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아가일 때,

18 개월 까지는 아이를 보기로 하고 일을 그만두었는데

그래도 집에서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 (논문 대필이라는-.-;;)

 

당시에는 전동타자기를 썼는데 타자기 앞으로 아가가 아장아장 걸으며 다가온다 .

발끝으로 밀어내면 또 오고 밀어내면 또 오고 .....

 

그래서 생각 끝에

맥주 한 모금 혹은 두 모금을 먹였다 .

그랬더니 술기운이 들자 아가는....

낄낄 웃으며

이리 우르르 뛰고

저리 우르르 뛰고

그러다가 결국은 쓰러져 잠들어 아주 오래오래 잤다.

덕분에 어미는 돈을 벌고

가족들에게 그 당시 얘기를 하면 다같이 명랑하게 웃다가 쓰러졌다는

엽기 가족이야기가 전설처럼 .....

 

 

이 얘기를 들어서 기억하는 딸은 중얼거린다 .

-두고 봅시다 .......

 

 

(무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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