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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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편집이다. 매우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대부분 다 재밌다.

그런데 이 책을 쓴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사람은 정말 특이하다.

정말 다른 사람들은 상상도 못 해볼 특이한 이야기들이 많다.

그런데 ' 어린 신들의 학교'라는 이야기는 어린 신들이 학교에서

인간들을 조종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백성들을 살기 좋고

선진국으로 만드는 게 목표이다. 나도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

인형이나 물고기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고 나도 누군가가 조종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이야기가 제일

재밌다. 그리고 '내겐 너무 좋은 세상'이라는 이야기는 미래의 시간적 배경을 보여준다 .

다. 뤽이라는 사람은 주인의 기분에 맞춰서 말을 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가구들을 귀찮아했다. 생명도 없는 물건 주제에 입력된 정보만으로 말하고

행동하고 자신의 생각을 읽고, 이해하는 게 너무 싫었다.

하지만 어떤 여강도 덕분에 자신 또한 생명이 없는 존재라는 걸 알게 되었다.

뤽이 자신이 휴머노이드 라는 걸 알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황당하고

어이없었을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을 만든 사람을 원망했을 것 같기도 하다.

다른 기계들과는 달리 감정까지 갖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이렇게 로봇이 지구를 독차지하게 된다면 지금과는 생활이 많이 다를 것 같다.

힘들게 공부할 필요도 없이 그냥 머리에 칩을 넣으면 되고, 기술도 많이 발전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사람 같은 휴머노이드라도 사람은 아니니까

휴머노이드 사이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많이 괴로울 것 같다. 그리고

'말 없는 친구'라는 이야기는 세 여자가 같이 강도질을 해서 돈을 모았는데

그걸 그 중 한 명이 빼앗어 가려고 하다가 한 명 빼고 모두 죽는 이야기다. 그

리고 죽인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살인 현장에 있던 나무에 거짓말 탐지기를 써서

범인을 찾아내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나무가 나뭇잎을 떨어뜨려서 죽은 여자의

머리카락을 보여준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근거가 있는 이야기라고 한다.

그리고 '완전한 은둔자'는 어떤 사람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불필요한 몸을 모두

제거한 후 뇌만 남겨서 영양액 속에 보관한다는 이야기다. 그

의 손자의 손자까지 뇌를 보관했지만 허무하게도 아이들이 뇌를 던지고

놀다가 뇌는 죽어버린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미래에 관한

이야기 같다. 자식들이 노인들을 모시기 귀찮아서 노인들을 처리해주는 회사,

시간여행 같은 이야기들도 있다.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 말 없는 친구는

나무와 사람의 우정을 말하는 건지 아니면 친구끼리의 배신을 말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재밌었다. 이 작가가 쓴 이야기들을 더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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