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비 어린이의 즐거운 동화여행 시리즈다. 읽다보니 재미있어서 동화여행 시리즈가 차곡차곡 쌓인다. 훌쩍이의 첫사랑은 현직에 계신 교장선생님의 글이다. 아무래도 학교에 계시다 보니 어린 아이들의 상황을 많이 접하고 다양한 경우를 보다보니 작가 나름대로 실지 이야기를 재구성하신 게 아닌가 싶다. 현실에서 너무 자주 접하는 이야기다. 소재도 그렇고, 요즘은 편부모 밑에서 자라거나 조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 이야기가 너무 흔하다보니 새삼스러운 것 없지만 글에서 따뜻함은 묻어난다. 훌쩍이의 첫사랑은 남들에게 따돌림 받는 보육원 아이 훌쩍이가 짝꿍 은지에게 느끼는 감정을 잔잔하게 풀어냈다. 아이들의 사춘기야 옆에서 많이 봐 왔지만 조금 특별한 훌쩍이가 느끼는 사춘기... 결국 모두 같은 거다. 그나마 결말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정말 다행스럽다. 부모라는 게 자식을 잊고 살 수도 없는 거고, 자식 역시도 부모를 잊지 못하는 게 몸에 녹아 흐르는 피...핏줄인가 보다. 카네이션을 단 복실이도 같은 맥락이다. 부모가 별거를 시작하면서 해림을 조부모에게 맡겨 버린 탓에 늘 부모를 그리워하는 해림이와 그런 해림을 지켜보면서 자식에 대한 원망, 그리움으로 마음 편할 날이 없는 노부부를 그리고 있다. 자식된 도리, 부모된 도리... 사실 그것만 잘 해도 요즘 시대엔 효자 소리 듣고 살겠다. 어느 한쪽의 목소리만 커서도 안 되고 양쪽 균형과 질서를 유지하자면 서로가 양보하는 수 밖에 없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이런 것들이 핵가족이나 가정교육 등...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점점 개인주의가 확산되는 시점에서 걱정이기도 하다. 모두를 위하는 게 결국 자신을 위하는 것... 참 어렵고 단순한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