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돈이 없지, 안목이 없냐 - 가난하다고 왜 철학이 없겠는가?
아무개 지음 / 포르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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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 읽어봤는데 제목에 낚였다. 한때 직장인이었고 지금은 백수이지만 직장을 구할까 말까 싶은 여성의 일기장 같은 책이었는데 서두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읽어보면 다 나오는데도 밝히고 싶지 않다며 프로필 공개를 거부한 이유는 완독한 이후에도 왜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필명을 쓰는거야 기본적인 스테이터스(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다) 조차 밝히지 않았으면 그거랑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쓰던가. 동네이야기, 친구이야기, 남편이야기까지 다 하면서 나는 아무개다. 읽다보면 어느정도 정보가 나올수 밖에 없겠지만 일단은 신비주의 전략으로 가겠다라는건 좀. 이렇게 까지 말하는 이유는 나는 이 책이 제목에서의 '안목'에 관한 책인줄, 사회과학과 철학과 예술 그 어디쯤에 위치한 책인줄 알았기 때문이다. 간간히 애틋한 부분이 없진 않았지만 그나마 뭔가 있는척하는 것 같은 말투(OO하지 않겠는가, OO하는거라네 같은)와 어울려보이지 않았기에 더욱 그랬던것 같다. 그래도 다른건 그렇다치고 아파트도 있고 차도 있고 단란한 가족도 있는데 시장에서 항상 5천원짜리 신발을 사서 신고 몇개월마다 항상 밑창이 날아간다던지 하는 경험을 한다는 건 좀 괴리감이 있지 않나싶은데 아무튼 처음에는 말투 때문에 남자인줄 알기도 했는데 여성임이 밝혀진 순간 이런것도 성고정관념인가 중간에 잠깐 멈춰 생각해보기도 했다는. 기대랑 너무 달라서그렇지 내용자체는 오며가며 가볍게 볼 수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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