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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인리 : 대정전 후 두 시간
우석훈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0년 4월
평점 :
일상 생활에 꼭 필요한 전기 하지만 잘못 되거나, 사고가 나면 인명손실과 커다란 화재로 이어져 우리에게 치명적인 존재로 다가온다.
아무 생각없이 쓰는 모든 생활제품들이 전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 우리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도 충전을 못하면 끝이고, 모든 물건들이 전기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 심지어 화재가 나도 끌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 전기의 소중함을 알게됐다.
이야기는 한전 본사가있는 나주에서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대정전이라는 사고가 발생한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과거 비상 사태를 대비해 마련했던 당인리 발전소에서 예전의 멤버들이 모여 치열한 싸움을 시작한다.
지역주의속에 벌어지는 개인 이타주의, 높은곳을 향해 서로가서로를 불신하는 모습이라던지 국민의 안위를 정치와신분상승에 이용하려는 대한민국의 민낮 사회를 그대로 보는것 같아 많은 공감이 같다.
위기 속에서 똘똘 뭉치는 모습 또한 지금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19와 싸우는 대한민국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해 앞으로 좋은날이 올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단순한 정전 이야기가 아닌 전문적이고, 복잡한 용어들 속에서 펼쳐지는 재난 수습은 재미와감동 두 가지 모두 합격점을 줄만하다.
특히 전문직여성들의 눈 부신 활약으로 대한민국을 구했다는 사실은 새롭게 다가온다.
경제학자인 저자가 소설을 구상하고 관련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밀하고사실적인 재난을 리얼하게 그렸다는 점도 흥미롭다.
참고로 2011년 순환정전과2017년 남부정전이 있었다는 사실에 앞으로 더욱더 치밀하고,세밀하게 준비를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세상은 과연 좋아질 것인가?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좋아질지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으로 하루를 살아간다. 미래에대한 희망이 너무 강해지면 종교적 신념이 된다. 무섭다. 희망이 전혀 없어지면 냉소적인 단계를 넘어 아무것도 쓰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 같다. 바람직하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다. 우리의 삶은 모두에게나 대책 없는 희망과 이유 없는 절망 사이에서 끝없이 떠다니는 긴 항해 같은 게 아닐까 싶다.ㅡ 작가의말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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