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과 탐정들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26
에리히 캐스트너 글, 발터 트리어 그림, 장영은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기차에서 돈을 도둑맞은 에밀이 베를린에 사는 아이들과 도둑을 미행해 겪는 일을 쓴 것이다. 가슴을 졸이기도 하고, 그 다음 사건은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도 생기기도 했다. 또한 문제를 해결했을 때는 감탄사가 나왔다. 진짜 탐정이야기를 쓴 것 같았다.




에밀은 눈썰미가 좋은 것 같다. 기차 안에서 중산모를 쓴 남자를 보고 나중에 잠에서 깼을 때 돈과 함께 그 남자가 사라졌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돈이 없어졌을 때 에밀의 마음은 하늘이 무너져 내린 것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 때 내가 에밀이었다면 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좌절만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책 속의 에밀은 꿋꿋하게 자신의 처지를 이겨내고 도둑으로 의심 가는 사람을 찾아 계속 몰래 미행했다. 베를린의 아이들 중 구스타프는 정말 희한한 아이이다. 자동차 경적도 가지고 다니고 말투도 좀 웃기기 때문이다.




제일 궁금증을 유발했던 장면은 아이들이 택시를 타고 그 남자를 뒤쫓아 호텔에 도착한 후의 일이었다. 에밀의 생각과 구스타프의 재치, 그리고 나머지 아이들의 협동심이 합쳐져서 도둑을 포위하고 은행에서 도둑의 윤곽이 점점 드러나게 된다. 마침내 도둑은 자신의 범행을 실토하고 은행의 지명 수배자였던 것으로 경찰에게 잡혔다. 에밀은 잃어 버렸던 140마르크도 되찾고 외할머니와 사촌 포니 휘트헨도 만나고 정말 기뻤겠다. 게다가 도둑을 잡은 보상금으로 1000마르크까지 받았으니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었을 것 같다.




어쨌든 에밀과 베를린의 친구들은 잊지 못할 추억의 탐정 경험이 되었을 것이고, 영원한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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