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니글리 시즌 1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니글리도 좋지만, 리처 시즌 4가 나오면 좋으련만. 왜냐하면 액션 시리즈는 한해한해가 소중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몸을 만들고 액션을 연습한 엘런 리치슨이라 해도 다른 액션 배우들처럼 시간이 지나면 움직임이 둔하고 근육 또한 조금씩 변하기 마련이다. [데어데블은 이번 시리즈에서 10년 전보다 몸이 더 좋아져서 제외] 니글리는 리처 시리즈에 전부 다 나왔다. 시즌 1에서도 리처의 부름에 몇 년 동안 서로 생사도 모르고 지났지만, 나타나서 리처를 돕는다. 시즌 2는 리처의 부대원들의 이야기니까 니글리가 죽 등장한다. 그리고 시즌 3에서도 부대원들 중 역시 니글리만 나온다. 니글리는 리처의 여자 부대원이었지만, 피지컬과 사격, 격투는 훈련받은 남자 못지않다. 리처의 목숨도 구해주며 많은 역할을 한다. 니글리는 여러 감정 중 사랑이라는 감정이 없다. 또 사람과 접촉하는 걸 극도로 꺼린다. 악수를 한다거나, 포옹은 하지 않는다. 시즌 1에서 리처를 몇 년 만에 만났을 때에도 리처가 어디에서 오는 시간을 계산해서 커피는 식지 않고 도착 3분 전에 테이블에 나오게 하고, 리처가 좋아하는 샌드위치(시리즈 내내 엄청 먹는다)도 주문해 놓는다. 그 정도로 계산도 빠르고 일처리는 물론이고 위에서 말한 것처럼 전투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니글리 시즌 1의 예고편이 공식이 없다. 전부 리처 시리즈에서 짜깁기해 놓은 영상이 전부다. 그렇다면 존윅의 다른 버전 발레리나처럼, 니글리 시리즈에도 리처가 나올 것인가? 그게 또 중요한 포인트라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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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까지 봤는데, 그래픽이 호프보다 나은 것 같은데, 어떡해? 이 귀신 이야기는 21세기 전설의 고향을 보는 느낌도 든다. 전설의 고향은 일본의 기묘한 이야기처럼 없어져서는 안 될 것만 같은 이야긴데 어느 날 재미에서 멀어지면서 사라졌다. 전설의 고향이라는 타이틀을 달지 않았지만 동궁 같은 이야기는 발전된 전설의 고향 느낌이 강하게 든다. 생각해 보면 궁이라는 곳은 일상과 동떨어진 곳으로, 거대한 건축물과 넓디넓은 야외와 실내 공간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는 곳이다. 게다가 오래되었다 해서 허물고 새로 지을 수 없기에 조금씩 조금씩 보수공사만 이루어지는 곳. 그런 곳에는 언제나 음모가 도사리고 있고 혐오가 조장되고, 민담이나 설화가 발전하여 귀신보다 더 무서운 인간이 속출한다. 그리고 대사를 잘 들여다보면 궁 밖의 일은 궁과는 너무나 다른 삶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노윤서의 방에 같이 지내게 된 꼬마는 궁에 들어오기 전에는 식구 아홉이 한 방에서 살았다고 한다. 궁과 밖은 세계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 궁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 사실 전혀 이상하지 않고, 이상한 일이 일어나도 밖으로 새어 나가는 일이 없다. 그런 건 현재도 마찬가지다. 아직 2화라 제대로 리뷰 하기는 뭣하지만 조승우의 왕 연기는 대단하다. 묵직한 왕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했다. 꺼먹살이는 곧 키링으로 출시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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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 중반까지 보다가 포기했는데, 시즌 4가 나와서 의리로 시즌 3 후반부와 시즌 4를 완주했다. 보면서 시즌 4에서는 결말이 나겠지! 했지만 나의 바람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시즌 5가 나와야만 하는 결말이었다. 한 마디로 미추어버리는 줄 알았다. 그래도 시즌 4는 시즌 3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시즌 1은 그야말로 빨판이었다. 보는 사람을 훅 빨아 당기는 흡입력이 굉장했다. 시즌 2 중반까지도 괜찮았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아, 질질 끄는구나. 그러다가 시즌 3에는 시즌 1에서의 괴물과 인간의 법칙이 조금씩 깨지면서 인간의 과오, 집착, 죄 같은 것들이 장소와 연관이 되면서 산으로 점점 갔다. 그 마을에서 빠져나와 현실에도 오지만 결국 다시 그 마을로 가게 되고, 경찰이나 아이의 답답한 전개에, 캐릭터들의 개인사까지 겹치면서 시즌 3에서 중간 끊기를 했다. 시즌 4는 시즌 3보다 재미있다. 더 화딱지 나는 장면은 많지만, 괴물이 여자 인간으로 변신해서 마을로 들어와 인간들을 조금씩 조종하면서 멸망의 길로 안내한다. 하지만 인간 마을이 멸망하면 이야기가 전개가 안 되니 씹고 뜯고 맛보는 간극을 잘 보여준다. 타비타가 상상임신이었는데 괴물을 낳고 괴물이 태어나자마자 시즌 1에서 그놈으로 바로 자라 버리고, 타비타는 마지막에 결국 괴물이 되고(뭔 말인지 모르겠지?). 아무튼 제발 끝나라는 나의 바람과는 무관하게 시즌 5가 나온다는 결말이다. 가장 궁금한 건, 마을에 식량도 떨어져가고, 키우던 소들도 괴물들에게 죽임을 당했는데, 마을에서 가장 오래있는 도나는 도대체 왜 뚱뚱한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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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날 것 그대로 보여주는 연출 덕분에 눈을 뗄 수 없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미국 경찰의 정신없는 현장을 보는 것 같다. 범인과의 대치는 일촉즉발이다. 언제 어떻게 사람이 돌변할지 모른다. 미국의 모든 경찰이 캠을 달고 있는 건 아니다. 어느 주 어느 지역, 그러니까 약을 많이 하고 범죄율이 높은 지역의 미국 경찰들이 캠을 달고 다니며 현장을 기록한다. 이 시리즈는 캘리포이나 롱비치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의 이야기다. 여성 경찰이 차를 검문하는 과정에서 총으로 맞아서 죽는 사고가 일어나고, 갓 부임된 신입과 배테랑 경찰이 한 조가 되어 움직이며 경찰의 죽음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신입은 열정에 불타올라 눈앞의 범인을 잡고 싶지만, 명령은 대기를 명한다. 그 간극이 긴장을 준다. 사람은 사람에게 사기를 치거나 공격적이다. 이는 대부분의 나라 사람들이 다 그렇다. 거기에 미국은 약을 많이 한다. 어느 주는 합법이라 약이 난무하며 약에 취한 사람들은 운전을 해서 멍 한 상태로 그대로 어디에 꼬라박는다. 게다가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 경찰은 자비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미국도 현장에서 인권이 중요시되고 있어서 미국 경찰도 우리가 아는 것처럼 무자비하게 범인을 다룰 수 없다. 그런 섞이고 섞인 감정과 명령, 그리고 남녀의 차이가 불러오는 긴장이 어우러진다. 점심시간도 정해져 있지 않고 틈이 날 때 햄버거를 먹지만 바로 사건이 터지면 현장으로 달려간다. 시즌 1은 총 8화 구성으로 한 회당 30분이 안 된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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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월 18일] 오전 윤상의 라디오를 듣는데 레이디 가가의 ‘샤랄로우’가 흘러나왔다. 좋더라, 듣는 순간 또다시 떠오른 영화가 있다. 내게는 여러 버전의 〈스타 탄생〉 가운데 1976년 작품이 단연 최고다. 크리스 크리스토퍼슨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함께 부르는 노래들은 지금 들어도 압도적이다. 당시에는 CG가 없던 시절이라 수많은 관객 앞에서 공연하는 장면도 실제 무대의 에너지가 그대로 담겨 있다. 그 현장감은 요즘 영화와는 결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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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보면 두 사람이 서로에게 건네는 것이 분명해진다. 크리스는 바브라에게 세상을 알려줬고, 바브라는 크리스에게 사랑이라는 것에 눈뜨게 해 주었다. 그 변화가 노래 속에도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명곡이 끊이지 않는다. 가끔은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좋은 노래는 이미 60~70년대에 대부분 나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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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 그래서 그녀의 얼굴을 크게 클로즈업하는 장면이 많은데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 화면을 장악할 만큼 노래를 잘하니 오히려 설득력이 있다.〈스타 탄생〉은 1937년 원작을 시작으로 주디 갈런드가 출연한 1954년판, 우리나라 최지희가 출연한 60년대 버전도 있다. 버전마다 전부 개성이 있지만, 크리스와 바브라의 1976년 스타탄생이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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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은 원래 싱어송라이터였지만 배우로도 큰 족적을 남겼다. 영화 속에서는 사자 갈기 같은 긴 머리와 수염, 배꼽이 드러나는 셔츠 차림으로 등장한다. 거칠고 야생적인 분위기인데, 바브라와 함께 노래할 때, 그녀의 손을 살며시 감싸는 순간만큼은 놀랄 만큼 다정하다. 그 짧은 손짓 하나가 이 영화의 사랑을 설명해 준다. 수많은 음악 영화가 있지만, 눈과 귀가 전부 호강하는 영화는 76년작 스타탄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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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은 2024년에 세상을 떠났다. RIP.



https://youtu.be/lMdKAcWV-_c?si=DsuFSNbwCDgpOl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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