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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사는 사람들 -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 이야기
정순택 외 지음, 윤수종 엮음 / 이학사 / 2002년 8월
평점 :
대한민국 이란 사회는 소수자를 존중하고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회이다. 그리고 대표적인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난 책을 읽으며 소수자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더 절실히 알게 되었다.
‘작은 외침’을 쓴 김비씨는 트랜스젠더이다. 어릴 때부터 남성보다는 여성으로 가까웠고 그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그러나 김비씨는 지금 이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성 전환을 하기위한 호르몬 주사를 맞으며 어느 학원의 영어강사로 활동 중이다. 그러나 아직도 사회가 김비씨를 보는 눈은 차가울 때가 많다.
그런데 이런 차가운 대우를 받는건 김비씨 뿐만이 아니다. 트랜스젠더 하리수는 이미 공인이고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사람들은 그녀가 아무리 그래도 남자 같다고 말한다. 그녀의 성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성姓’이란 개인의 고유 권한인데 남이 이래저래 뭐라고 하는 것을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지난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 이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대학로 앞에서 ‘장애인 차별 철폐’집회를 가졌고 전투경찰들이 와 그들을 막았다. 장애인 차별을 철폐하자는 당연한 요구 임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그들을 막고 있다. 장애인 이라고 해서 무조건 차별을 받아야 하는건 아닌데 말이다. ‘장애인과 장애 여성의 목소리로’를 쓴 김효진씨는 지체 3급의 장애등급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세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를 절게 되었다. 일을 하는데 별 지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장애인’ 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녀는 사회로부터 죽 배제되어 오고 있다.
장애인들은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려고 하기만 해도 힘이 들다. 그래서 정부는 ‘휠체어용 승강기’를 만들었다. 나도 전에 그 것을 타고 있는 장애인을 본적이 있는데 그 모습은 장애인의 인권을 철저히 짓밟고 있었다. 올라갈 때는 노래 소리가 들려 모든 사람을 주목하게 하였고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안전시설은 자칫 잘못하면 그대로 계단에서 추락하게 만들 것 같았다.
김효진씨는 지금 장애인 인권활동가로 활동 중이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 사회에 214만명 장애인들이 이렇게 활동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장애인들은 집에만 있어야 하고 어쩌다 한번 외출을 하게 되면 ‘집에나 있지 왜 나오냐’라는 말을 듣게 된다. 우리가 장애인을 ‘장애우’라 부르는 것이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하고 함께 공존하게 하는 것이 진정 그들을 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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