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섬 78번지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5
우리 오를레브 지음, 유혜경 옮김 / 비룡소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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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는 제 2차 세계 대전 속에서 살고있는 유태인 아이이다.

엄마는 밖에 나갔다가 독일군에게 붙잡혔다. 그래서 아빠와

둘이 살아가고 있는데 어느 날 독일군들이 모든 유태인을 잡아

수용소로 데려가려 한다. 알렉스의 아빠는 아들 알렉스를 살리려고

알렉스를 도망시킨다. 알렉스와 아빠는 훗날 78번지 구역에서

만나기를 약속하고 헤어진다. 그 후 몇 달간 알렉스는 아빠를

기다리며 혼자서 외로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독일군에게 잡힐

위기에도 처한 적도 있고, 고된 생활을 했지만 결국은 나중에

아빠를 만나게 된다.




유태인들은 제 2차 세계 대전 때 나치로부터 많은 박해를 받았다.

독일 나치가 자신의 민족만이 우월하다는 편견을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계 제 2차 대전 동안 전쟁에 불리해진 독일인들의 불안과

불만이 한꺼번에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편이었다.




나치가 유태인들에게 저지른 만행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해서 야만적이다. 나치는 유태인들을 강제수용소에 가두어놓고

고문을 하는가 하면, 대량 학살까지도 서슴지 않았다. 강제수용소의

철조망에는 고압의 전류가 흐르고 있었고 시체 소각로에서는

하루에 2,000구 이상의 시신을 처리하였으며, 강제수용소의

수용자들의 머리카락으로 짠 카펫과 가발 견본들을 독일 국민에게

배급하였다. 어떤 수용소에서 생체 해부실이 발견되었고 여기에

갇힌 사람은 1주일 이내에 죽었다. 또, 독가스실에서는

유태인들의 머리 위에 독가스를 뿌려 대량살상을 하였다.

유태인뿐만이 아니었다. 집시족, 유색인종들도 많은 박해를 받았다. 

인종차별, 민족차별이 얼마나 큰 죄인지 강제수용소의 이야기만 들어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유태인들은 더 한심하다 . 팔레스타인인을

내쫒기 위해 탄압하는데, 나치가 유태인들에게 했던 것 보다 한 술  더 뜬다.

세계가 나치를 비판하고 유태인들을 동정하지만

팔레스타인은 유태인들과 그냥 분쟁만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과거 자신들이 겪었던 수난이 지대하다면 그걸 반면교사로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 고통을 겪어봤던 만큼  동정심 , 연민이 넘쳐야하는데

오히려 내몰고 있는 유태인들을 보면 21 세기 나치같다 .

오늘날 민족차별, 인종차별은 유태인과 팔레스타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곳곳, 우리나라에서도 민족,인종 차별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오바마 승리는 반쪽 승리이면서 놀라운 변화다 .

우리나라도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있다. 태국인, 인도네시아인 같은

동남아시아인들이 많이 있는데 이 외국인노동자들을 차별하는 일이

흔하다 .. 불법 이주노동자들에게 월급은 주지 않으면서 부리고,

심지어 학대한다 .외국인노동자들이 이의제기라도 하면 경찰서에 신고한다며

이들의 약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물론 동남아시아인 뿐만이 아니라

재중동포, 새터민들도 많은 차별을 받는다.




세계적인 민족차별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먼저 내부 문제부터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것이다.

만일 당시에 살아남은 알렉스가 자신의 조국에서 똑같은 학살이

벌어지는 것을 안다면 큰 충격과 슬픔에 휩싸일 것이다.

우리가 남에게 피해를 입는다면 당자에게 복수하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나보다 약한 자에게 엉뚱하게 갚는 건

잘못이다. 수많은 알렉스가 이스라엘이나 세계도처에 살고 있다면

전쟁 자체를 멈추어야 한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괴롭히고 죽이는 건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잘못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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