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거스트 러쉬에서 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 루이스로 나왔던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가 변신했다 . 청일 전쟁으로 혼란한 1938년
중국 난징으로 잠입하는 영국인 종군기자 조지 호그를 연기한 조나단은
자신이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살았던 기억 덕분에
황시의 고아 아이들을 더욱 잘 이해했는지도 모른다 .
난징에서 일본군의 무자비한 난징대학살 현장을 취재하던 호그
(황시의 아이들은 그를 피그로 부른다 ^^)는 일본군에 붙잡혀
참수 당하려는 순간 주윤발이 연기하는 잭에게 도움을 받아 살아난다 .
그리고 부상 때문에 황시에 머물면서 60명이나 되는 고아들과
자력갱생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다 .
그리고 국민당 정부가 아이들을 군대로 보내려 하자 이를 피하기 위해
1000킬로나 되는 거리를 걸어 안전한 샨단으로 이동 한다 .
호그는 서양인의 시선으로 더럽고 무식한 중국인을 계도하려고 하지 않는다 .
그는 전쟁을 반대하고 제국주의를 반대하며 국수주의에 대해 경계를 한다 .
이건 진보신당이 지향하는 당 정체성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국민당 간부가 “우리 아이들”이라고 발언할 때 호그는
가만히 그 간부를 바라본다 .
국민을 세금이나 내는 소모품으로 치부하는 부패한 정부,
부패한 국가에 대한 극히 주관적 사고로 보는 객관적 시선이었다 .
그 국민당 정부를 못 믿는 호그는 아이들이 죽을 고생을 할 걸 알면서도
그 폭력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하려고 샨단으로 떠난다.
잭이 도와주긴 하지만
호그와 아아들의 연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멀고도 먼 길 ....
그리고 ‘나는 행운아...“ 라고 말하며 눈을 감는 호그를 보는데
내 아들이 죽는 것처럼 마음이 아팠다 .
일본에 대해 아주 복잡한 감정을 지닌 우리 세대 사람들이 많겠지만
무슨 말로 미화를 하더라도 군국주의가 자행한 폭력의 세기에
대해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역사는 폭력을 자행한 자와 희생 당한 자
그리고 그것을 치유하려고 애쓴 자들에 의해
오늘까지 흘러왔을 것이다 .
내 아이가 사는 세대에는 결코 전쟁이 주는 참혹함을
경험하지 않는 나날이 되기를 바라는데 인간들이 하는 꼬라지를 보면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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