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김연수 지음 / 코코넛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지금은 꽤 커버린 아이들이지만 어릴 때는 뭐든지 잘 먹지 않아 참 고민이었던 때가 있었다. 그렇다고 지금은 잘 먹는다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자기 입맛에 맞지 않으면 안 먹고 가리는 음식도 많다.

모양이 조금만 이상해도 안 먹고 냄새가 좀 이상해도 안 먹는다. 채소는 특히나 좋아하는 것이 한정되어 있고.. 육류는 잘 먹는데 생선은 또 싫어한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정말 인내를 필요로 하는 일 임에 틀림없다.

 

두 명의 아들 중 유독 잠이 없고 늦게 잠이 아들, 거기다 예민하기는 말도 못 하는 아들이 첫 째이다.

진작 이 책을 알았으면 브로콜리 믹서기에 싸악 갈아서 해물과 함께 전 부쳐서 먹였을텐데...

또한 깊이 못 잘 때도 잘 익은 바나나를 우유와 함께 갈아서 먹이면 푹 잔다고 하니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지..그런데 지금은 잠 때문에 힘들게 하지는 않으니 아쉬우면서도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들 때문에 참 고민스럽다.

한 가지 고민이 해결되면 또 다른 고민이 들고 일어나 오는 육아 고민..

 

큰 아들이 게임은 좋아하는데 꼭 그럴 때만 집중해서 게임을 한다.

부모 속 타는 줄 모르고..

하지만 공부할 때는 왠 할 게 그리 많은지..

산만함이 아주 가관이 아니다. ㅠ.ㅠ

물도 마셔야 하고, 화장실도 가야 하고, 친구한테 뭘 물어도 봐야 하고...배도 고프고..

이러한 고민을 싸악 해결해 주는 내 아이를 위한 음식 테라피..

사실 이런 문제를 음식으로 바꾼다는  생각은 그리 안 해 본 것 같다.

주로 어떤 큰 병이 있을 때는 어디에 뭐가 좋다더라..라는 말이 많아서 솔깃한데 ...

새로운 사실을 접해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다.

하나하나 적용해보고 그 효과를 기록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파해야 겠다는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전기
스타니스와프 지비시 지음, 잔 프랑코 스비데르코스키 엮음, 이현경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나는 행복합니다, 그대들도 행복하십시오. 울지 말고 우리 함께 기쁘게 기도합시다."

이 말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 직전 유언처럼 남기신 말이다.

얼마나 가슴 먹먹하게 하는 말인가.

 

이 책을 처음 받아들고는 가슴에 알 수 없는 흥분이 밀려왔다. 마음 속 어지러운 감정을 차분하게 정리정돈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성당에서 미사드릴 때 신부님께서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하면 모든 신자들이 " 또한 사제와 함께~"라고 한 목소리를 낸다.

그리고 평화를 비는 인사를 서로 나누는데 지금과 같은 어지러운 세상에 평화는 점점 소원해지는 듯도 하다. 하지만 우리 곁에서 찾아야 할 것이기도 하다.

 

스타니스와프 지비시 추기경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함께 한 시간들을 이 책에 담고 있는데 오랜 시간 옆에서 지켜본 교황님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내게로 오라"는 한 마디의 말로 마지막까지 함께 하셨으니 그 한 마디를 얼마나 잘 지키셨는지..

1966년 대주교가 되시면서 부터 2005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함께 하셨으니 누구도 교황님을 더 잘 안다고 할 수는 없겠다.

옆에서 본 내용을 시간대 별로 정리하듯 옮기셨는데 그 분의 온화한 표정이 페이지마다 스며 있는 듯 하다

 

여성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 교회 공동체에 호소를 하시고 존엄과 이해로 여성이 특별한 역할로 인정 받기를 바라셨다. 요즘 가족이라는 의미가 점점 축소되어 가고 있다. 대가족에서 핵가족..핵가족에서 점점 개인주의 변해가고 있는데 교황은 이 또한 매우 안타까워 하셨다. 종교의 지도자로써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분쟁 앞에 가슴 아파하고 평화가 온 세상에 함께 하지 못하는 것 또한 안타까워 하셨다.

평화와 화합으로 "하나되게 하소서"를 강조하신 교황님의 태도로 개신교나 유대교에 대해서도 온화한 정책을 펴셨다.

"당신 뜻대로 하소서" 라며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가신 교황 바로오 2세 ...

아마도 인간 존엄성과 생명의 가치 평화을 위해서 어떤 교황님보다도 몸소 행동으로 옮기신 분으로 평가받지 않나..싶다. 지금 그 분은 가고 계시지 않지만 행동으로 옮기신 많은 업적들로 인해서 세계가 좀 더 평화롭게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홍도의 미술이야기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1
NS교육연구소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작년에 한창 드라마에서 신윤복과 김홍도에 대해 다뤘었는데 그 때 드라마의 인기를 등에 업고 조선 미술사가 다시 한 번 빛을 봤었다.

고미술에 비해 비교적 근접하기도 하고 그나마 남아 있는 작품 중에서 알려진 작품이 많아서 우리에겐 김홍도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면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니까 한 권의 책만 있으면 여유롭게 미술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제목에서 김홍도의 미술이야기라 해서 전체를 김홍도의 미술작품이나 김홍도의 생에  관해서 다루었는가 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고 그 시대에 함께 했던 화가들이나 동시대 서양 화가들, 도자기 작품까지 소개하고 있다.

그림을 천하게 여겼던 시대에 태어나 이만큼 이름을 알렸으니 김홍도는 성공을 거둔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요즘 태어난 사람이라면? 그 당시보다는 노력을 더 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요즘엔 조금 재능이 보인다 싶으면 누구나 재능을 키워주려고 안간힘을 쓰니까 말이다.

 

자신이 하고자 한 바를 확실하게 밀고 나간 점과 스승 강세황을 만나 확실하게 자신만의 미술세계를 만든 일이 김홍도가 성공을 거둔 요인이라 하겠다.

추사 김정희나 신사임당, 신윤복, 허난설헌 등... 지금 남아 있는 그분들의 작품을 보면 각각의 특색이 자리하고 있다. 세한도에서 볼 수 있는 고고함이나 신사임당의 수박 그림에서 살아움직이는 듯한 들쥐의 모습이나 신윤복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여인들의 모습..

모두 자신만의 그림 세계가 있었기에 가능한 부분인 것 같다.

 

그림 또한 제대로 배운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격차가 크게 나는데 민화의 경우는 대부분 이름 없는 사람들에 의해 그려진 그림이 많다. 제대로 배운 그림에는 절도가 있고 틀에 맞춰진 듯한 느낌이 들지만 민화의 경우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그리므로 자유스럽다. 또한 해학적이기도 하다. 이들의 그림이 꼭 풍속화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고 불교의 벽화나 도자기작품에까지 골고루 스며들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는 있지만 그 작품 수는 현저하게 적다.

지금처럼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많은 것을 수작업에 의존해야 하다 보니 대량생산하고는 거리가 멀어 그랬겠지만 그래서 그 가치가 높은 것이지만 .. 지금 시대 사람들이 그 때의 많은 작품을 골고루 볼 수가 없어서 많이 아쉽기는 하다.

 

그러나 김홍도와 신윤복과 같은 풍속화가가 있어서 그나마 그 시대의 생활상을 그림으로나마 엿보며 잠시라도 웃음을 지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지 모르겠다. 그 때에도 중국 그림이나 모방하고 그랬다면 후세 사람들은 여전히 내 나라 풍속이 아닌 다른 사람 풍속을 감상하고 있을 일인지도 모르니까 ...

김홍도의 미술이야기로 미술계 전반으로 재미난 여행을 떠났다 온 기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행복하였네 -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김선우 외 지음, 클로이 그림 / 비채 / 200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차가운 바람이 불고 따스한 구들목에서 배깔고 엎드려 책을 읽으며 시원한 아이스 홍시 먹는 여유가 있으면 아마도 그 또한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따뜻한 데워진 침실에서 이불 덮어쓰고 홍시 대신 곶감을 먹으며 시도 같이  한 편씩 씹어 먹었다.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행복하였네"

제목에서 가슴을 아리게 하는 뭔가가 있어 이 책이 더 끌리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사랑시와는 조금 거리가 먼데 가끔은 정말 가슴에 확 다가오는 사랑시들이 있다.

이 책에 실린 시들은 세상을 빛을 본 지 제법 된 시들이라 이미 익숙한 시도 있고 아닌 시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알고 있던 시다.

그래서 인지 좀 더 느긋하게 시를 감상할 수 있었다.

사랑의 대상이 다양하긴 하지만 사랑시이니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

남편도 있고, 부인도 있고, 자연도 있고..

세상엔 사랑할만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 그 사랑에 울기도 하고, 때때로는 사랑에 목숨을 걸기도 하고 세상을 다 잃어버린 듯한  좌절을 맛보기도 하지만 그런 상처를 치유해 주는 것 또한 사랑이다.

그래서 세상은 사랑없이는 또 못 사는 것이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이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p-142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의 부문

읽는 이에게 조차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지는 듯 하다. 이렇게 황홀한 사랑에 가슴 설레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랑이 어둡고 암울한 모습일 때도 있다.

 

그런 마음들을 유치환의 <행복>을 읽으며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로  바꿔갔으면 좋겠다. 이 세상을 혹은 자신을 변모 시킬만한 것은 사랑외엔 없을 듯 하다. 이 세상 가장 큼 힘이 사랑이기 때문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화광 스텔라 게임 회사를 차리다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10
미리암 외찰프 지음, 김완균 옮김, 박우희 그림 / 비룡소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10대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신선한 충격이다.

우리나라는 입시외주의 교육 때문에 아이들이 돈을 번다는 건 거의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학교와 학원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다니고 지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들을 상상할 뿐인데 이 책의 주인공인 스텔라와 다이엘에겐 우리나라 10대들이 겪는 답답한 현실이 아닌 스스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어서 좋다.

 

사실 소질이 좀 있으면 우리나라 경우에도 밀어주기는 한다. 하지만 우선의 목표는 대학입시다.

만화 캐릭터를 잘 그리는 스텔라는 이모부가 다니는 게임회사 자신이 그린 캐릭터를 보내 보는데 우연찮게 그 게임캐릭터가 당당하게 심사위원들의 눈에 띠어 스텔라가 취직이 되었다.

방학중이었지만 빈에서 베를린으로 건너가 회사를 돌아보며 게임이 만들어져 나오기까지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 차근차근 익혀 나간다.

 

스텔라, 다이엘과 게임 회사

엄마와 도자기회사

크리스와 요아힘

이들의 관계를 통해서 경제에 관한 용어를 하나씩 머릿속에 집어 넣을 수 있다.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일이 현실로 이루어지기까지 주변의 많은 도움도 있었지만 스스로 구상하고 전략을 짜고 인터뷰를 하고 창업지원센터를 찾아가고, 변호사를 만나 상담하고, 계약을 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등의 활약을 보면 "이 애들이 내 아이들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만큼 야무지니 앞으로 걱정이 없어보일 듯 해서 좋다.

 

시중에 경제에 관한 책이 좀 나와 있긴 하다.

좀 더 쉽게 쉽게 가다보니 10대 초반의 아이들이 읽을만한 경제관련 책은 대부분 만화로 나와 있는 책이 많다. 물론 몇 년 전에 예담이 이야기가 인기를 끌긴 했지만 이번 책에서처럼 경제용어를 하나하나 전문가답게 풀이해서 대화속에 들어 있진 않았다.

그러다 보니 훨씬 경제서적같은 느낌이 든다.

수요, 공급에서 부터 대차대조표, 고정자산, 유동자산 등..사업체를 차리에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간단하게 나마 대화속에 녹아들게 편집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새로운 꿈을 키워주기에 알맞다.

 

안 그래도 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고등 1학년인 아들은 신문배달이나 우유배달을 시켜보라는 건의를 받았다. 스스로 계획성 있는 지출을 하게 될 거고 백번 말하는 것보다 스스로 힘들게 벌면 학교 성적도 관리를 하게 될 거라는 말도 덧붙였다. 괜찮은 생각이긴 한데...

새벽에 학교로 가는 아이에게 시키는 게 맞는지는 한참 고민해야 봐야 할 문제다.

어디 특별나게 뛰어난 분야가 있다면 참 좋을텐데...

자신의 장래를 일찍 정해놓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그것만 해도 만은 성공한 삶이라 보여진다.

 

경제와 사업..생소한 단어들 사이에서 좌충우돌 스텔라와 다니엘이었지만 둘의 앞날엔 더 창창한 내일이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