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맑을까요 일공일삼 9
리스 피욜 글, 마틴 부르 그림, 김애련 옮김 / 비룡소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에밀리오네 가족은 스페인 내전을 피해 프랑스로 피란을 갔다.

수용소에 몇 달을 지낸 뒤 그랑도 아저씨의 도움으로 농장에서

지내게 된다. 하지만 얼마 후 히틀러가 전쟁을 일으켜

그랑도 씨 농장 식구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곧 말은 날이 올 거라는 에밀리오의 희망 때문인지

히틀러 군대는 점점 물러나고 에밀리오의 가족은 새로운 동생의 탄생과 함께

평화를 되찾게 된다.




에밀리오는 이 책 속에서 전쟁이 끝나고 맑은 날이 올 거라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 정말 대견스러워 보였다.

에밀리오네 가족이 수용소에서 지냈을 때 난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수용소를 상상해 보았다. 서로 서로 추워서 덜덜 떨고 있는 모습.

자리가 비좁아서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 등 여러 장면이 떠올랐다.




전쟁은 정말 언제 생각해 보아도 끔찍한 것 같다.

사람이 죽고 그로 인한 유가족들의 정신적 피해, 식량 부족 등은

전쟁으로 인한 피해 중 대표적인 것들이다.

언젠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를 보았다. 평화로운 나날이 끝나고

전쟁이 시작되면서 원빈은 군인들에게 잡혀간다.

어린 동생을 구출해 내려다 자신까지 군대에 입단하게 된 장동건.

몸에 장애가 있는 어머니는 두 아들이 안쓰러워 어쩔 줄 몰라 하신다.

이 영화가 가진 극우적 색채를 걷어낸다면  이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어머니의 사랑이 감동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중엔 원빈만 어머니 곁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영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전쟁은 평화로운 가족에게 불행을 가져다 준다 .

에밀리오도 프랑스로 피란을 가는 동안 전쟁이 얼마나 어둡고 괴로운 것인가

느꼈다. 하지만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다.

나중에 에밀리오의 아버지께서 히틀러의 군대가 물러갔다고

에밀리오에게 말해주는 장면에서 안도의 한숨과 통쾌함을 느꼈다.




왜냐하면 이 대화가 전쟁이 이제 끝나간다는 것을 암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전쟁이란 검은 먹구름과도 같은 것 같다.

먹구름이 지나가고 비가 그치면 따스한 햇빛과

무지개가 뜨는 것처럼 전쟁이 끝나고 나면 세상도 다시 밝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가족을 잃은 슬픔도 있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전쟁이라는

게 없어지고 지구촌 곳곳의 나라들이 서로 서로 더불어 살아갔으면 좋겠다.  

이제 부시가 물러가니 전쟁은 줄어들까 ? 아닌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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