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감자 - 박승우 동시집
박승우 지음, 김정은 그림 / 창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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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와 해학이라는 자신만의 색으로 두 번 째 동시집을 들고 나타난 박승우 시인.

이번 동시집은 첫 번 째 동시집 백점 맞은 연못보다 더 자신의 색깔이 드러난다.

염소와 감자를 축으로 해서 우리 주변 사물이나 실생활도 살짝살짝 건드려 준 것이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한다.

염소나 감자가 단순히 염소나 감자를 관찰하는 것에서 끝이 났다면 사정이 달랐겠지만 박승우 시인의 동시에 등장하는 염소나 감자는 사람처럼 생각을 한다.

미래를 생각하고 고민도 하고 현재의 삶에 대해서 반성과 함께 다른 길을 모색해 보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동시다.

시인의 마음이 아닌가 싶다.

 

구석이 좋고, 풀밭에 누우면 지구의 등이 든든한 걸 느끼고 사람들의 삶이 거기서 거기인 것 또한 삶에서 이미 터득한 것이다 보니 독자층 구분없이 공감을 얻을 거라 본다.

 

염소야, 감자야

아니 세상 모든 사물들아

복 받았구나^^

해묵은 동시가 아닌 신선한 소재로 다시 태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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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점 맞은 연못 섬집문고 22
박승우 지음, 표주란 그림 / 섬아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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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55편의 동시가 실린 동시집을 앞에 두고 어디부터 읽을까?

하는 고민이 생겼다. 하나 같이 색이 다르고 모양이 다르고 느낌이 다른 작품이다 보니 정말 작가의 말대로 푸짐한 동시 밥상을 받고 보니 이런 행복한 고민도 하게 된다.

 

박승우 작가는 출판사의 소개글에서처럼 주목 받는 작가다.

신춘문예로 시작해서 올해 대산창작기금까지 받은 화려한 수상경력이 증명해준다.

이 작가의 첫동시집, 백점 맞은 연못.

냠냠, 쩝쩝 먹어 본다.

 

그 중 한편을 소개해본다.

 

말 요리사

 

말을 요리할 수 있다면

신선한 말 재료로

새콤달콤 말무침

아삭아삭 말튀김

구수한 말찌개

따끈한 말밥을 만드는

말 요리사가 되고 싶어

 

머리와 가슴으로 만들고

입 그릇에 담아서

내어놓는 말 요리

 

맛있으면 좋겠어

배부르면 좋겠어.

 

<"말 요리사"의 전문>

 

아마도 그 동시가 작가가 동시집을 내면서 하고자 하는 마음이 다 녹아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작가의 말 요리도 이 안에 다 포함되어 있다.

말을 요리조리 주무르고 무치고 해서 내어놓은 55편의 동시 밥상이니 말이다.

찌개도 먹어보고 밥도 먹어보고 튀김도 먹어봤다.

 

역시나 맛나다.

역시나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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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그램툰 Goodbye! Gramtoon - 부정사.동명사.분사 비교 GRAMTOON is My Best Friend 5
김영훈.김형규 지음 / 한겨레에듀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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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그램툰 5권에서는 부정사 동명사 분사 비교를 다룬다.

오리와 마리가 왕자와 아리를 구하기 위해 가는 길에 수시때때로 마주하는 영문법...

과연 오리와 마리는 그 관문을 통과하여 무사히 왕자와 아리를 구할 수 있을지...

맨 처음 오리를 만났을 땐 과연 영문법을 제대로 익히기나 할까 싶더니 어느새 오리도 아리만큼이나 똑똑해져 있다.

물론 뒤에서 s,v, o, c인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가 자리를 지키며 잘 도와주기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하지만

오리가 이렇게 변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다. 아리에게 의지하며 다닐 줄 알았더니만..

 

오리와 아리가 5권에서 처음 만난 to부정사는 동사를 명사, 형용사, 부사로 쓰이게도 한다.

I want to live 나는 살기를 원해 =나는 살고 싶어.

I like to climb a mountain 나는 등산하기를 좋아해.

이 두 문장에서는 명사로 쓰여 목적어가 됐다

부정사라는 말은 역할이 정해지지 않은 말이란 뜻이다.

왜냐하면 부정사는 문장 속에 들어갔을 때에야 비로소 그 역할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전치사로 쓰이는 to 뒤에는 명사, 대명사, 동명사

to 부정사의 to 뒤에는 반드시 동사원형

명사는 문장에서 주어, 목적어, 보어의 역할을 하고 형용사는 명사나 대명사 수식, 보어

부사의 역할은 형용사, 동사, 다른 부사, 문장 전체를 수식한다.

 

I       want     to play computer games. 나는 컴퓨터 게임 하기를 원해.

주어   동사      목적어

I      have no friends to play with. 나는 함께 놀 친구가 없다.

to play는 앞에 나오는 명사 friends를 꾸며준다. 그래서 `할로 해석이 된다

I went home early to play the violin. 나는 바이올린을 켜기 위해 집에 일찍 갔다.

                                  ` ㅎ기 위해서 라는 뜻이 된다

그래서 각각 명사, 형용사, 부사처럼 쓰였다.

 

동명사의 역할은 동명사는 부정사와 닮았다 둘다 동사가 하지 못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동명사는 현재분사처럼 동사끝에 ing를 붙인다. 부정사는 명사, 형용사, 부사의 역할을 하고 동명사는 명사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 동명사도 명사처럼 주어, 보어, 목적어로 쓰인다.

 

분사의 경우 동사가 형용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양을 바꾼 말이다.

능동, 진행의 뜻을 가진 현재분사(동사원형 +ing)와 완료, 수동의 뜻을 가진 과거분사(동사원형+-ed)가 있다

동사적 용법, 형용사적 용법, 이 있다.

비교급, 최상급은 원급에 -er,-est를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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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이의 첫사랑 즐거운 동화 여행
류근원 지음, 유명희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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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 어린이의 즐거운 동화여행 시리즈다.

읽다보니 재미있어서 동화여행 시리즈가 차곡차곡 쌓인다.

훌쩍이의 첫사랑은 현직에 계신 교장선생님의 글이다.

아무래도 학교에 계시다 보니 어린 아이들의 상황을 많이 접하고 다양한 경우를 보다보니 작가 나름대로 실지 이야기를 재구성하신 게 아닌가 싶다.

현실에서 너무 자주 접하는 이야기다.

소재도 그렇고, 요즘은 편부모 밑에서 자라거나 조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 이야기가 너무 흔하다보니 새삼스러운 것 없지만 글에서 따뜻함은 묻어난다.

훌쩍이의 첫사랑은 남들에게 따돌림 받는 보육원 아이 훌쩍이가 짝꿍 은지에게 느끼는 감정을 잔잔하게 풀어냈다. 아이들의 사춘기야 옆에서 많이 봐 왔지만 조금 특별한 훌쩍이가 느끼는 사춘기...

결국 모두 같은 거다.

그나마 결말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정말 다행스럽다.

부모라는 게 자식을 잊고 살 수도 없는 거고, 자식 역시도 부모를 잊지 못하는 게 몸에 녹아 흐르는 피...핏줄인가 보다.

 

카네이션을 단 복실이도 같은 맥락이다.

부모가 별거를 시작하면서 해림을 조부모에게 맡겨 버린 탓에 늘 부모를 그리워하는 해림이와 그런 해림을 지켜보면서 자식에 대한 원망, 그리움으로 마음 편할 날이 없는 노부부를 그리고 있다.

자식된 도리, 부모된 도리...

사실 그것만 잘 해도 요즘 시대엔 효자 소리 듣고 살겠다.

어느 한쪽의 목소리만 커서도 안 되고 양쪽 균형과 질서를 유지하자면 서로가 양보하는 수  밖에 없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이런 것들이 핵가족이나 가정교육 등...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점점 개인주의가 확산되는 시점에서 걱정이기도 하다.

모두를 위하는 게 결국 자신을 위하는 것...

참 어렵고 단순한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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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점 아빠 백점 엄마 -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 동시집, 6학년 2학기 읽기 수록도서 동심원 14
이장근 외 지음, 성영란 외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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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다섯 명의 새로운 시인상을 받은 사람들의 작품이 실렸다.
12편씩 총 60편인데 신인들의 작품은 언제나 신선하면서도 재미나다.
푸른문학상이 젊은 감각을 가졌으면서도 결코 녹록지 않은 필력을 자랑한다.
재밌게 읽히고 젊은 감각이지만 가볍지 않고 쉽지 않다.

이장근, 이정인, 김현숙, 안오일, 오지연씨의 작품이 순서대로 실려 있는데 누구 한 사람 딱 이 사람 작품이 최고네 하는 것보다
골고루 재미나고 작품마다 보석처럼 읽힌다.
남자 분으로는 유일하게 이장근씨가 있는데 여성 작가들의 작품에서 보는 오밀조밀, 아기자기 등과 같은 감성이 주라면
남성 작가는 사고의 폭이 훨씬 넓고 깊다.
그래서 이 책에 실린 작품도 또한 깊이 생각해 보게 한다.
히히힝은 정말 감각적이다. 방에 갇힌 날은 반전이 재미있는 작품이며 장기이식도 마찬가지다.

이정인씨의 작품은 재치가 반짝거린다.
흔히 일상생활에서 많이들 겪는 에피소드를 소재를 삼았지만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말맛이 재미나다.
특히나 긴말 짧은 말이나 빵점 아빠 백점 엄마, 남자들의 약속 등은 같이 아들 둘 둔 주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모두 맞는 말이다.
글의 소재는 가까운데서 찾아 서로가 공감하도록 풀어가는 게 좋을 듯 하다.

김현숙씨의 작품도 재치가 반짝거린다.
축구공이나 귤맛 등의 작품을 보면 다양한 맛과 색깔을 지닌 작품이란 걸 알 수 있다.
이미지시나 말놀이 시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해서 쓰다보면 더 재미난 작품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안오일씨나 오지연씨의 작품은 위의 사람들과는 경향이 조금 다르다.
안정된 감각, 따뜻한 정서를 그리워하게 하는 글들이다.
시 한 편 한 편이 요즘 세상에서 앞만 보고 달려가는 시간을 조금은 늦추어주는 그런 역할을 한다.
읽다보면 행복해지는 동시 읽기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정서가 녹아흐르는 시간을 가지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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