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수강생이 묻는다 .

-어떻게 하면 스카이 갈 수 있어요 ?

-걸어서 하늘까지.

-그게 아니라요 .

-예습, 복습만 열심히 하면 돼.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고만 하세요 .

-공부가 가장  쉬웠다잖아 .




 내 딸도 스카이가 로망이다 .

나는 지방대 나와도 잘 살기 때문에 (-.-;)

딸이 그런 말 하는 거 좀 딱하다 .

아무리 애를 써도 애쓰는 수험생이 전부

스카이에 갈 수는 없다 .

그렇다고 스카이에 갈 필요 없다고

그렇다면 어떡할 건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도 없다 .




 수강생 부모들은 어떻게 하면 제 자식이 성적을 올릴지

묘안을 제시해주기를 바란다 .

그럴 때면 이 나라가  막대기는 아니지만

아직도 안 부러지고 성한 게

참 이상스럽다는 기이한 기시감을 느낀다 .

수십 년 동안 똑같은 시행착오.

인간이라면 뭔가 진화를 해야 하는데

제 자리 걸음이거나 퇴행.




 작년에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 네트워크에 가입했다 .

내가 구상하는  교육문제는 먼저

대학이 국공립화으로 전환, 평준화되어야 하는 거다 .

그렇잖으면  절대로 교육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

학벌이 엄연한 유기적 생물로 폭압적인 위력을 발휘하는데

인간교육, 인성교육 그런 말 백 날 해봐도

아/무/소/용/없/다.

자식이 시험점수를 40점, 50점 ,60점 받아오면

누구나 울컥, 한다 .

아닌 사람!

아! 당신 ? 댁은 결혼부터 하세요!




 사교육 문제 ?

거기서 밥 벌어먹는 나는 아무 할 말도 없다 .




  내 자식 말고 좀 안쓰러운 남의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료공부방’ 같은 걸 운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근데 그 일 하던 강명순 대표가 한나라당 비례대표가 된 건

좀 ‘거시기’ 한 일이었다 .

거기 들어가면 공부방이 더 잘 될 거라고 생각했겠지 .

근데 아닐걸 !




 오늘도 고2 수험생이 물었다 .

-정말 공부가 가장 쉬워요 ?

-글쎄...내 생각에 돈버는 거 보다는 쉬워 .

애새끼는 헐~ 하는 얼굴로  엘리베이터에 타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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