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리즈로 6부작이다. 아직 2화까지 봤는데 참 교육처럼 화딱지가 난다. 영국의 어느 마을에서 쌍둥이 여고생 중 한 명인 릴리를 영문학부 선생님이 납치를 해서 일 년 동안 지하에 감금 한 채 임신까지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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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잘 대해주는 선생님으로 아이들에게 인기도 좋다. 아이들이 작문해 온 에세이를 진심을 다해 평론해 주는 그런 선생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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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집에는 예쁜 아내까지 있다. 하지만 쌍둥이 중 한 학생을 납치해서 감금한다. 마을을 발칵 뒤집히고 릴리와 싸웠던 쌍둥이 중 한 명인 애비는 엄청난 죄책감이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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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경찰과 사람들이 실종된 아이를 찾는데 혈안이 되는데, 그 선생님이 떡하니 같이 찾으러 다니며 가족을 위로한다. 그리고 혼자가 되면 뭔가를 이뤘다는 통쾌한 표정을 짓는데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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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는 별장 지하에 감금하고 아내에게는 집필을 목적으로 자주 집을 비우고 감금해 둔 릴리가 있는 곳에서 지낸다. 아내도 남편이 이상하지만 정신적으로 나약해져 가는 아내를 가스라이팅 하며 가정의 불화나 잘못된 점은 아내에게 있다고 믿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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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을 릴리는 지하에서 햇빛 한 번 보지 못한 채 발목이 쇠사슬에 묶여 성폭행으로 임신까지 해서 아이를 얻지만 아이는 낳자마자 선생님이 치우고 만다. 선생님은 여전히 학교에서 학생들의 작문을 평론해 주며 좋은 말로 여고생들을 가스라이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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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년 이 지난 후 릴리는 극적으로 탈출하는데. 사이코패스 납치범으로 나오는 배우는 존윅에서 개를 훔쳤다가 끔살 당했던 알피 알렌이다. 정상과 비정상 사이를 오고 가는 사이코패스를 기가 막히게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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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의 엄마를 위로하는 모습은 진정성이 가득하다. 하지만 헤어진 후 돌아오는 길에서 미소를 지을 때 정말 미친놈이구나 하게 된다. 정신질환이 없는 여고생이 실종이 된다는 건 납치를 당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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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녀들이 실종되는 일들이 여러 나라에서, 그것도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에서 여전히 일어나고 있으니 참 기가 막힌 일이다. 역동적인 미드에 비해 정적이라 새롭다. 영국의 작은 마을의 풍경이나 내내 흐르고 우중충한 날씨가 이야기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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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색채에서 채도가 빠져나갔다. 원작의 주인공 수지 역의 제시카 하퍼가 리메이크에서는 앙케 역으로 나온다. 마담 블링의 아카데미의 춤은 안무가 아니라 피의 의식이다. 악마의 의식, 마녀의 의식. 인간의 의식, 곧 너와 나의 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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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베를린의 서늘하고 싸늘한 날씨를 기가 막히게 표현했다. 영화 내내 흐르는 음악이 미치도록 좋은데, 다 알겠지만 라디오 헤드의 톰요크가 음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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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컴퓨터 앨범 이후 인간의 내면을 음악으로 표현했던 것 같은 엄청난 앨범 키드 에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몹시 좋고, 몹시 아름다우며, 몹시 슬프고, 몹시 화나고, 몹시 아프다. 아주 좋다는 말이다. 톰 요크의 장편 영화 음악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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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영화 사이사이의 이음새를 은유로 메꿨는데 몽환보다는 환각에 가깝다. 마치 해서는 안 될 약을 한 다음에 눈앞에 펼쳐지는 장면을 보는 것만 같다. 특히 후반의 고어적 의식의 장면은 눈을 돌리고 싶지만, 눈물을 줄줄 흘리며 눈을 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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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흐르는 틈 요크의 음악은 그야말로 마음속 아픈 곳을 하염없이 건드린다. 이야기 자체는 서늘하고 무서운데 미장센과 음악으로 인해 공포에 분위기가 입힌 것 같은 느낌이라 압도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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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70년대 독일을 생각하면 이런 일들이 안 일어나는 게 이상할지도 모른다. 나치, 동서독의 분리가 가져온 엄청난 빈부격차와 몰이해 등으로 사람이 살아간다는 게 도전이라고 할 수 있을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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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겉으로 봐도 공포와 아름다움은 함께 한다는 걸 보여준다. 공포가 이토록 아름답다면 그 속으로 기꺼이 몸을 던져도 좋지 않을까? 더러운 현실이 공포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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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포는 소름 시리즈가 다시 봐도 재미있다. 이런 도시괴담을 꾸준하게 만들어주면 참 좋겠는데. 이번 화는 도시괴담에 딱 맞는 이야기다. 도시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겉으로 봐서는 어떤 사람인지 전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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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여자는 마지막 지하철을 탄다. 피곤한 여자는 앉아서 졸다가 눈을 떠 보니 앞에 서 있는, 험상궂게 생긴 남자와 자신뿐이라는 걸 안다. 왜 이 남자는 의자에 앉지 않고 내 앞에 서 있는 걸까? 여자는 너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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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른 의자에 가서 앉는다. 자리를 옮긴 여자를 빤히 쳐다보는 남자. 여자는 공포에 질린다. 지하철은 정차하고 문이 열린다. 여자는 재빠르게 내리려고 하는데 남자가 여자를 잡는다. 소리를 지르며 필사적으로 남자의 손에서 벗어난 여자는 안도의 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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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자를 죽이러 오는 남자의 쪼리는 이야기가 시작할 때 여자 옆에 앉아 있는 그 쪼리였다. 이런 이야기가 도시괴담에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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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범죄자 같은 직원이 여자에게 그 택시를 못 타게 하려고 붙잡지만 여자는 필사적으로 택시를 타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택시 뒤에는 살인마가 타고 있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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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옳고 그름은 겉모습으로 절대 알 수 없다. 사람을 판단하는 첫인상은 외모이기 때문에 더욱 알 수 없다. 할리우드식 도륙하는 공포가 시리즈로 나오는 13일의 금요일 보다 어쩌면 이런 도시괴담이 더 무섭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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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말 사람을 잘 만나는 게 다른 어느 시기보다 어려운 것 같다. 일하는 사람도, 친구도, 모두가 그렇다. 사기를 치고 뒤통수를 때리는 사람도 나와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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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뽀짝한 공포물로서는 최고가 아닌가 하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볼 때마다 재미있다. 지금은 전부 굵직한 배우가 되어 버린 김지원이나 고경표, 박성웅 등 13년 전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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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세 가지 옴니버스의 이야기로 되어 있는데 무엇보다 마지막 버전 탈출이 최고다. 김지원과 고경표의 찐따 병신 유령 이야기. 병신은 고경표 이름이 병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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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이 교생으로 간 학교는 더 이상 학교라 부를 수 없을 정도로 폭력과 따돌림이 판치는 세계였다. 첫 수업부터 병신은 바지가 벗겨져 그만 아이들이 전부 폰을 꺼내 들고 사진을 찍는 사태가 발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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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싫었던 병신은 저 세상으로 가기 위해 왕따 흑마술사 김지원에게 방법을 알려 달라고 해서 그대로 하고 마는데. 병신이 하는 짓 하나하나가 정말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찌질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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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만 쓰고 있어도 웃음이 나온다. 흑마술을 하는 김지원이 눈을 희번덕하게 뜨고 바라보는 것 또한 웃음보따리다. 그렇지만 공포물 답게 엘베에 등장하는 귀신이나 병신이 저 세계로 가서 만나는 가족은 공포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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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가족과 한 자리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은 웃음과 공포 그 사이의 간극을 기가 막히게 오고 간다. 그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변을 입에 물고 변기 레바를 오락기 버튼처럼 눌러 변기 속, 물이 피가 되어 터져 나오면서 지옥문이 열리는 가운데 들어온 병신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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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문에 들어온 병신의 모습이나 배경은 웃기지만, 키아누의 콘스탄틴의 그 장면이 겹친다. 멋있음과 웃음의 그 중간을 고경표가 해내고 있다. 틀을 깨버린 이런 공포물이 요즘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좀 어떻게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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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면은 미국 사회에서 30년 동안 정체를 숨기며 가족을 이루고 이웃들과 마당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며 지내면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나치가 자신의 정체를 들키자 아내, 친구들을 전부 죽이고 아이들까지 전부 쏴 죽이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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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굉장히 재미있다. 70년대 경제 부흥기를 맞은 미국에 살아남은 나치들이 제4국을 꿈꾸며 살아남은 유대인들을 찾아다니며 죽인다. 하지만 주인공들, 마찬가지로 살아남은 유대인들이 팀을 꾸려 정부도 알지 못하게 숨어 지내는 나치들을 찾아다니며 암살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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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두 집단 간의 암투를 보는 게 심장이 쫄깃쫄깃하다. 이 시리즈의 세계관은 실제와는 조금 다르다. 2차 대전에 끝난 후 소련은 미국을 이기기 위해 살아남은 실력 좋은 나치들을 포섭해서 데리고 가려했지만 미국이 먼저 선수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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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추적인 산업, 즉 정부 산하 기관부터 우주, 항공, 경제 모든 분야의 수뇌부에 나치가 숨어들어 미국 부흥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나치들은 제4국을 꿈꾸며 몰래 생물무기를 만들어 미국의 모든 가정에 들어가는 음식에 집에 넣으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 주인공들은 그걸 막으려 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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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역시 재미있고 중간중간 과거 홀로코스트로 가서 주인공들의 어떤 고문을 당하고 살아남았는지 보여준다. 주인공들 중의 주인공은 고등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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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할머니가 나치에게 살해당하고 같이 살던 17살 주인공 조나가 흑화 하여 비밀조직에 들어오는데, 5화까지 조나 때문에 일이 틀어지고 깨진다. 개답답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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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 할머니의 동료이자 사랑이었던 비밀 조직의 리더 마이어로 알파치노가 나온다. 첫 드라마 입성이다. 전직 배우, 무기 전문가, 암호 해독가 등 비밀 조직을 이루는 팀원들과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나치들과의 암투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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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미국의 여러 도시가 배경이며 고증을 아주 잘했다. 영화 속 세계관이지만 아이들을 실험으로 사용하는 모습은 참 보기에 잔인하기만 하다. 시즌 1의 결말은 굉장한 반전과 함께 히틀러가 살아있음을 암시하며 막을 내린다. 1화를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달릴 수 있는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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