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Insight, 잘함과 진심 - BTS에게 배우는 Z세대 경영전략
김남국 지음 / 비밀신서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제부턴가 음악감상과는 거리가 멀어져서 그 인기 많다는 BTS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도 주의깊게 들은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인기가 마카레나처럼, 강남스타일처럼 벼락같이 온것이 아니라 나름의 진정성을 바탕으로 실력과 전략이 어우러진 결과물임을 알고 있었기에 관련한 책이 마침 출간되어 읽어봐야지 하고 있다가 뒤늦게 완독, 출간된지 1년하고도 반년이 훌쩍넘은 지금이었다.


저자는 경영학을 전문분야로 둔 사람답게 BTS의 성공전략을 다양한 기업성공사례와 결부지어 풀어내고 있었다. 기업사례들은 알고 있거나 들어본것들이 많았으나 BTS관련 자료들은 이렇게 다양한 방송외 활동을 하고 있었나 싶어 혀를 내두르기도 했는데 요즘 아이돌들이 전략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따라 움직인다는걸 새삼 느낄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수시로 올라가는 V로그들과 별도로 자체적으로 예능을 찍어 정기적으로 올리는 요일이 있고 싱글앨범, 정규앨범 주기 및 BTS유니버스라 불릴정도로 그 앨범들이 갖는 큰 그림 등. 물론 다루고 있는 주제 또한 국적불문 동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이들을 관통하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명견만리에 소속사 대표가 나와 강연했던 영상을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멤버들의 자율성을 중시하고(스마트폰 압수같은건 전혀 없었다는 등) 노래와 춤연습은 어떤 경우에도 빼먹지 않는, 진심으로 대하고 성실로 잘함을 놓치지 않는 BTS 성공전략을 분석한 책이었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에 이르러 눈에 띄었던 부분을 옮겨본다. 막연히 좌우명을 중용이라고 말하고 다니고 있었던 내가 부끄러워졌던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성실은 우주의 존재 원리이기도 하다. 지구에 있다 보면 모든게 차분하게 고정되어 있는 것 같지만, 우주에서 바라보면 지구는 태양 주위를 맹렬하게 돌고 있다. 태양도 우리 은하 주위를 맹렬한 속도로 돌고 있다. 우리 은하 역시 은하단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덕분에 우리가 숨쉬며 살아갈 수 있다. 우리의 몸 역시 지금 이 순간에도 심장이 뛰고 혈관에서 혈액을 운반하는 등 쉼없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생존하고 있다. 그래서 중용 26장에는 '지성무식(至誠無息)'이란 말이 나온다. 지극한 성실함은 쉬는게 없다는 의미다. 쉼 없이 성실하게 살아가면 작게 시작해도 큰 성취를 이루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먹을 때마다 나는 우울해진다 - 식욕 뒤에 감춰진 여성의 상처와 욕망
애니타 존스턴 지음, 노진선 옮김 / 심플라이프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특한 책이다.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저런 상담사례를 익명을 인용하곤 했던 그간의 심리학 서적과는 달리 모든 챕터의 도입부에서 각 나라의 민담을 먼저 들려주고 시작하는 방식이 매우 신선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책 말미에는 나도 처음 들어보는 한국 민담도 나오는데 저자는 어디서 이런 세계 각지의 민담을 수집했을까, 모아놓은 자료집이 있다면 무엇있었는지 궁금했을 정도.


기본적으로 식욕문제 뒤에 숨겨진 잘못된 자기인식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관계관리에에 있어 유용한 조언도 있어 유용했다. 각 문장을 뜯어보면 당연한 말이긴 한데 실생활에서는 말할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넘어가게되는 경우가 많아 보이지 않게 감정의 찌꺼기로 쌓이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내가 추천하는 자기표현 기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자신을 표현하는 기본 공식이다. 때때로 사건이 한창 진행 중일 때는 차분히 생각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간단한 공식을 외워두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단 세 문장만 기억하면 된다.

[네가 ooo해서(했을 때) / 난 ooo했어. (자신의 기분을 표현) / 왜나하면 ooo.]'


이런 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건드린 상대의 행동을 표현하고(의도를 단정하지 말고) 나의 감정을 명료하게 표현하며 왜 그 행동이 나의 이 감정을 자극했는지를 해석해보라는 것이다. 나 스스로 간혹 왜 이렇게 하지 못했을까 싶었던 적이 있었기에 더 와닿았을지도.


그리고 이어지는 두번째, 세번째 기법은 내겐 약간 말장난처럼 느껴졌는데 예컨데 빈정거리는 식으로 말하는 배우자에게 대답할때 항상 '그럴지도 모르지'라고 시작하며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거나 같은메시지를 반복해 전달하는, 저자가 '고장난 레코드 기법'이라고 이름붙인 방법인데 자칫하단 싸움나지 않을까 싶기도.


섭식장애라 하면 거식증 뿐만 아니라 폭식증도 포함하는 것일텐데 개인적으로는 체중감량에 관심을 두고 있는 중이라 폭식증 사례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웠다가 책 말미에서야 반가운 부분을 만났다.


'의식적으로 먹고, 신체적 허기를 적의가 아닌 존중으로 대하는 법("대체 왜 또 배가 고픈 거야!"가 아닌 "왜 지금 배가 고픈 걸까?")을 배우는 것은 회복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고보니 오래전 인기있었던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에서도 비근한 사례가 나오지 않았나 싶은데 습관, 여기서는 이유없이 먹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먼저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것이 어떤 신호가 식욕을 자극하는가였기 때문이다. 신호-반복행동-보상 루틴이었나... 그러고보니 엊그제 맨프롬어스라는 저예산 인기영화를 봤는데 이 영화와 마찬가지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함께 깨달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젠더감수성이라는 단어는 언제부터 널리 쓰이게 되었을까. 아마도 여성의 인권에 대해 사회가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부터가 아닐까 싶다. 어렸을때 부터 남녀차별문화 속에서 성장한 어르신들의 경우 의식을 바꾸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기에 아직도 종종 이슈가 되기도하고. 저자도 어떤 유명 로펌 변호사와의 자리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몇년전에도 누군가 아나운서와 함께하는 자리에서 실언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던 뉴스를 봤던 기억도 난다.


장애인감수성이라는 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도 마찬가지다.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은 무조건 도움이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접근하면 책 제목마냥 의도는 선할지언정 결과는 안좋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요즘은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이 법정 필수교육화 되면서 이런 인식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정책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중.


얼마전까지 동성애 관련한 책을 몇권 보았는데 이 책에서도 다룬다. 퀴어라는 단어를 점유하면서 당당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나 화장실 문제 등 관련한 차별 사례가 등장한다.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것은 분명히 다른데 이를 헷깔려하는 사람들때문에 지금도 이러한 인식을 깨기위해 관련 단체에서는 노력하고 있는 중이리라.


무의식속에 녹아있는 이런저런 차별 의식들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아주 유익했던 책이었다. 오래전 개그프로그램에서 보았던 흑인을 희화화한 시꺼먼스는 사회의식 향상으로 인해 더 이상 생겨서는 안되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나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어도 외모가 순수 한국인이 아니라면 공중사우나에서 입장을 거부당해 경찰에 신고까지 했어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현실은 바로 얼마전에 있었던 일이기도 하다. 그 사우나 주인의 변은 다른 손님들이 불편해한다는 것인데 이런 분들도 '선량한 차별주의자'겠지. 


저자처럼 이런 주제의 사회학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영향력이 더욱 커질 있을때 본의아니게 상처를 드렸다면 죄송하다. 같은 말을 이상 들을일이 없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미안 수업 - 어떻게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가
윤광준 지음 / 지와인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책방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저자를 뒤늦게 알게되어 챙겨두었다가 뒤늦게 본 책인데 아주 좋았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에세이 형태로 풀어내고 있는데 나처럼 막연히 약간의 관심만 있는 사람에게 딱 눈높이 수업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눈에 띄는 문구도 많았는데.


- '세계의 명화'라는 개념은 과거, 그것도 아주 먼 과거가 된 시대와 그 시대의 관점에서 본 유명한 작품만을 미술의 세계로 여기게 하는 장벽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교과서에서 보지 못한 낯선 그림을 보면 감흥을 느끼기 어려운 것이다. 자기 주변의 미술관에 가서 새로운 작품을 보고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나라' 미술관에 가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술관에 가는 이유가 내눈에 익숙한, 내가 아는 그림을 내 눈으로 실제로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그래서 국내에서는 가장 가까운 미술관이 어디인지, 혹은 국내 미술관 이름 세곳만 말해보는 것도 어려운 사람들이 해외여행만 나가면 어디 미술관에서 어떤 유명한 그림을 보았는지를 미션으로 삼아 돌아다니게 된다.


- 내 작업실에 사람들을 불러 음악을 들려주었을 때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익숙한 소리를 듣는 것이지 낯선 음악은 전달되지 않는 듯했다. 사람들이 틀어달라 부탁하는 곡들은 한때 알고 있었던 음악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들이 신청하는 음악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음악 취향은 모두 과거완료형이라는 것이다. 성장을 멈춘 어른들이 한때의 기억에 머물러 있는 일이 약간 서글프기도 했다. 한때의 교양, 한때의 세련됨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새로운 취향을 만들지 못한 것은 먹고사는 일에 시간을 쓸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 내 이야기 였다. 새로운 음악을 찾아들었던 경험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과거완료형에 머무른 취향이라니 표현이 고급지다. 물론 취향이라는게 말그대로 익숙함, 친근함의 영역이기도 하기에 과연 저게 문제가 맞느냐는 반론이 있을수 있겠으나 비우지 못하면 채울수 없듯이 취향은, 그러니까 그릇의 모양은 유지하되 일정 부분은 비워내고 채워내는 과정이 반복될 수 있다면 이끼가 끼는 일은 줄어들지 않을까. 나도 한번 고급지게 표현해봤다.


뒷부분에는 생활명품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오돌도돌한 모양의, 약간 특이한 모양의 유리컵을 시간차를 두고 두번접했을때 그게 핀란드 회사의 이딸라가 만든 울티마 툴레라는 제품이었다는 부분을 보며 뭔가 궁금해 찾아보니 200미리리터도 안되는 작은 유리컵 하나가 3만원쯤, 1.5리터인가 하는 물병하나가 15만원이 넘는 제품이어서 놀라기도 했다. 그런데 잠시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내가 지금 쓰는 볼펜도 300원짜리 모나미 153 볼펜이 아니라 15000원 짜리 모나미 153 볼펜이기 때문. 그러고보니 이건 재질이 다르니 적절한 비유가 아닐수도 있겠다. 


아무튼 저자는 틈만나면 육각연필을 처음 만든 파버카스텔의 필기구를 추천하고 다니고 있다는데 문득 장바구니에만 넣어두고 결제를 못하고 있었던 퓨어몰트 볼펜을 사버릴까 다시 고민하게 만든 책이었고, 서울역사문화박물관 유료멤버십을 가입해서 달력까지 받아두고도 3개월이 지나도록 한번도 안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들어주었던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사 말고 내 콘텐츠 - 남의 생각에 시중드는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
서민규 지음 / 마인드빌딩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자책으로 에버노트 관련한 책을 낸 경험이 있고 또 자신만의 콘텐츠로 강의나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처음으로 낸 종이책이다. 간결한 제목 '회사 말고 내 콘텐츠'이 이 책의 핵심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면 되는데 짐작할 수 있듯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살짝 아이러니 했던 점은 저자는 인턴생활을 제외하고는 스스로 밝혔듯이 정규직으로서의 조직생활 경험이 없었다고 하니 회사 생활 열심히 기계적으로 해봤자 나중에 나오면 다 껍데기고 내 스스로 할 줄 아는 것은, 남는 것은 없었다는 후회를 바탕으로 깨달은 생각이 아니라 인턴 생활이 끝나고 정규직으로의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면담자리까지 갔으나 인턴의 연장만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에야 그곳을 나와 도서관에서 다양한 지식습득과 사색 끝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씩 인정받아 생활이 안정될 정도로 어느정도 소프트랜딩이 성공했다는 이야기였다는 사실. (만연체인데 수정하기 귀찮다.라는 문장을 치면서도 백스페이스는 안누르는 나.) 물론 그게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흐리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라는 것은 독창적인 이론을 만들어내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담아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라는 말이기 때문이고 이를 가장 잘 비유한 문구가 이 책에 인용된, 대통령의 글쓰기로 유명한 강원국 작가가 했다는... 대충 나이들어서는 자신이 쓴 책(글)이 자신의 명함이다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갈리아 원정기에서 이니셜을 따 GX(갈리아 익스페디션?)프로그램을 운영중인것으로 보이던데 어떤 식으로 운영하고 있는지도 살짝 궁금해졌던, 그리고 그 분들과 감자탕집을 갔던(갔나?) 에피소드를 보면서는 감자탕이 무척이나 먹고 싶어졌던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