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들의 제국주의 - 한.중.일을 위한 평화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3
우석훈 지음 / 개마고원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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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풍경

...몇 년전 스페인 여행을 했다 .마드리드에서 발렌시아로

발렌시아에서 무르하를 거쳐 그라나다까지

에이비스에서 빌린 차를 타고 한가하게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으면서  쉬엄쉬엄 갔다 .

가는 길에 무르하라는 도시(인가? 바닷가 마을이었는데)에 닿아

해변의 오스딸에서 며칠 머물렀다 .

그때가 3 월~4월이었는데, 바닷가에는 선탠을 하는 노부부가 있고

그림그리러 소풍나온 중학생(혹은 고등학생)들이 눈에 뜨였다 .

한 스무나문 명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거기서 파해서

헤어졌다 . 바다를 그렸는데 혹은 돌아다니는 개를 그렸는지 아니면

자기들을 구경하는 낯선 동양여자를 그렸는지

그건 모르겠다 .

암튼 스페인 청소년들은 그렇게 공부해서 대학가겠나 싶을 정도로

학교에 느즈막히 등교하고 ( 한 열 시쯤...)

일찌감치 파하고 나왔다 . (한 서너시 쯤)

그때 내 딸이 초등 4 학년이었는데

딸도 9 시 전에 등교하고 4 시쯤 돌아왔다 .

근데 이 '촌놈들의 제국주의 ' 에 의하면

우파 성인들이 즤들이 부려먹기 편한 '청소년 군인" 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없고

로봇과 암기기계를 만드는 교육파시즘!

두 번째 풍경

나는 '두레생협' 이란 생협을 통해 생활재를 구매한다 .

그래서 어지간해서는 대형할인마트에 가지 않는다 .

하지만 전등이라든가 철수세미 ,스타킹같은 물건이 필요하거나

갑자기 조카 생일 선물을 사야할 때는 할수없이 주차가 편한

홈플러스를 이용한다 .

그때(이번 여름도), 섭씨 몇 도나 될까 ?하여간  그

하염없이 자동차가 뿜어내는 배기가스를 피할 길 없이

주차 안내를 하는 20대 (10대 일지도 )청년 혹은 청녀(-.-;)를 본다 .

그들에게는 방독면이나 최소한 산소마스크라도 지급해야 할 것 같은데

아무도 그런 건 수첩에 적어두지 않는가보다 .

그들은 아마도 한 달에 88 만원이상을 받기 어려운 비정규직일 것이다 .

아니, 어쩌면 일급이나 주급을 받을지도 ...

나는 그들은  보는 게 안쓰러워 요즘은 그나마도 동생 갈 때 부탁하지만

그거나저거나......

그처럼 우리 사회가 이십대들의 비정규직 문제를 다른 접근방식으로'

해결하지 않는 것은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진화할 의향이 별로 없단

얘기일 거다 . (라고 우석훈은 말한다 )

세 번째 풍경

두레생협에서 생활재를 구매할 때, 나는 월요일마다 저녁 6 시에

마감하는 조건에 맞춰  인터넷 주문한다 . 그러면 목요일마다

생활재를 공급받는다 . 그러면 시간이 나는대로 무통장 입금을 시켜주면

되는데 뭐 어찌어찌 하다보면 3 주치를 한꺼번에 보낼 때도 있다 .

그런데 주문을 해도 어떨 때는 오지않는다 . 생육부진이거나

다른 사정이 있다고 한다 .

우리 가족은 쇠고기를 일 년에 딱 두 번 사먹지만

쇠고기 경우는 미리 5만원을 낸다면 2년후에 55,00원어치 쇠고기로

공급해준다 . 비용을 모아 송아지를 입식해서 축산농가에서

안정적으로 키우는 것이다 .이처럼 생협에서는 농업을 생태적

사이클에 맞춰 전환하려고 애쓰고 있다 . 그런데 성질이 급하거나

저렴한 걸 추구한다면 이 생협을 이용하기가 어렵다 .

하지만 생각해보면 농업이 주먹구구로 이루어질 때

화학비료와 제초제, 성장촉진제를 피할 도리가 없다 .

땅과 생물에 대한 예의가 없다면 땅도 생물도 그저

한낱 농산물 공장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

 

그래서......

'촌놈들의 제국주의 ' 저자 우석훈은 주장한다 .

한중일  세 나라가 평화벨트를 만들어 동북아경제통합을

이룩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

만일 한국 경제가 평화경제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한중일 세 나라는 30 년내로 전쟁을 피할 길이 없으며

그것은 모두가 파멸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

 

한국에서 가장 약한 청소년(중고생), 20대 비정규직, 농업노동자,

이들을 위한 정책에 대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며

에라스므스 프로그램 같은 프로그램이

한중일 세 나라에도 강력히 필요하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

독도문제가 터질 때마다 일본놈들 망해라~ 저주를 퍼붓고

월드컵 경기 때마다 온몸에 태극기를 휘감고 울면서 애국가부르는 모습은

민망하다 .진정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평화시스템이 필요하다 . 이 책은 저자의 말처럼,

"평화라는 데에 시선을 맞추어 이 책을 읽으면 일종의 평화경제학에 대한 입문서가 될 것이고, 한.중.일의 경제통합에 시선을 맞추면 역내 경제통합에 대한 1차적 정책제안서가 될 것이다. 그리고 국내 문제에 시선을 맞추면 한국 경제의 산업적 구조조정에 대한 지침서가 될 수 있고, 북한 문제에 눈을 맞춰보면 남북경협과 통일 과정에 대한 또 다른 철학적 해석에 관한 책이 될 것이다. 어느 편으로 읽든지, 생소하고 익숙하지 않은 주제들에 대한 사색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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