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보내는 나름대로의 방식이 있지만 시계 볼 틈새도 없는 요새는 정말 눈 코뜰새없이 바쁘다.
시원한 물 한잔 마시고 시간 보다 보면 어느새 점심시간 오침후에 다시 일하다 보면 어느새 퇴근 집에와 일하다 책 잠깐 보다보면 다시 출근 일주일이 후딱이다.

생각할 틈이 없다가 오늘 같이 술 한잔 하다가 취중에 이야기가 나오면 생각할 시간이 늘어난다.
이 사람이 왜 이런 말을 할까!
뭔 이야기 인지! 취중 진담이랄까 소맥이 효과를 발휘하는 걸까?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살인과추행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매그레 반장은 총상후 병원에서 불철주야 노력한다.
그의 부인은 발로 뛰면서 내조를 한다.
살인범을 잡기위해 주변인물을 탐색하면서 각자의 뒷 배경을 조사 하는데 참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범인이 밝혀졌음에도 연관된 인물들의 배경에 바쁜 매그레 반장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범인은 누굴지 이번 편은 그나마 긴장감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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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피아크르 사건 매그레 시리즈 13
조르주 심농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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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일상은 늘상 반복의 연장이다

언젠가는 끝이나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일장춘몽일 뿐이다.
몸도 마음도 따라 주지않는 나이가 되다보니 이제는 의욕도 쉽게 사그라 드는것 같다.
몸이 따라주지않으니 더더욱 힘들다는 생각뿐이다.
날도 덥고, 습하고, 우충충한 시기에 읽은 심농의 매그레 반장이야기는
추천사에 비해 영 아니올시다 인것 같다
시대를 거슬러 오르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첫 미사 도중에 살인이 일어날 것이라는 통지문을 받은 매그레.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자신의 고향을 찾는데 , 하지만 미사가 끝나고 생피아크르 백작부인이 죽고 범인을 찿기위해 사건의 진상을 조사한다.

부인의 아들과, 젊은 연인으로 용의자는 좁혀지면서 사건의 진상을 파헤 치는데, 사건의전개도,과정도 별다른것 없이 범인을 찿아가는 과정도 매그레의 매력을 찾을 수없다. 범인을 잡는것 또한 엉뚱하기 그지없는데 겨울에는 코냑한통, 그리고 심농 소설과 지내는 게 최고다. 라는 ‘루이스 세풀베다‘와 만약 아프리카 우림에서 비 때문에 꼼짝 못하게 되었다면, 심농을 읽는 것 보다 더 좋은 대처법은 없다. 그와 함께 라면 난 비가 얼마나 오래 오든 상관 안 할 것이다. ‘헤밍웨이‘
깊이의 거장. 심농은 허구에서든 현실에서든, 열정적이든 이성적이든 한결같이 자유로웠던 소설가이이다.‘존 르카레‘심농을 읽지 않았더라면 이방인을 이렇게 쓰지 않았을 거다. ‘알베르카뮈‘ 에게 낚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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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다독은 의태어지만 다독이거나 다독임을 당할 때, 우리는 남들이 듣지 못하는 어떤 소리를 듣는다. "괜찮아, 괜찮아" 라는 뭉근하고 다정한 위로가 들릴 때도 있고 괜찮아? 괜찮은 거지?" 라는 다급한 물음이 들릴 때도 있다. 어느 것이든 괜찮은 사람이 괜찮지 않은존재에게 건네는 말이다. 하는 사람도, 그것을 듣는 존재도 그 순간만큼은 괜찮아지게 만드는 말이다.
마침내 나를 살게 만드는 다독임이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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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콘크리트 수상한 서재 3
하승민 지음 / 황금가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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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가 판치는 세상에서 착하게 살다가는 나 만 바보되는 세상이다.
혼자 산다면 그냥저냥 피해봐도 별로 부담이 안 가겠지만, 가족이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쇠락한 시골 도시 안덕에서 벌어지는 연쇄 실종사건 그 배후에는 과연 누가 있을까?
조그만 도시를 지배하고 있는 사람과 함께 하는 이들의 결말은 짐작이 가능한데, 그들을 위협하는 이의 모습은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여느 스릴러 와는 또 다른 결말을 보여주는 이야기에 다소 의문이 들지만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 일까!
힘든 세상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는 까닭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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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왼편에 서지 말아주세요
김슬기 지음, 백두리 그림 / 봄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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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를 기르면서 고생한 생각을 하면 지금도 눈앞이 아찔하다.
새벽 까지 잠도 안자고 계속 울어대는 통에 계속 안고서 얼르고 달래고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새록새록 한데 그당시 순천 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살면서 밤 늦게 아프기라도 하면 교통수단이 없어 같이 일하는 친구의 승용차 밖에 이용할 방법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안타깝고, 걱정이 많았던 시절인데 지금은 성인이 되서 지 멋 대로 행동하는걸 보면 그저 한 숨 밖에 안나온다.
이런 이야기를 왜 하냐면 부모의 심정을 알아주지는 못해도 고마워 할 줄은 알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책의 내용도 그런면에서 일맥상통 하는 바가 있어서 지난 날들의 추억을 잠시 되돌아 보았다.

저자의 눈물어린 투병기는 감수성 예민한 십사세 부터 시작된다.
어느날 갑자기 시작된 안면 마비증상이 인생을 송두리 채 바꿔놓는다.
약국에서 시작해서 한의원, 대형병원,민간요법까지 두루 다 섭렵 해보지만 진전은 없다.
그 동안의 숫 한 따돌림과배척은 심신을 괴롭힌다.
하지만 병은 차도를 보이지 않고 현재까지 상태를 유지 하고 있다.

얼굴, 특히 여자에게 얼굴의 중요성은 말 안해도 자세히 알겠지만, 마비증상으로 인해 남들과 다른 인상으로 고통받은 저자의 지난날은 지금 현재도 진행형이다.

하지만 지난 시절 부모님 특히 할머니의 지극정성은 저자 에게 또 다른 힘을 불어 넣어줬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사람의 겉 모습만 보고 판단 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워 책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자신있게 살아 가고 있는 저자에게 용기의 박수를 보내고, 똑같은 환경에서 고통 받는 모든이들 에게 용기를 줄 수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그런 아픔을 치유하기위 위해 동분서주 했던 부모님에게 더 없는 찬사를 보낸다.

p214
타인과 공존하는 세상을 살면서 자신이 미처 느끼지 못한 아픔이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을 늘 인지하고,스스로 자기 태도를 되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적어 내려간다.
우리 모두 ‘여전한‘ 사람으로 머물러 있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누군가에게서 다수와 어딘가 다른 모습을 발견 하더라도 그를 그 모습 하나로 섣불리 판단하지 않기를 바란다.

p226
사람들은 유독 자신 없는 부분에 대해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선다. 아픈 사람에게는 아픈곳이 곧 자신없는 부분이다.
아픈 사람으로 지내오면서 수많은 질문을 해쳐와야했다. 누군가는 무관심이 최고의 배려라고 말한다.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을 테고,
내개는 그것을 세상에 꺼내지 않고 혼자만 간직하고 싶을것이다. 지난날 나도 그러했으니 적어도 나부터라도 타인의 특별한 점과 나와 다른 점을 궁금해하지 않으려 한다.
조금 다르고 특별한 점으로 상대를 파악하는 대신 상대가보이는 행동을 그저 바라만 볼 때 그들을 상처로부터 지킬 수 있다.
그렇게 그들을 상처로부터 지켜주는 일이 타인인 우리의 몫이며,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상상력으로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

p233
사람들은 자신이 겪지 않은 일에 없이 무지하고 관대하다. 자신의 시선과 생각을 기준으로 삼고, 그 것에 맞춰 세상을 바라보고 남들을 평가하는 것. 바로 그게 문제다.
이 기회를 빌려 우리가 평소에 얼마나 많은 것을 간과하고내뱉고 행동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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