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가 꿈꾼 더 나은 세상이야기 - 별별 인물 이야기
자비네 카르본.바르바라 뤼커 지음, 김라합 옮김, 마렌 바르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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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금의 독일에 사는 빅토르와 마리아가 지금은 별로 쓸 일이 없는 물건을 모아 베를린 시내 한복판 알렉산더 광장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 동상 앞에서 물건을 팔기로 하면서 시작된다.

지금은 유로를 사용하지만 얼마전까지는 마르크를 사용했던 독일...

 

지금의 우리나라처럼 동독과 서독으로 나뉘어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나란히 대립했었다. 그런데 이들의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사유재산을 폐지하고 공동재산으로 서로가 잘 먹고 잘 살자..라고 했지만 사람들은 공동재산보다는 사유재산에 더 관심이 있어했고 그래서 서독으로 탈출하는 사람들이 생겨나 장벽을 만들고 그 장벽은 40년이 지난 후 허물어졌다.

무엇이 나쁘다 좋다 하기는 우리들의 지식이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길이 있으면 그쪽을 택해야 하지 않을까.

 

사회주의라 해서 완벽하진 않다.

사회주의 내에 착취도 있고 약탈도 있고 공산주의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도 종종 본다.

이런 부조리들이 모두 없어지고 완벽한 사회복지가 실현되는 국가의 모습을 하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나라도 지금 휴전선이 가로막혀서 남과 북으로 냉전시대에 살고 있지만 목숨을 걸고 그 휴전선을 넘어서 오는 사람들도 있고 때로는 먼 길을 돌아 다른 나라에서 망명을 요청하기도 한다.

 

<공산주의 선언>에 나오는 ' 모든 나라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라는 문구가 참 인상적이긴 하다. 그런데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일자리가 없어서 고통받는 사람이 많은 현실에 비추어 보면 일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자신의 권리를 찾는 일은 참으로 정당하다. 그러나 그 권리를 찾기 위해서 올바르고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고 자신의 책임도 따라야 할 것이다.

고용주도 인식이 바뀌어야 할 것이고 노동자들도 무조건적인 권리찾기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툭하면 파업을 하면 현대나 버스, 지하철...등은 나름대로는 이유가 있겠지만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때때로는 그러한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나라 경제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나중에 독일을 방문하게 되면 마르크스의 생가를 한 번 방문하고 싶다.

그 안에서 더 나은 미래를 꿈꿔보고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늘나라에서도 도와주십사 빌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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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스 3
오진원 지음 / 풀그림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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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웃갸웃?

분명 우리나라 작가인데 왜 내용이나 등장인물이 외국사람이지?

이런 의문을 품어가며 책장을 넘기는데 의외로 참 재미있다.

파란 표지의 마법책..파파스.

주문을 외우면 소원을 이뤄주는 책...

 

6명이 모여살지만 각각 따로따로인 가족 로만씨네 이야기다.

살이 쪄서 뚱뚱하고 제 몸하나 억지로 움직일 수 있는 로만씨... 하지만 안 먹고 안 쓰고 구두쇠처럼 모은 덕에 지금은 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렇지만 행복하지 않다. 전혀....

나머지 가족 또한 마찬가지다. 할아버지 브라운도...

엄마도 ..

형 톰도, 누나 니나, 막내 제롬 역시나.. 행복하지 않다.

이들 가족이 살아가는데는 온통 불평과 불만이 가득하다.

 

늘 해도 생기는 주름살..자도 자도 잠이 모자라는 할아버지, 오토바이가 갖고 싶어 안달인 형, 옷이 없다고 늘 불평하는 누나... 상상할 시간이 없어 다른 과목이 싫어지는 제롬..

그렇지만 이 불평이나 불만을 누구하나 제대로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

이들에게 나타난 파파스.. 제롬은 크게 소원을 말해버린다.

"우리 가족을 모두 바뀌게 해주세요"

그래서 엄마와 누나가 바뀌고, 제롬과 아빠 로만이 바뀌고, 형과 할아버지가 몸이 각각 바뀌고 목소리도 바뀌어 버렸다.

서로의 입장이 되어 서로의 몸으로 상대를 관찰하고 그 입장이 되었을 때 어떤 마음인지를 경험하게 되는 사람들...

 

아이들이 된 세 어른과 어른이 된 세 아이...

어른이면 마냥 좋을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고 열심히 공부만 하라고 한 아이들이 3명의 가정교사에게 무시당하며 욕을 얻어먹고 있는 것을 안 어른들...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은 이렇게 아무리 이야기해도 먹히지 않은 일들도 가능하게 해준다.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아주 천천히 깨닫게 되는 가족들.

파파스는 가족 모두의 힘이 모이면 원래대로 된다고 했다.

가족이 서로 상대를 이해하고 걱정해주고 사랑할 때...그리고 모두가 같은 취미를 가질 때...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했는데 제롬의 가족들이 하나의 완성된 가족의 모습을 하고 모두 운동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어 제롬과 로만이 천천히 걸음을 옮길 때.. 이들은 원래대로 모습이 돌아온다.

 

어쩌면 현대사회의 모습이다.

같이 살고는 있지만 서로 각각인 삶을 사는 가족...

바로 우리의 모습은 아닐런지..

눈 크게 뜨고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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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우유일지도 몰라 - 장독대 그림책 9
리자 슐만 글, 윌 힐렌브랜드 그림, 서남희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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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 그림책은 참 재미만발이다.

상상력을 자극해서 나도 이런생각을 한 적이 있었던가? 하고 기억을 더듬게도 하고 오래도록 잊고 있던 동심의 세계로 데려다 주기도 한다.

이 책에선 달을 여러 동물들이 나와서 나름대로 본 대로 표현을 한다.

 

달은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비롯된 이야기가 모든 동물을 데리고 할머니집에서 로지의 궁금증이 해결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동물 친구들의 대답은 각각 달랐다.

고양이는 달이 ‘갓 짠 우유가 담긴 접시’로 만든 거라고 하고, 암탉은 ‘매끈매끈한 달걀’, 나비는 ‘반짝이는 설탕’, 개는 ‘부드러운 버터’, 생쥐는 ‘새하얀 밀가루’로 만든 거라고 했다.

 

로지는 할머니를 찾아가 묻는데 할머니는 동물친구들이 이야기한 모든 것들을 넣어 달을 닮은 과자를 만들어 낸다.

아이들의 상상력이나 호기심은 참 기발하다.

몇 년 전 지금 10살인 아들이 6살 이었을까?

초승달이 뜬 밤거리를 손 잡고 걷다가 내게 그런다.

"엄마 달이 지금 아기를 낳았나봐요" 그 이유를 모르는 내게 아들이 "뚱뚱하던 배가 저렇게 홀쭉해졌잖아요"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상상력에 놀라 한 수 배워야 겠다고 한 적이 있다.

 

물론 나는 그 때 아들의 상상력을 잠시 빌어 글을 썼던 적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서 이런 기발한 상상력을 얻었냐고 했지만 자신있게.."아들"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이 보는 눈은 참 다양하면서도 어느 한 곳에 국한되지 않아 재미있다.

그런 상상력과 사물을 보는 눈을 관념에 사로 잡히지 않게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현실에서 교육은 그렇지 않은 듯 하여 아쉽다.

 

음..

나는 달이 우리 엄마 얼굴 같다.

가끔 밤하늘 올려다 보면 고향 생각이 나면서 엄마 얼굴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방긋 웃고 있는 엄마가 생각나면 괜시리 고향 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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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배냇저고리 높새바람 17
하은경 외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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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이들에서 초등학교 중,고학년이 읽으면 좋을듯한 단편 동화집이 나왔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나 배려할 줄 아는 자세.. 또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기까지 아이들 마음의 변화 과정이 소상하게 11편의 단편에 오롯이 담겨있다.

 

엄마가 없는 집에서 자라는 아이 가훈이... 첫생리를 맞은 누나를 관찰하면서 누나도 엄마처럼 아파서 어떻게 되는 게 아닌가를 걱정하며 서로의 소중함에 대해서 깨닫게 되는 까탈마녀의 이야기와 꼭 유명한 축구선수가 되어서 부모를 찾겠다는 태양이 이야기, 그리고 바다로 간 로또 할아버지, 공주의 배냇저고리, 싱싱 지구 환경 고물상에는 가족을 그리워하고 애틋해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곰인형의 장례식은 의인화된 집안의 여러가지 가구나 소품들이 등장하여 다소 산만하긴 했지만 우리들이 누리고 사는 해택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들의 가치를 알고 좀 더 소중히 다루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들이 많은 만큼 낭비보다는 오래쓰고 손 때묻는 것들과 자신의 삶을 오래도록 함께 한다는 것도 참 의미있는 일이다. 

 

<고추 따 간다>도 남녀차별이 요즘은 많이 완화되긴 했지만 그래도 남아선호 사상으로 아무런 죄없이 받아야 했던 설움이 얼마나 컸는지 아는 사람만 안다.

나 또한 셋째 달로 태어나 미움 많이 받았다. 바로 밑으로 남동생이 셋이나 되니까 망정이지... 그 중에도 바로 밑에 남동생은 대우가 정말 남달랐다.

어려운 시골형편에 도시 아이들 저리가랄 정도로 말끔하게 차려입고 자전거며 여러가지 장난감도 그 동생은 갖고 놀 수 있는 해택을 누렸다. 하지만 요즘에도 그렇게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안 되고 남자니까 이래야 되고, 저래야 되고 하는 발상을 한다면 눈총을 받는다. 변할 건 변해야 서로가 살아가는 데 편하며 공평하다.

11명의 작가들이 각각 나름대로 겪은 일에서 혹은 상상에서 이런 글들을 옮겼지만 각각의 소재들이 모여있기는 하지만 모두가 사랑하고 아끼고 서로 배려하라는 말을 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그래서 겨울엔 동화를 읽으면 마음이 참 따스해져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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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영어로 술술 Reading + Writing 세트 - 전2권 - 지식통 논리통 지식통 논리통 11
책아책아! 기획, 정양희.정영애.윤혜림 지음, 줄리안 홀 감수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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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통 논리통이라는 깜찍한 구문으로 우리에게 가깝게 다가온 <생각이 영어로 술술>을 만났다.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라 같이 공부하면 되겠다..싶었는데 아들에게 아직 많이 어렵다. 아직 발음기호도 제대로 못 익혔는데 ㅠ.ㅠ

영어로 읽는(Reading)과 쓰기 부분인 (Writing)으로 나누어져 2권이 한 세트이다.

요즘엔 논술이 대세이긴 하지만 영어에도 논술을 접목했다는 부분에서 놀랍다.

보통은 그냥 교재를 읽고 외우고 하는 데서 그치는 데 반해 이제는 자신이 직접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논술에도 영어가 필요하구나 싶다.

당연한 현상인데도 다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하여 가르치자니 왜이리 답답한 지 모르겠다.

 

원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로 시작하는 문단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사회와 6학년 사회가 접목되어 있다. 이렇게 초등 모든 교과가 연계되어 있어 영어공부를 하는데도 도움이 되지만 영어로 익히기 다른 과목들도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오래도록 기억한다거나 할 ...

원시인들의 의,식, 주...가 궁금한우리들... 단어와 숙어 암기할 사항은 따로 밑에 정리해 두어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 되어 있다.

 

한국의 탈춤이나 모든 별은 왜 밝기가 다를까?, 햄버거와 샌드위치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에서 처럼 사회나 과학.. 골고루 영역별로  다루어놓아 지루하지는 않다.

쓰기는 줄긋기나 우리 말은 알맞는 영단어로 바꾸어 보기와 같은 비교적 단순한 문제들이 제시되어 있다.

가끔은 우리말도 참 어렵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우리말도 아닌 다른 나라 말을 내 나라 말처럼 사용하는사람을 보면 어떻게 공부했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어릴 때부터의 학습법이 잘못됐다는걸 알면서도 이제와 고치는 무리라 생각해 그냥 지낸다. 많이 읽고, 쓰고, 듣고...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레 우리말처럼 익혀지는 게 영어공부에 제일 효과적일 것 같다.

무조건 달달 외는 게 전부인 시대는 오래 전에 지나갔으니까...

 

용감하게 말해보자.

말하기의 가장 첫걸음이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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