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이 말을 할 수 있다면 - 의학 전문 저널리스트의 유쾌하고 흥미로운 인간 탐구 보고서
제임스 햄블린 지음, 허윤정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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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종류의 종합비타민제들에는 리보플라민이 하루 권장량의 거의 100배가 들어 있다. 이는 사람들이 대부분 자기 돈이 변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이나 다름 없다. 

  의료전문가들은 사람들에게 많을 수록 좋다는 식으로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하지 말라고 분명하게 충고를 거듭한다. 약과 마찬가지로 비타민 보충제도 생리활성물질이므로 비슷하게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종합비타민처럼 여러 화학물질을 한꺼번에 조합한 제품이 미치는 영향은 특히 예측하기 어렵다. 게다가 그런 조합이 제품의 영향과 관계가 없다고 추정할 수도 없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비타민 꾸러미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거식증에 걸린 사람이나 트라우마를 겪은 후로 음식을 입에 대지 않는 사람이다. .. 그러나 일반적으로 종합비타민에 대한 대답은 명확하고도 격하게 '아니오'다..... 이처럼 종합비타민제 복용에 반대하는 연구들과 전문가의 권고가 무수히 널리 읽히는 신문들과 잡지들에 거듭 발표되고 있지만, 미국인 세 명 중 한 명은 종합비타민제를 계속 먹고 있다. 흡연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는 것과 달리, 종합비타민제를 단념하는 것은 아무 노력없이 따를 수 있는 건강 조언이다... 아무 비용도 들지 않고 오히려 돈을 절약해주기만 한다. "


" 그때그때 뭘먹을지 결정하는 일은 사소하지만, 하루 몇번의 끼니가 오랜 세월 동안 쌓이면 그것이 우리의 건강과 안녕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따라서 무수한 문화적 전통,음식맛에 대한 애호, 예산 문제에 맞출 수 있으면서 달성과 지속이 가능한 개인 집단건강에 대한 간단한 권고가 등장한다. 그것은 바로 식물을 자연 그대로 전체를 먹는 '자연식물식단'이다. 


엄청나게 입담이 유창한 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공항이나 열차 안, 근무시간에 딴 짓용으로 적합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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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에서 나를 찾다 - 의식 연구의 권위자 최준식 교수 최고의 강의
최준식 지음 / 시공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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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저서의 특징은 전생,윤회, 죽음 등 컬트나 영성 쪽 관련 기존 저서들을 2차 가공한 , 초보자들의 '분위기 파악용' 콘텐츠라는 것이다 . 이 책에서는 '최면'이 주제다. '영구보존용'까지는 아니고 참고용으로 가볍게 읽어볼만 하다. 이 책을 통해 '엄영문 박사'나 '설기문 박사','밀턴 에릭슨'이라는 사람을 알게 됐다.  이런 방식으로 쓰여진 저서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알맹이가 있다고 느낀 책은 지두-유지 크리슈나무르티의 삶을 기술한  <길은 없지만 가야 할 길>.  저자는 비슷한 방식으로  <조선의 도인들>이라는 책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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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가명 > 우리가 했던 최선의 선택

근데 왜 하필 빌 게이츠 인지 하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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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이주, 생존 -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인류는 끊임없이 이동한다
소니아 샤 지음, 성원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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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한 한글제목과는 달리 "토종", "신토불이" 같은 단어가 편견일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19세기 20세기초의 우생학부터 트럼프식 인종주의의 계보를 보여주다 막판에 과학적 사실로 우리가 흔히 하는 민족과 인종구분(인종의 서열관계)이 허상이었음을 주장한다. 음 이게 해방이 될 수도 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한국관광객들이 유럽현지인과 동남아 현지인들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고 지적한 걸 본 적이 있는데,  케이팝이니 하는 건 최근 현상이고, 한국인 역시 인종서열(?)에서 그리 높게 랭크되어 있진 않을 것이다. 예전에 유전자나 디엔에이분석을 하는 업체를 소개하면서 "백인인종주의자의 디엔에이나 유전자분석을 해보면 흑인이 나온다"라는 방송을 들은 적이 있는데 저자가 내세우는 건 그런 류의 과학적 사실이다. 궁금한 건 이 책의 반론이다. 책을 보면 70년대 중반까지도 헤게모니가 정반대에 있었던 거 같은데 이 쪽 과학자들은 저자의 주장을 어떻게 반박할까?  과학저널리스트라고 저자가 소개되어있는데 "종의 이주"라는 과학적 발견과 난민이라는 사회문제를 연결시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요런게 "가로지르기"이고 "전방위적 글쓰기"가 아닐까 . 필력이 엄청나게 매끄럽지는 않지만 일사천리로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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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오키나와
기시 마사히코 지음, 심정명 옮김 / 한뼘책방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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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오키나와에 관심이 생겼다. 여행에세이 같기도 하고  사회학 서적같기도 하고 전후기록을 담은 역사물 같기도 하다. 사색적이고 차분하면서도 재밌는 글이다. (자기보다 약한 )타자를 대한다는 것에 대한 예의를 고민하게 하는 책.   

“어떻게 이야기하든 정치적이 되어버린다는 것 즉 바꿔 말하면 우리가 오키나와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것이 어떤 방식이든 늘 정치적인 장으로 끌려 들어오며 거기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사실, 이는 고스란히 일본과 오키나와의 사회적 관계의 한 가지 표현이다. …일본과 오키나와에 비대칭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키나와에 대해 ‘그저 올바른 말’을 하는것이 아주 어렵다. ..단순히 올바를 수는 없다고 해서 우리는 올바름 자체를 놓아버려도 될까? 우리는 오키나와 자체를 이야기하는 일을 포기해야만 할까? “

“ ….우리는 갑자기 투명하고 차가운 벽과 소리없이 맞닥뜨리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거기서 실체화된 사회라는 벽에 머리를 부딪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실은 말이라는 건 교환할 수 없는 이들 사이에서밖에 생겨나지 않는다.”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는 오키나와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와 오키나와를 가로지르는 경계선 바로 위에서 경계선과 함께 그 경계선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아직 발명되지 않은, 오키나와를 이야기하는 새로운 방식이 분명 존재할 터이다. “



Ps 아마도 지금 우크라이나 에서도 벌어지고 있을 일…

“ …인간이 이렇게 돼버려. 어쨌든 인간이 인간이 아니야. 생각하는 거라고는 나도 아파, 살려달라는 소리를 내지 말고 한 방에 죽어주라, 이런 식으로밖에 생각 안 했어. 죽는 것도 하나도 안 무서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숨만 쉬고 있었구나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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