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전기
스타니스와프 지비시 지음, 잔 프랑코 스비데르코스키 엮음, 이현경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나는 행복합니다, 그대들도 행복하십시오. 울지 말고 우리 함께 기쁘게 기도합시다."
이 말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 직전 유언처럼 남기신 말이다.
얼마나 가슴 먹먹하게 하는 말인가.
이 책을 처음 받아들고는 가슴에 알 수 없는 흥분이 밀려왔다. 마음 속 어지러운 감정을 차분하게 정리정돈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성당에서 미사드릴 때 신부님께서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하면 모든 신자들이 " 또한 사제와 함께~"라고 한 목소리를 낸다.
그리고 평화를 비는 인사를 서로 나누는데 지금과 같은 어지러운 세상에 평화는 점점 소원해지는 듯도 하다. 하지만 우리 곁에서 찾아야 할 것이기도 하다.
스타니스와프 지비시 추기경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함께 한 시간들을 이 책에 담고 있는데 오랜 시간 옆에서 지켜본 교황님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내게로 오라"는 한 마디의 말로 마지막까지 함께 하셨으니 그 한 마디를 얼마나 잘 지키셨는지..
1966년 대주교가 되시면서 부터 2005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함께 하셨으니 누구도 교황님을 더 잘 안다고 할 수는 없겠다.
옆에서 본 내용을 시간대 별로 정리하듯 옮기셨는데 그 분의 온화한 표정이 페이지마다 스며 있는 듯 하다
여성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 교회 공동체에 호소를 하시고 존엄과 이해로 여성이 특별한 역할로 인정 받기를 바라셨다. 요즘 가족이라는 의미가 점점 축소되어 가고 있다. 대가족에서 핵가족..핵가족에서 점점 개인주의 변해가고 있는데 교황은 이 또한 매우 안타까워 하셨다. 종교의 지도자로써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분쟁 앞에 가슴 아파하고 평화가 온 세상에 함께 하지 못하는 것 또한 안타까워 하셨다.
평화와 화합으로 "하나되게 하소서"를 강조하신 교황님의 태도로 개신교나 유대교에 대해서도 온화한 정책을 펴셨다.
"당신 뜻대로 하소서" 라며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가신 교황 바로오 2세 ...
아마도 인간 존엄성과 생명의 가치 평화을 위해서 어떤 교황님보다도 몸소 행동으로 옮기신 분으로 평가받지 않나..싶다. 지금 그 분은 가고 계시지 않지만 행동으로 옮기신 많은 업적들로 인해서 세계가 좀 더 평화롭게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