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만나는 중세 세계사
사이먼 애덤스 지음, 케빈 메디슨 그림, 이충호 옮김 / 대교출판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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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종종 느끼는 일이지만 책들이 너무나 잘 만들어져 나온다.

교과서로 학교 공부에만 의존하던 우리 세대에서는 그림의 떡만 같았던 일이 지금 내 아이의 세대에서는 넘칠정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까 .. 그중에서도 선택을 해야 하고 그 많은 것들 중에서 하나를 고르기도 참 어려운 시대다. 이 책을 보고 새삼 '책 참 잘 만들어 졌다.' 싶다.

 



 

세계사 공부를 할 때 나의  경우는 거의 달달 외는 그런 방법만 사용했는데 그러다 보니 방대한 양에 눌러서 머리가 지끈 거렸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의 특징이 지도에서 연도별 경로를 표시해 두고 있고 옆에 연대표가 따로 표시 되어 있으면서 그 시대에 일어나 중요사건까지 지도에 표시를 해 두고 있어서 눈에 쉽게 들어왔다.

또한 점선을 이용해 특정 시대에 영토표시까지 해놓았다. 한국과 일본에서 일본 지도가 우리나라에 비해 너무 크게 그려졌다는 생각은 들어서 작가가 제대로 확인해보고 그렸을까? 하는 의문도 생기긴 했다.

 



 

이슬람 문명이나  몽골제국, 중앙아메리카의 아스텍 인, 중세유럽과 아프리카 왕국까지 꼼꼼하게 중세시대에 꽃피운 문명의 흔적을 지도위에 표시해놓았다.

전체적으로는 중요사건을 언급해놓은 점이나 연대표, 영토 표시, 유물, 유적을 지도에 표시해 두고 있어서 따로 일일이 지도를 찾아가면서 공부할 필요가 없어서 간편하고 좋았다. 한자리에서 끝내는 원스톱 학습이라고나 할까?

 

중학생 큰 아들이 이 책을 보고는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면 좋아했다. 작은 아들 역시나... 아직 세계사가 뭔지도 모르면서 지도는 열심히 들여다 본다. 이렇게 한 두 번 반복해서 보다보면 지도가 눈에 들고 차차로 영토의 경계나 유물, 유적, 연대표까지 눈에 들어올 거라 본다.

좀더 확실하게 익히려면 직접 세계전도를 가지고 이 책에서 언급한 곳을 일일이 흔적을 더듬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 당시의 지도도 한 번 그려보고 ...

눈으로 익히는 것과 손으로 한 번 그려보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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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도 못 끓이는 자취생이 만드는 요리
김경미 외 지음 / 파프리카(교문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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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도 못 끓이는 자취생이 만드는 요리...라 해서 거의 거저 만들어지는 요리인 줄 알았다.^^

내 경우 라면은 끓일 줄 알고 가끔 요리라고 부르는 고급스런 것도 비슷하게 따라는 하지만 참 귀찮다. 뭔가를 만들기 위해 시장보기부터해서 재료 다듬기, 요리하기, 세팅하기, 마지막 디저트까지...

먹는 즐거움은 잠깐이지만 그걸 만들기 위한 수고는 배 이상이다. 그래서 많은 주부들의 고민이 "오늘은 또 뭘 해 먹을까?" 이다.

 

작가와 7명의 학생이 모여서 비교적 만들기 쉽고 먹어도 제대로 밥 한 끼 먹었다..싶은 메뉴를 골라 실었다. 보통은 뭘 만들어 먹으려고 하면 재료 선택에서 걸림돌이 된다.

유명한 요리 연구가들이 낸 책을 들여다 보면서 근사하게 만들어보려고 폼 잡으면...

도대체 없는 재료는 왜 그리 많은지..

이 책은 그런 어려움은 없었다.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이고 조금만 생각해보면 자신이 해 먹던 방법이나 아니면 부모님이 해 드시던 방법과 비교해서 응용할 수도 있다.

대신 메뉴의 신선함은 없었던 것 같다.

많이 봐 오던 것이고 해 먹던 것이라 그럴 거다.

 

기존의 요리책에 비해서 과정이나 재료가 훨씬 간편해졌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적은 재료비를 들이고도 맛은 그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곱 명이 파트별로 나누어서 요리법을 선 보였는데 나름대로 특색은 있어서 귀찮거나 할 때 참고하면 괜찮을 듯 하다. 이 정도면 아주 근사한 호텔요리도 만들어 내지 않을까 하는데 진짜로 라면도 못 끓일까?^^

개인적으로 두 번째와 세 번째 영화 속 "Shall we cook?" 과 경희의 군침 도는 간식CM송 부분이 마음에 든다. 내가 좋아하는 요리들과 즐기는 요리들이 많이 나와서...

당분간은 여기 나온 음식 레시피에 따라 몇 가지는 만들어 먹어볼 것 같다.

'뭐해 먹을까? 걱정 덜었네'

 

몸이 불어나는 슬픔을 배제하고 먹는 즐거움만 가득하다면 하루 두 세가지도 따라 해볼 수 있는데...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요리~ 그 후의 먹는 즐거움..

다들 맛있는 저녁 한 끼.. 맛있는 요리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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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언제와 하늘나무 5
낸 그레고리 지음, 임정원 옮김, 캐디 맥도날드 덴톤 그림 / 파란하늘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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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기다려본 적이 있는가요?'

이런 질문을 한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지 않을까?

자아가 생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서 부터 호호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그 기다림이 자의든 타의든 간에 우리 생활에서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일이니까...

 

표지에 달이 멀리 떠 있고 지구별에서 의자에 팔을 괴고 뭔가 생각에 잠긴 앰버의 모습에서 무엇을 그리 골똘히 생각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크레파스를 덧칠한 듯한 느낌도 드는 표지 그림..

앰버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은 걸로 봐서 아빠를 기다리는 일이 그리 즐겁지만은 아닌가 보다.

 

유치원 생인 앰버는 매번 아이들이 다 돌아간 다음에도 복도 끝에서 아빠를 기다린다.

늘 늦는 아빠를 기다리는 일에 지루한 나머지 혼자만의 기다리는 방법을 터득했는데 그것이 상상의 날개를 펴는 일이다.

그래서 이렇게 아빠를 기다리는 앰버대신 아빠를 달나라에 데려다 주고 아빠에게 앰버를 기다리도록 하고 싶다는 상상을 한다. 물론 아빠뿐만이 아니고 이 세상에서 늦게 아이를 데리러 가는 모든 아빠, 엄마를 대상으로 아이들을 무등태워 다니게도 하고 싶다.

 

뒤늦게 온 아빠에게 앰버는 "기다리는 건 겁나고 쓸쓸한 거'라고 말한다

이 한 마디가 그동안 참았던 앰버의 마음을 다 드러내는데 가슴이 짠해져 온다.

나도 가끔 아이를 기다리게 한다. 주로 아무도 없는 빈집에서 기다리긴 하지만...

빨리 오고 싶어도 일이 끝나지 않았을 때 부모 마음도 같이 동동 거린다는 걸 아이는 알까?

내 경우는 이미 아이가 많이 자라서 좀 기다린다해도 집에서 자기 할 일을 하기 때문에 괜찮은데 기다리고 있는 대상이 아주 어린 아이라면 ... 신경을 더 많이 써야 겠다.

 

그래도 누군가 기다릴 사람이 있다는 건 내게 찾아올 사람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을까? 다정하게 아빠 손잡고 아빠에게 무등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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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세계문학 -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단숨에 읽는 시리즈
신단수PCC연구소 엮음 / 베이직북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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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논술 안하면 거의 외계인같던 때가 있더니만 요즘은 조금 시들해지긴 했다.

그런데도 부모들의 욕심이 첨가되어 아들의 능력과 상관없이 닥달해가면서 시키는 경우도 많다.

우선은 아이가 잘 하고 봐야 하니까 ...

잘 시키고도 싶은데 마음대로 안 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과목마다 선생을 붙여서 과외를 할 수도 없고 누구가가 지나가는 소리로 정보를 주면 참 고마워하고...

이런 것들이 보통 일반적인 부모님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논술을 접해야 하는 청소년기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책이라 하겠다.

읽어야 할 건 많고 그 많은 걸 읽고 머릿속으로 정리를 하자면 또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간단하게 요약한 내용에 어디에 촛점을 맞춰서 읽어야 하는지, 배경설명과 작가소개, 명사의 평론까지... 독서,논술에서는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까지 나와 있어서 내가 봐도 참 이해가 쉽다.

혼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참고하기엔 좋을 듯 하다.

 

명작은 세월이 흐를수록 그 가치가 더 발하는 것 같다.

처음 작품을 대할 때 기대반 설레임 반...그런식을 읽어가다 어떤 작품은 너무 어려워서 당황하게 되고 어떤 작품은 작품 자체에 반해서 읽고 또 읽고 하는 경우도 있고..

그 작품을 한참 묵혔다가 세월이 몇 년 지난 뒤에 다시 읽으면 전혀 새로운 눈으로 작품을 보게 되는 그런 안목이 생긴다.

색다른 안목으로 작품을 보는 눈을 키우기엔 이런 명작이 꼭 맞지 않을까 한다.

10년 정도의 주기로 한 번씩 읽어본다면..

자신의 나이대에 맞는 또 다른 해석이 가능해 질테니까.

 

이 책에는 작품외에도 또 다른 볼거리가 있는데 여러 책에 수록되었던 삽화나, 영화 포스터, 작가의 사진, 그림등을 모아 오래전 출간된 표지와 함께 볼 수 있게 해놨다. 영화로 소개된 작품은 그 한 장면으로 대할 수 있었고 평소에 좀 어렵다 싶었던 작품은 작품 소개를 통해서 주인공의 성향을 파악하고 읽으니 훨씬 작품으로 다가가는 걸 느낄 수 있다.

다양한 방면으로 그 작품에 근접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잇점이 아닐까?

자신의 독서수준에 맞게 책을 고르고 읽어야 하는 것이 독자의 제일 첫걸음이 아닌가 싶은데 이 책에선 읽어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니 우선 방향은 그쪽으로 두고 읽게 한다.

그러다 보니 60여 편의 작품이 정말로 단숨에 읽게 된다.

하나하나 책으로 찾아 읽자면 아마도 몇 달은 걸릴 걸..

예전에 읽으면서 좋다고 느꼈던 작품들은 다시금 곰곰하게 되집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참 좋았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논술세대의 지금 청소년기 학생이라면 독서논술이 정말 반가울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책을 읽고 그에 맞는 사고 체계를 갖춰 논리 정연한 자기 표현을 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주입식의 교육은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다만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을 길러줘서 꾸준히 나름대로 독서법을 터득해서 이런 문학작품도 자신만의 관점에서 한 번 읽어보고 다른 사람의  관점과 비교해보고 절충해 가는 것이 더 많은 발전을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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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구혜영 옮김 / 창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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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아들의 나이였을 때 도시라고는 대구에 처음 나와봤다. 그리고 내내 하루 두 번 버스 다니는 시골에서 청소년기를 다 보내고 좀 더 공부해 보겠다고 도시로 나와서 지금까지 쭈욱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

특히나 요즘 아이들의 모습이 적응이 안 될때가 참 많다.

청소년 아들이 있어서 이 책에선 청소년의 방과후 모습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내심 궁금했다.

부모긴 하지만 다루기 힘든 게 아이들이라 성장기별로 맞춰서 대처 방법을 충분히 알아놔야 덜 당황스러울 것 같아서다.

 

이 책의 서두에도 게이나 요코를 통해서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읽을 수 있었는데 적잖게 당황스럽다. 하지만 활자화 되지 않은 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도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다.

매일매일 공중파를 통해서 들리는 뉴스거리나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퍼지는 소문을 들어보면 반정도만 믿는다고 해도 심각성은 충분히 깨달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학교 안에서의 살인사건..

그것도 누군가가 선생님을 노렸다. 주인공은 계속 표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희생되고 있다.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사건을 나름대로 추리를 해가면서 읽어보지만 사건은 항상 엉뚱하게 다른 곳, 다른 사람을 물고 들어온다.

이런 게 추리소설 읽는 재미겠지..

오타나 형사의 수사전개에 집중시키면서 선생님과 학생들의 추리에 맞춰서 사건을 나름대로 엮어 나가다가 어느 순간 방향이 점점 달라진다. 선생님 둘에 대한 용의자는 에미와 게이로 밝혀졌지만 밝혀내지 못한 하나..  

 

그 하나가 마지막에 가서 전혀 다른 반전을 일으켰다.

자신을 노리는 사람이 다름 아닌 자신의 부인이었다는 사실..

같이 산다는 이유는 가만히 생각해보면 참 허울뿐인 것 같기도 하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되지 않도록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과 배려를 쏟아줬으면 한다.

방과후 학생들의 특기적성이나 그 이후 학교 밖의 생활을 엿보려고 읽은 책인데 학생들이나 선생님이나 부모들... 모두가 자신의 위치만 잘 지키고 있다면 별다른 일이야 일어나지 않겠지만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걱정이 부쩍 늘어난다.

 

방과후 우리 아들은 무엇을 하면서 나머지 시간을 보낼까?

혹시나 내가 모르는 것들도 많을까? 이런저런 고민이 생기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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