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아이를 목말 태우는
모습은 이상하게도 감동으로 다가온다. 왜냐하면 그건 아이와 아빠밖에 하지 못하고 그 순간은 정말 잠깐이고 그 잠깐의 기억은 꽤 오래가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나를 데리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그렇게 기분이 붕 떴다. 요컨대 백화점이나 극장 같은 곳. 아버지는 내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목말을 태워서 다녔다. 올라타면
마치 질 좋은 오토바이 안장에 앉은 것처럼 안정감이 있었고 손가락질을 하고 가자,라고 하면 어디든 아버지는 나를
데려다주었다
잊지 못할지도
모르고
잊지 않을지도
모른다
조카가 삼촌에게 놀러 오면
조카와 조카의 아빠를 데리고 집 앞 바닷가에서 늘 목말을 태우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 모습은 항상 뒷모습이고 그들에게 그 모습은 기억으로
남아 영원히 좋은 추억을 안겨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