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중심주제는 인공지능과 사회격차이다.
책을 산 목적도 하라리의 호모데우스를 읽고 난 뒤 앞으로 변화될 세계가 걱정스러웠다. 마침 이 책은 제목이 초예측이지 않은가.
하지만 만약 두 가지를 미리 알았다면 이 책을 샀을까하는 의문이 남는다. 그래서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글을 남긴다.
첫째, 이 책은 오노 가즈모토라는 일본 저널리스트가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요약한 인터뷰집(대담집)이라는 거다.
저널리스트는 평이한 문장과 질문으로 독자가 관심있어할 주제에 대해 질문을 한다. (가령 하라리가 사피엔스라는 책에서 앞으로 인류는 노동력 측면에서는 소용이 없는 계층이 될 것이다. useless.
라고 말한 부분이 있다면 이에 대한 질문을 하고 하라리는 대답을 한다.)
둘째, 앞으로 인공지능과 부의 격차(국가간이나 국가 내에서든)가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근본 전제 외에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을 얻기는 곤란하다는 점이다.
대담집은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얘기를 풀어나간다. 따라서 논리적인 근거제시나 새로운 이론, 혹은 보다 복잡한 얘기를 시간을 들여서 구조적으로 쌓아가는 것에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당연히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얘기를 진행해야 한다.
일본이 맞이한 초고령사회에서 심해지는 노동력부족문제, 로봇화에 전력을 기울이는 기술문화. 아베정권이 여성과 고령인력을 사회자산으로 삼기위해 많은 노력을 거두었으나 미흡한 부분등
저자가 던지는 질문에서 공통 질문도 발견했다.
하지만 이러한 질문들을 담아내기에 이 책의 내용은 부족했다.
다만 다니엘 코엔의 "기술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는가"의 질문과 대답이 오래 남는다.
천천히 그의 저작들을 살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