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훔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림으로 만난 세계의 미술가들 외국편 1
염명순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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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빌렘 반 고흐는 1853년 3월 30일, 네덜란드

브라빈트 지방의 그루트 준데르트 라는 작은 마을에서

목사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러나 1년 전 빈센트의

어머니가 죽은 아이를 한 명 더 낳았는데 빈센트는

그 죽은 형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은 것이다.




빈센트는 어려서부터 말이 없는 고독한 아이었다.

그는 친구와 노는 대신 산속에서 곤충을 채집하고

관찰했다. 열두 살이 되어 기숙학교에 들어가서도

여전히 책을 읽기만 하였다. 그러나 그 기숙학교도 돈이

부족해 열다섯에 그만 두어야 해서 빈센트는 그림을 파는

'화상'으로 일했다.




그 때 빈센트는 첫사랑에 빠졌는데 빈센트가 좋아한 여자는

약혼한 사람이었고 그는 그 첫사랑 이후 성격이 더욱 격해지고

말수도 훨씬 더 줄어들었다. 그러던 중 그는 종교에

빠지게 되고 결국 화랑에서 해고를 당하고 만다.

빈센트는 목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가난한 탄광마을인

보리나주에서 전도를 시작하는데 브뤼셀 복음전도협회는

그의 희생정신과 열정이 도를 넘는다고 생각해 여섯 달이 지나자

그의 전도 자격을 박탈해버린다.




그 일로 충격을 받은 빈센트는 종교에서 멀어지고 다시 그

림을 그리기로 결심하는데 가족들은 그의 이런 늦은 선택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오직 그보다 네 살 어린 테오 만이

그를 격려하고 도와 줄 뿐이었다. 그는 형을 잘 이해해서

편지도 내내 주고받는다. 그는 또 케이라는 여자를 사랑했지만

케이는 그의 청혼을 딱 잘라 거절하고 부모님이 서로 반대하여

이루지 못한다. 다음은 시엔이라는 창녀를 좋아하게 되는데

그녀를 그림모델로 만들어 동거를 하게 된다. 그러나

시엔의 엄마는 이런 가난한 화가와 살 바에는 그냥 다시

창녀를 하라고 하고 빈센트의 마을에는 빈센트가 방탕한

생활을 한다고 소문이나 그들은 결국 헤어지고 말았다.




1888년 2월 20일, 결국 그는 2년 동안의 파리생활도 접은 채

아를르라는 이국적인 마을에 오게 된다. 그는 이곳에서밝은 색채의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목숨을 끊을 때까지 불과 3년 동안에

그의 걸작으로 꼽히는 그림들 대부분이 그려진다. 아를르에서

두 달 정도 머무른 빈센트는 그가 그토록 원하던 ‘노란집’에서

살게된다. 이집의 바깥벽은 그가 가장 좋아했던 색인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었고 햇빛이 잘 드는 집이었다. 그는 이곳에서

그의 생애 중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를 보낸다. 그러나 이 시기는

고작 여섯 달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점점 정신적으로

쇠약해 졌고 그는 어느 날 귀를 잘라서 창녀 라셸에게 주고

쓰러졌다고 한다. 나도 빈센트가 왜 창녀한테 귓불을 잘라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라셸이 평소 빈센트가 좋아하던 여자라는

설도 있다고 한다. 빈센트는 아를르의 병원에 입원했고 다시

생레미 요양원으로 옮겨가게 된다.




그는 이곳에서 밀레의 '이삭줍는 여인들' 스물 한번 모사

했다고 한다. 건강이 조금 회복되자 그는 파리로 간다.

그곳에서 그는 미술 애호가인 가셰 의사를 만난다. 그들은

서로 마음이 통해 친하게 지냈다. 그러나 빈센트는 6월말에

테오에게서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편지를 받는다. 매달 받던

생활비도 세 번 이나 받지 못한 빈센트는 같이 휴가를 가자고

했으나 테오는 가족들과 함께 네덜란드로 떠난다. 가셰

의사와도 말다툼을 벌인 그는 절망감에 빠져 결국 총으로

자신을 쏴 자살을 하고 만다. 동생인 테오도 1년 후 자신의

형과 같은 무덤에 묻히게 된다.




모든 예술가들이 그렇듯이 빈센트도 감정 기복이 큰 화가이다.

그의 그림을 보면 자살직전에 그린 '까마귀가 나는 밀밭' 과

행복 했던 시절에 그린 '종달새가 나는 밀밭' 이라는 그림이 있는데

특히 대조된다.

자살 직전에 그린 그림은 색깔이 암울한데 행복했던 시절에

그린 그림은 밝다. 그리고 내 생각엔 빈센트는 이중섭과 닮은 것

같다. 병상에 있을 때에도 그 둘은 그림만은 꾸준히 그렸고

가난하고 외로워서 마음의 병을 얻은 것도 그렇다.

내가 예술가에 대한 전기문을 별로 안 읽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가 아는 예술가들은 다 조울증 환자에 끊임없이 작품을 쓰고

이른 나이에 죽었다. 하여튼 빈센트는 내가 아는 그림과

내가 모르는 그림을 많이 그렸다. 빈센트가 좋은 환경에서

그림을 그렸더라면 훨씬 많고 우수한 그림을 많이 그렸을 텐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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