 

도대체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나 극대화를 노려서 재산을 환원하겠단 건지

나, 우스워서 !

그러고도 크리스마스에 교회가서  기도하겠지 ?

 

아, 하느님 같은 건 없는 게 분명해. ^^!

 

 

6. 딸은 설렌다

 

그래도 딸은 설렌다 .

엄마! 우리 크리스마스에 뭐해 ?

글쎄...가족과 함께 단란하게 보내자 .

흠...별 기대도 안했어요 .

 

근데 <미녀들의 수다> 보니까 미국이나 유럽  여성들 발언이...

한국은 이상하단다 . 왜 크리스마스에 커플이 만나냐고 .

자기네 나라에선 동거하던 커플도 크리스마스엔 각기 집으로 가서 보내고

27 일에 만난다고 .

 

뭐가 이상하냐 ?

귤이  회수를 건너오면 탱자가 되고

늘 엄친아, 아친딸로 살던 남녀는 그 날 만이라도

부모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거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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