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이기는 부의 심리학 - 돈과 멘탈을 지키는 행동 투자의 법칙
대니얼 크로스비 지음, 김광수 옮김 / 반니 / 202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원제는 the laws of wealth, 그러니까 부의 법칙 정도 될것 같다. 왜 제목을 저렇게 지었을까 하고 살펴봤더니 이해가 되었다. 심리학적인 실험도 있었지만 투자, 주식 등의 사례를 바탕으로 논지를 전개하고 있었기 때문. 간간히 들어간 명언들도 대부분 투자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존 템플턴이니 조지 소로스니 하는 분들. 이를 테면 이런거다. '극도로 비관적인 시기가 매수의 적기고 극도로 낙관적인 시기가 매도의 적기다', '투자해서 당신이 재미있다면 아마도 돈을 벌기는 어려울거다. 바람직한 투자는 지루한 법이다.' 같은.

 

그렇다고 이 책은 투자 기법이나 기업을 분석하는 법 등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제목에서처럼 심리적인 함정에 빠지지 말라는 각종 법칙을 알려주는 책에 가까웠다. 나름 이런저런 법칙들을 알고 있었음에도 크게 집중력을 잃지 않고 볼 수 있었던건 투자라는 테마, 포커스가 분명했기 때문. 또 다양한 다른 저자의 책내용을 인용하는 부분을 보면서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나 댄 애리얼리, 로버트 치알디니 등 오랜만에 보는 이름이 반가웠기 때문이기도 했다.

 

책 중간에 우리의 뇌는 슈퍼컴퓨터보다 '비어 고글beer goggles'에 가깝다는 비유가 있었는데 여기서 비어고글은 술기운에 상대방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착각을 말한다는 부분을 보니 맥주가 한잔 마시고 싶어졌다. 물론 책에서는 순간의 감정이 현실 감각을 왜곡하지 않도록 유의하라며, 감정은 훌륭한 결정을 하는데 적이라고 말하며 인용한 것이긴 했지만서도. 

 

규칙기반 행동투자니 이를 위한 4C(일관성, 명확성, 용기, 확신)니 하는 것들이 나와있긴 하지만 외워야 할 정도의 내용은 아니라 책을 구성하기 위한 느슨한 프레임에 가까워보였고 누구나 들으면 이해되지만 쉽게 지키거나 실천하지 못했던 심리학적 법칙들과 더불어 앞서 언급한 학자들 말고 이름을 기억히진 못하면 유명한 투자자의 조언들의 핵심을 인용해가며 현명한 투자자가 되라는 메시지를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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