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 세계대전부터 태평양 전쟁, 중국 근대사까지 전쟁으로 읽는 역사 이야기 썬킴의 거침없는 역사
썬킴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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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듣던 팟캐스트를 통해 알게 되어 읽어보았는데 거기서의 입담만큼이나 책도 재미나게 쓰여져 있었다. 역사공부용으로 보기는 좀 그렇고 에피소드 중심이라 출퇴근시 또는 전쟁중심으로 다루고 있고 끝에 영화도 한편씩 소개하고 있어 주말에 조금은 교양을 곁들인 킬링타임용으로 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각 챕터 말미에 소개된 영화만 나열해보면 1917, 덩케르크, 미드웨이, 비정성시(이건 좀 생소했음). 아,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다루며 에너미 앳더 게이트도 언급한다.


또 보지는 못했지만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피한방울 흘리지 않고 차지하며 오스트리아군 수뇌부의 갈등을 그린 영화가 사운드 오브 뮤직이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었고. 이밖에도 마오타이주 한번 마셔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 쑨원에 대해 다룬 책도 한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 쑨원의 호가 중산이었고 중국 본토의 거의 모든 주요 도시의 중심거리 이름이기도 하다라는 사실과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가쓰라 테프트 밀약으로 인해 우리나라를 넘겨주기도 했는데 러일전쟁을 중재했다는 이유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되기도 했다. 


다만 2차세계대전을 다루는 부분에서 일본이 패망직전 천황제도를 유지하기 위해 소련에게 참전을 요청했다고 되어있는데 생소한 이야기라 확인해보니 그건 정확하지 않은 사실로 보였다. 방송에서도 정사와 정사가 아닌 걸 섞어서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부분은 현대사라 정확하지 않을리 없을테니 이건 약간 조사가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싶더라는.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흥미로운 전쟁관련 상식, 에피소드 들과 더불어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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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제2국면 - 코로나 롱테일, 충격은 오래간다
우석훈 지음 / 문예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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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다룬 책은 보았지만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해 이정도 수준으로 다룬 책은 처음인듯 하다. 팬데믹 제2국면이라는 조금은 의미심장한 제목을 가진 이 책은 딱딱한 제목과는 달리 우리 생활이 그리고 산업이, 교육이, 자영업이, 노동이 변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다루고 있어 재미있게, 아니 의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책 서두에 곰과 호랑이의 자가격리 신화에서 시작한 우리나라였다며 위트있게 시작한 것부터가 인상적이었고 이제 학생들의 꿈에서 파일럿이나 승무원은 사라졌을거라는 부분에서는 슬퍼지기도 했던, 한번 강연으로도 들어보고 싶은 내용의 책이었다. 수소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드러난 부분 또한 눈에 띄긴 했는데 저자의 말처럼 근미래에 코로나 시기를 이겨내며 진정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는 시기가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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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HR - X세대와 MZ세대를 위한 교차 리더십
리스베스 클라우스.레즐리 아렌스 지음, 정태희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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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거창한데 비해 내용은 크게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없었다. 지그재그 HR이라는건 결국 유연한 커리어 개발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수년전 린인이었나 셰릴 샌드버그가 말한 정글짐의 개념과 유사해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차원의 마인드셋이 아니라 인사담당자로서 직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의미가 있어보인다. 미래의 핵심인재는 협력을 잘하는 사람이고 의미있는 일을 찾아내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이러한 기회를 더 많이 찾고 획득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전문분야 말고도 유사한 분야 때로는 전혀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또 HR영역에서도 많은 부분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직원 경험 설계같은 또다른 영역으로의 진화를 요구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계층간 갈등을 관리하는 것도 또한 중요해질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심지어 고용의 형태가 유연해지면서 구매팀과 비슷하게 갈것이라는, 조금은 슬픈 이야기도 나온다. 하여간 미래의 HR, 그러니까 저자가 말하는 지그재그HR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디자인 씽킹(전략), 애자일 관리(유연한 프로젝트 관리), 행동경제학(심리학과 경제학의 결합), 분석(데이터 분석 및 관리 과학)에 대한 이해 및 습득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이건 꽤나 의미있어 보이더라는. 거꾸로 이 네가지가 최근들어 주목받고 있는 영역이라는게 거꾸로 반증이 될수도 있어보인다. 


책 말미에는 선언문이라며 HR담당자가 지녀야할 10가지 마인드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건 뭐 누구에게나 해당되어 보인다. 성장을 위한 마음가짐을 가져라, 밖에서 활동하라(이건 너무 직역했다. 안전한 업무영역에서 벗어나라는 뜻), 연결하라, 배워라, 장벽을 깨라(HR지식이 없는 사람도 HR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의미),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성하고 기획하고 실행하라, 실험 정신을 가져라, 배운 교훈을 공유하라, 우연성을 믿어라(내가 좋아하는 세렌디피티를 활용한 통찰력 및 새로운 지식의 창조), HR 최적의 상황을 찾아라(H는 인간, 인간을 중심에 놓고 업무를 관찰하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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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이기는 부의 심리학 - 돈과 멘탈을 지키는 행동 투자의 법칙
대니얼 크로스비 지음, 김광수 옮김 / 반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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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the laws of wealth, 그러니까 부의 법칙 정도 될것 같다. 왜 제목을 저렇게 지었을까 하고 살펴봤더니 이해가 되었다. 심리학적인 실험도 있었지만 투자, 주식 등의 사례를 바탕으로 논지를 전개하고 있었기 때문. 간간히 들어간 명언들도 대부분 투자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존 템플턴이니 조지 소로스니 하는 분들. 이를 테면 이런거다. '극도로 비관적인 시기가 매수의 적기고 극도로 낙관적인 시기가 매도의 적기다', '투자해서 당신이 재미있다면 아마도 돈을 벌기는 어려울거다. 바람직한 투자는 지루한 법이다.' 같은.

 

그렇다고 이 책은 투자 기법이나 기업을 분석하는 법 등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제목에서처럼 심리적인 함정에 빠지지 말라는 각종 법칙을 알려주는 책에 가까웠다. 나름 이런저런 법칙들을 알고 있었음에도 크게 집중력을 잃지 않고 볼 수 있었던건 투자라는 테마, 포커스가 분명했기 때문. 또 다양한 다른 저자의 책내용을 인용하는 부분을 보면서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나 댄 애리얼리, 로버트 치알디니 등 오랜만에 보는 이름이 반가웠기 때문이기도 했다.

 

책 중간에 우리의 뇌는 슈퍼컴퓨터보다 '비어 고글beer goggles'에 가깝다는 비유가 있었는데 여기서 비어고글은 술기운에 상대방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착각을 말한다는 부분을 보니 맥주가 한잔 마시고 싶어졌다. 물론 책에서는 순간의 감정이 현실 감각을 왜곡하지 않도록 유의하라며, 감정은 훌륭한 결정을 하는데 적이라고 말하며 인용한 것이긴 했지만서도. 

 

규칙기반 행동투자니 이를 위한 4C(일관성, 명확성, 용기, 확신)니 하는 것들이 나와있긴 하지만 외워야 할 정도의 내용은 아니라 책을 구성하기 위한 느슨한 프레임에 가까워보였고 누구나 들으면 이해되지만 쉽게 지키거나 실천하지 못했던 심리학적 법칙들과 더불어 앞서 언급한 학자들 말고 이름을 기억히진 못하면 유명한 투자자의 조언들의 핵심을 인용해가며 현명한 투자자가 되라는 메시지를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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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돈이 없지, 안목이 없냐 - 가난하다고 왜 철학이 없겠는가?
아무개 지음 / 포르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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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 읽어봤는데 제목에 낚였다. 한때 직장인이었고 지금은 백수이지만 직장을 구할까 말까 싶은 여성의 일기장 같은 책이었는데 서두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읽어보면 다 나오는데도 밝히고 싶지 않다며 프로필 공개를 거부한 이유는 완독한 이후에도 왜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필명을 쓰는거야 기본적인 스테이터스(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다) 조차 밝히지 않았으면 그거랑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쓰던가. 동네이야기, 친구이야기, 남편이야기까지 다 하면서 나는 아무개다. 읽다보면 어느정도 정보가 나올수 밖에 없겠지만 일단은 신비주의 전략으로 가겠다라는건 좀. 이렇게 까지 말하는 이유는 나는 이 책이 제목에서의 '안목'에 관한 책인줄, 사회과학과 철학과 예술 그 어디쯤에 위치한 책인줄 알았기 때문이다. 간간히 애틋한 부분이 없진 않았지만 그나마 뭔가 있는척하는 것 같은 말투(OO하지 않겠는가, OO하는거라네 같은)와 어울려보이지 않았기에 더욱 그랬던것 같다. 그래도 다른건 그렇다치고 아파트도 있고 차도 있고 단란한 가족도 있는데 시장에서 항상 5천원짜리 신발을 사서 신고 몇개월마다 항상 밑창이 날아간다던지 하는 경험을 한다는 건 좀 괴리감이 있지 않나싶은데 아무튼 처음에는 말투 때문에 남자인줄 알기도 했는데 여성임이 밝혀진 순간 이런것도 성고정관념인가 중간에 잠깐 멈춰 생각해보기도 했다는. 기대랑 너무 달라서그렇지 내용자체는 오며가며 가볍게 볼 수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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