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에게는 어떤 눈과 입이 있을까.

김연수 작가가 김초엽 첫 소설집에 대한 추천사로 이야기 속에서 내가 생각하는 소설가의 눈과 입을 발견했다. 시선에서 질문까지, 모두 인상적이다.”라고 썼다.

 

소설가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자신이 품은 질문을 구체화하면서 작품을 만드는 자로 알고 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공상과학적이다.

 

하지만 소재나 쓰인 단어와 기술들이 SF적일 뿐이지 작가의 눈은 인간의 감정의 物性에 대하여, 육체를 떠난 mind가 컴퓨터 속에 저장된 채 계속 자극과 사고언어를 만들 수 있다면 mind는 삶을 계속 사는 것일까 등 삶이 끊어진 뒤의 삶을 궁금해 한다.

 

이 궁금점에 형태를 부어 냉동인간이 자연스러운 기술 상황이 되든 우주여행이 자연스러운 어느 시점을 예상해도 그 시공간 속에 살아가는 인간은 지금 인간과 똑같은 감정과 생각을 보여준다. 그래서 다시 또 묻게 된다. 인간이란 무엇인지.

 

 

작가의 이력을 보고 참 탐이 났다. 가장 시샘했던 것은 시인인 엄마와 새벽 3시에 커피를 내리는 음악가이자 바리스타인 아버지에 대한 감사였다.

내게는 우주의 어느 먼 행성에서 스치듯 본듯한 동화다.

 

다시 인간의 조건에 대해 궁금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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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공'이라는 말은 19세기 신학자 윌리엄 페일리의 유명한 논문에서 빌려왔다.

 

창조론은 당시 널리 인정받았고 도킨스의 얘기대로 그 후 다윈의 <종의 기원>은 아직까지도 제대로 이해받지 못한다.

그 이유로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뇌는 진화가 일어날 만큼 긴 '시간 척도'에 비하면 너무도 짧은 시간안에 일어나는 시간에만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눈 먼 시계공>이란 책을 통해 그는 우리에게 '익숙한 시간'이라는 감옥을 벗어나서 상상력을 비약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를 원한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가장 일어나기 힘든 일은 로또에 걸리는 일이다. 하지만 시간은 가능의 열쇠다.
로또에 당첨될 확률은 낮지만 80만 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첨될 확률이 된다.(매주 1번 로토를 산다고 했을 때)

 

화석으로 멸종된 생물의 연대를 추정할 때 쓰는 방법이 방사성 원소의 붕괴상태에 비추어 시간을 추정한다. 그때는 100만 년이 기본단위이다.

 

 잠시 인간이란 종으로 갖게 된 진화적 생물시계를 벗어나 다시 이 책을 보려고 한다.
이해가 어려운 생물학이론도  많고 다분히 수다스러운 도킨스의 문체도 혼란을 가중시키지만 저자의 말대로 영감으로 가득찬 책임에는 분명하다.

 

그 중 하나.

반복은 가장 강력한 창의력을 잉태할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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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난 후  고통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다.

 

미래는 현재의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가령  유튜브를 제작하기 위해 '오다시티'라는 프로그램을 배울 때 남들은 그렇게도 쉽다는데 나에게는 다운받는 것부터 어렵다. 몇 시간이나 헤맸다.

아무리 동영상을 보고 똑같이 따라해도 화면과 똑같은 상황이 내 컴퓨터의 화면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회의가 밀려온다.
계속 배울까? 말까?

과학기술이 파괴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게 사실일텐데 이렇게 쉬운 기술도 적응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호흡이 가파지니, 나는 미래를 아니 현재를 어떻게 살아갈까.

 

하라리는 21세기가 펼쳐보이는 중대한 세가지 문제로 핵전쟁의 위험, 기후변화, 파괴적 기술변화를 말한다. 이 세가지 위험중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와 닿는 변화는 일자리로 대변되는 파괴적 기술변화가 몰고올 변화다.

 
그리고 저자의 철학적 유도심문에 맞추어 자아, 자유의지, 자유, 평등이라는 이야기의 허구성을 의심하게 된다. 기존에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의심하고 나니 고통에 대한 생각만이 남았다.

그 고통에 대해서는 각자가 관찰하면서 진실을 살펴보라는 충고를 달아놓았다.

 

하라리는 다윈을 존경했을 것이고 이 천재적이고 성실한 박물학자의 흔적을 따라 자신의 학문을 걷고 있다.
21세기를 위해 독자에게 제시해준 21가지 도움말중 그래서 가장 울림이 큰 말은 '명상'이다.

 

동굴 속 벽화를 보고(현재에는 TV를 비롯한 온갖 미디어) 사실을 유추하거나 상상의 나래를 펴는 대신 동굴 밖으로 나가서 걸으며 자신의 몸을 사용해서 사실을 관찰하라는 충고, 다시 新수렵-채집인이 되어 자신의 몸의 감각과 정신을 사용하여 성실하게 관찰하고 변화에 적응할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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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중심주제는 인공지능과 사회격차이다.

 책을 산 목적도 하라리의 호모데우스를 읽고 난 뒤 앞으로  변화될 세계가 걱정스러웠다. 마침 이 책은 제목이 초예측이지 않은가.

 

하지만 만약 두 가지를 미리 알았다면 이 책을 샀을까하는 의문이 남는다. 그래서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글을 남긴다.

 

첫째, 이 책은 오노 가즈모토라는 일본 저널리스트가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요약한 인터뷰집(대담집)이라는 거다.

저널리스트는 평이한 문장과 질문으로 독자가 관심있어할 주제에 대해 질문을 한다. (가령 하라리가 사피엔스라는 책에서 앞으로 인류는 노동력 측면에서는 소용이 없는 계층이 될 것이다. useless.

라고 말한 부분이 있다면 이에 대한 질문을 하고 하라리는 대답을 한다.)

 

둘째, 앞으로 인공지능과 부의 격차(국가간이나 국가 내에서든)가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근본 전제 외에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을 얻기는 곤란하다는 점이다.

대담집은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얘기를 풀어나간다. 따라서 논리적인 근거제시나 새로운 이론, 혹은 보다 복잡한 얘기를 시간을 들여서 구조적으로 쌓아가는 것에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당연히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얘기를 진행해야 한다.

 

일본이 맞이한 초고령사회에서 심해지는 노동력부족문제, 로봇화에 전력을 기울이는 기술문화. 아베정권이 여성과 고령인력을 사회자산으로 삼기위해 많은 노력을 거두었으나 미흡한 부분등

저자가 던지는 질문에서 공통 질문도 발견했다.

하지만 이러한 질문들을 담아내기에 이 책의 내용은 부족했다.

 

다만 다니엘 코엔의 "기술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는가"의 질문과 대답이 오래 남는다.

천천히 그의 저작들을 살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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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뉴딜정책이 임기 2년을 남기고 발표되었다.

코로나로 위축된 전방위적 산업생산과 일자리 문제를 신기술 개발의 도입과 활용을 내세워 2025년까지 국고 114조원을 포함한 160조원을 투입해 19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눈에 띄는 내용은 5G기술, 자율주행차, 원격의료가 가장 눈에 띄었다.

 

2016년 인공지능과 인간의 토론대회가 열렸다.

 인공지능이 펼치는 토론의 설득력과 논리성을 확인하는 공간에서 주제로 "원격진료를 어떻게 볼것인가"라는 주제가 나왔다.

코로나사태에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국내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위협보다는 그나마 안전지대에서 살고있다는 안도감이 있다. 그런 형편에 정부의 원격진료라는 말은 다양한 위험과 불안, 논쟁거리를 불러올 것이다. 사회적 합의가 없이는 섯불리 이런 말을 던지지 말았으면 좋겠고 일자리 190만개 중 실제적인 일자리의 수도 90만개의 정도를 넘지 않을 듯 한데, 거창한 미래비젼에 비해서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비젼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으로는 부족해보인다.

 

모든 사람들이 과학기술과 데이터, 세계1위의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서 일할 수도 없고 또 이런 분야에는 고용인원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코로나로 드러난 사람들의 결핍, 부족,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공적 서비스측면에서의 대면식 서비스업을 통한 일자리창출이 아쉽다.

 

신문과 뉴스로 답답해진 마음을 미래학자의 최윤식님의 책으로 좀 더 분명한 지도를 얻기를 원했으나 이 분이 말씀하시는  미래란 5~7년 뒤의 모습을 예측해보면, 한국의 산업경쟁력이 이미 넛크래킹으로 선진국과 후발 개도국 사이에 끼어서 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고, 좀비기업이 전체 기업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미중의 패권경제전쟁으로 중국과 미국의 덕을 보며 성장한 한국경제는 이제 실질적인 불이익을 계속 받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일자리와 직업에 대한 문제 또한 시름이 깊어지지만 결국 자신이 좋아하고 주체적으로 잘할 수 있는 분야에 힘과 노력을 집중해야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또 이런 책을 통해 넓고 깊게 생각할 수 있도록  시간을 좀더 소중히 써야겠다.

 

일자리의 변화를 포함해 먼 미래의 직업을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관련된 ‘핵심 키워드‘를 기억하는 일이다. 필자가 조언하는 미래 직업과 일자리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핵심 키워드는 5가지다. 성장, 이동, 변화, 소멸, 창조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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