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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다리 ㅣ 사계절 1318 문고 31
이옥수 지음 / 사계절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푸른사다리란 무엇일까? 이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 푸른사다리의 의미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 작가가 굉장히 장식을 좋아하는 사람 같아서 그렇다 .
나중에야 사다리의 의미를 알게 되었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 소년,소녀들이 모르는 빈민촌의 삶을 알수 있는 작품이다.
윤제는 강원도 광산촌에서 서울의 한 빈민촌으로 이사 온 소년이다 . 윤제는 생계유지를 위해 일하시는 엄마, 광산촌에서의 일로 몸과 마음이 망가져버린 아빠, 그리고 모범생 같은 형과 함께 살고 있다. 이런 윤제의 집은 가난으로 하루하루를 엄마의 빌딩청소와 식당일로써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꽃마을 비닐하우스촌이라고 불리는 윤제네 동네는 철거위험에 놓여있었다. 새로 이사 온 동네에서 윤제는 기철이를 괴롭히고 있던 무리의 대장이라는 태욱이를 만나게 된다. 윤제는 기철이를 향한 괴롭힘을 막았고, 그 일로 태욱이에 대한 윤제의 마음은 . 어느 날 학교선생님의 꾸중으로 엄마를 모셔 오라는 말에 자신의 초라한 집이 들통날까봐 윤제의 마음은 무거워진다. 결국 무거운 마음으로 윤제는 학교를 나가버렸고, 가출을 생각하던 끝에 학교를 가지 않는다. 그러나 윤제가 학교에 가지 않은 것이 부모님께 알려지고, 부모님께 꾸중을 듣는다. 이 후 윤제의 동네는 철거에 대한 말이 거세지기 시작하면서 마을 사람들의 시위에도 상관없이 철거반이 비닐하우스를 철거시키기 시작했다.
많은 비닐하우스들이 처참하게 철거되고, 그런 모습을 본 윤제 역시 아이들과 돌을 던지며 철거반에 대항하였다. 윤제가 열심히 돌을 던지던 중 철거되는 비닐하우스를 보면서 슬퍼하는 혜미라는 여자아이를 본다. 윤제는 그 이후 차츰 헤미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혜미가 태욱이와 같이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윤제는 태욱이와 싸워서 혜미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이로 인해 태욱이와 싸움이 일어나자 아버지에게 혼이 난 윤제 앞에 용호라는 형이 나타난다. 용호는 윤제를 자신의 스쿠터에 태운 뒤 자신이 머물고 있는 중화관 뒤 조그만 골방으로 데리고 갔다. 그 곳에는 해일이와 경훈이라는 윤제만한 아이들이 함께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용호는 그 아이들에게 도둑질을 시켰고, 그 뒤 윤제 역시 용호의 지시 아래 도둑질을 하게 된다. 윤제의 도둑질이 엄마에게 들통 나면서, 윤제 곁에는 엄마가 함께 다니기 시작한다. 윤제는 중학교에 입학하였고, 중학교 입학식 날 용호의 부름을 받아 윤제는 불량 청소년의 길로 점차 빠져 들게 된다. 용호의 지시로 또 다시 윤제는 도둑질을 하고 경찰서를 드나들게 된다.
그러던 중 태욱이가 용호와 함께 지낸다는 것을 알게 된 윤제에게, 자신이 용호의 지시에 의해 했던 죄가 탄로 나면서 소년분류심사원이라는 곳의 생활을 하게 된다.
엄마는 윤제는 그 곳으로 보내지 않으려 탄원서를 쓰지만, 결국 윤제는 그곳으로 보내지고야 만다. 날마다 찾아오시는 엄마와 엄마의 편지를 받으면서, 윤제는 심사원의 생활을 해나갔다. 엄마의 사랑과 정성으로 윤제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윤제네 동네는 철거된다. 윤제네 역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이사한 곳에서 혜미와 태욱이 그리고 윤제의 우정을 서로 느끼면서 푸른사다리처럼 되겠다는 윤제의 마지막 말로 이 소설은 막을 내린다.
불량 청소년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범죄를 저지른 윤제. 가난과 철거라는 위험 속 에서 살아가던 윤제의 동네 ‘꽃마을 비닐하우스촌’ 사람들. 이 모든 생활과 윤제의 행동들을 보면서 ‘소년들은 자신이 윤제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가정을 해보았다 . 빈곤은 멀쩡한 사람을 망가뜨린다 .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경제적, 사회적 조건이 청소년들을 괴롭하는 것이다 .
윤제는 어린 소년이다 . 한참 마음속이 복잡할 나이인 윤제의 주위에는 발을 헛딛게 되면 푹푹 빠질만한 구덩이들이 가득하다. 불량한 행동을 하게 만든 용호라는 형의 부름에도 무서움 때문에 단호하게 하지 못한 점이 큰일의 문제였지만 보통 소년들이라도 윤제처럼 행동했을 것이다. 범죄라는 것이 잘못 된 것이라는 것도잘 모르면서 .....
이 소설에서 마음 아픈 부분은 윤제의 엄마의 탄원서 내용이다. 윤제를 위해 10번째 탄원서를 쓴다며, 엄마가 자랑스럽다며 맛있게 김밥을 먹던 윤제의 모습을 보았다는 내용이었다. 탄원서 마지막에는 용서를 빌며 윤제를 지키겠다는 구절이 있다. 그렇게 윤제가 말썽을 피워 힘들게 했는데도 윤제의 엄마는 오히려 윤제를 지키겠다는 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의 사랑을 다시 느낀다 .
푸른 사다리.
푸른 사다리란 책 제목을 보았을 땐 푸른 하늘을 향한 튼튼한 다리가 되겠다는 윤제의 생각은 알 수가 없었다. 단지 푸른 사다리에 대한 이야기 인줄만 알았기 때문이다.
가난과 사랑 그리고 빈민촌의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알려주는 책, 비록 보통 소년들이 겪어보지 못한 삶이겠지만, 이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한다면 그것으로 가치있다 .그리고 이런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 프로그램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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