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권과 이랜드 자본의 광란을 심판할 것이다!

 
오늘 아침, 이랜드 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이 무참히 짓밟혔다.
이랜드 노동자들의 요구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하루10시간을 서서 일하고 월80만원 받는 일자리나마 보장해달라는,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일 뿐이다.
파업투쟁은 노동자의 생존권 수호를 위한 적법한 권리이며, 사업장 점거는 파업투쟁 승리를 보장하는 유일한 투쟁수단이다. 점거투쟁이 진행되던 지난 20일간 이랜드 조합원들은 어떠한 폭력행위나 파괴행위도 없었으며, 경찰의 야만적 봉쇄조치에도 불구하고 사업장 내에 상품들을 철저히 보존했다. 그럼에도 노무현 정권과 이랜드 자본은 폭력경찰과 용역깡패를 동원하여 출입을 봉쇄하고 무자비한 고사작전을 시도했다. 끝까지 평화적 해결을 바라며 교섭에 나선 노조에 대해, 유일한 투쟁수단인 사업장 점거를 풀고 백기 투항하라는 요구만 되풀이했다. 결국 오늘에 이르러서는 노동자들의 처절한 애원에 대해 폭력진압으로 답한 것이다.
오늘의 사태는 국가권력의 본질이 자본의 대리인임을 재차 확인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 아래서 노동자가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마저도 무시하고 악질자본 박성수 일당의 앞잡이 노릇을 함으로써, 정권 말기적 광란을 드러내고 있다.

정권과 자본은 그간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에 대해 정규직 이기주의로 매도하며 비정규직을 위해 정규직이 양보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지금의 이랜드 투쟁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하나 된 투쟁이다. 이랜드 투쟁에 대한 노무현 정권의 탄압은 그들이 떠들어온 정규직 양보론이 자본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동운동을 분열시키기 위한 기만에 다름 아님을 스스로 폭로한 것이다.

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쟁은 단지 이랜드만의 문제가 아니다. 작년11월에 날치기 통과된 비정규직 악법이 지난 7월1일부터 시행되면서, 비정규직 양산과 대량실직은 예고된 일이었다. 이제는 누구나 언제라도 비정규직이 될 수 있고 실직자가 될 수 있는 시대다. 이랜드 투쟁은 노동운동의 새로운 지형에 직면하여 비정규직 투쟁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인 것이다. 870만 비정규직뿐만 아니라 노동자․민중의 생존이 걸린 한판 싸움인 것이다.
이 투쟁은 결코 패배해서는 안 될 싸움이다. 이랜드 조합원들은 새로운 구심점을 형성하여 지속적으로 투쟁할 것이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이 싸움을 철저히 지원하고 보위해야한다. 그 과정에서 고용보장, 손배 및 고소고발 취하 등 최소한의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는 한에는 어떠한 타협도 있어서는 안 된다.

[전진]은 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우리는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노무현 정권과 이랜드 자본의 광란을 심판할 것이다. 그리하여 노동자․민중의 생존과 노동계급운동의 미래가 걸려있는 비정규직 투쟁에 승리의 길을 열어갈 것이다.

 
2007년 7월 20일

평등사회로 전진하는 활동가연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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