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련쌤과 함께 늘 행복 만들기 - 성공이 따르는 행복을 만드는 법
전태련 지음 / 마이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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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제시하는 5가지 행복 습관과 각 습관에 담겨 있는 내용은, 긍정적 감정을 높이고 부정적 감정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들이다. 내가 실제로 실천해 보고, 수만 명의 학생들을 상담하면서 적용하여 효과를 본 것들이다. 그러므로 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면 힘든 상황에서도 행복을 만들 수 있으며, 그렇게 만든 행복은 우리를 성공적인 삶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전태련은 대학 재학시절부터 심리학과 명상에 대해 공부를 시작해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행복을 만드는 방법을 찾기 위해 심리 치료, 상담이론, 교육심리, 인지심리학, 진화심리학, 행동경제학, 뇌과학 등을 연구해 스스로를 성장시켰다. 이후 교육학을 독학해서 20여 년간 30만 명이 넘는 교원임용시험 준비생들에게 교육학과 행복 만들기에 대해 가르쳤다. 

총 다섯 가지의 행복 습관을 구성한 책은 다행이다, 다행이다, 다행이다(행복 습관1), 비합리적 신념에서 벗어나기(행복 습관2), 도전적 과제 실행하기(행복 습관3), 목차 짜기로 공부하기(행복 습관4), 내가 선택한다(행복 습관5) 등을 통해 부정적 감정들보다 긍정적 감정들을 더 크게 느낄 때 행복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다행이다

'다행이다'는 '불행 중 다행이다'에서처럼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최악의 싱황은 피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여 좌절감이나 절망감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사업에 실패하고 난 뒤 '사업하느라 바빠서 이아들과 놀아줄 시간이 없었는데, 이제 함께할 시간이 많아서 다행이다'처럼, 힘든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보게 하여 부정적인 감정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행복을 향해 나아가도록 도울 수 있다.

봉제공장을 운영한 부모님 덕분에 비교적 여유로운 환경에서 성장했던 저자는 부모님의 사업 파산으로 인해 경제적 지원 없이 힘겨운 대학 생활을 해야만 했다. 부산 출신인 그는 그나마 1년 동안 서울 종로학원에서 재수하고 서울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란 긍정적인 마음을 견지했었다. 

지방 출신인 나도 저자와 마찬가지로 서울에서의 대학 생활은 궁핍하기 그지 없었다. 그럼에도 늘 함께 지내던 학우들에게 이를 티내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썼다. 오직 공부로 성공해서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는 일념一念 뿐이었다. 아버지의 연이은 사업실패로 나름 큰 부자였던 집안이 갈수록 쪼그라들어 4살 위인 형도 아예 야간 대학에 입학해 주경야독으로 대학 생활을 하다 군에 입대했었다. 이같은 긍정적인 자세를 보고 성장했던 나도 이후 형이 복학할 때 군 입대를 선택했었다.        

그렇다. 우리 모두의 삶은 깨달음의 정도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뛰어넘는 단계에서 얻게 되는 산지식과 경험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되지 않는 값진 공부임에 틀림없다. 아버지의 강원强勸으로 상고를 다녀야만 했던 난 초급행원으로 서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학력 차이로 인한 미래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고향에 내려가 은행을 사직하고 대학에 입학하겠다고 부모님께 동의를 구했을 때 다행스럽게도 형은 나의 열렬한 지지자였고, 부모님도 동의하셨기에 현재의 내가 된 셈이다. 

米壽를 겨우 넘기시고 병환으로 타계하신 아버님을 화장하고 용인 천주교 공원 묘지로 이동하던 차안에서 사촌 형이 나에게 '아버지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은 딱 한 가지는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난 '대학에서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일'이라고 즉답했었다.  

내 안의 소크라테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문답법問答法을 활용해 제자들이 스스로 깨달음을 얻도록 가르쳤다고 한다.즉 먼저 소크라테스가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해 제자들이 답을 하면, 대답한 내용에 대해 다시 질문을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제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하고 해당 개념을 정확하게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 주었던 것이다.



(사진, 예시)

태련쌤은 비합리적인 신념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제시한다. 위의 사례에서 소크라테스는 질문을 통해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게 하고, 제자들이 제시한 답을 종합해서 보다 정확한 개념 정의에 이르도록 돕는다. 

'반드시, 언제나, 꼭 ~해야 한다'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내 안에 소크라테스(내안소)라는 가상 인물을 설정해,  내안소와 문답을 나누면서 내 생각의 개념을 명확하게 할 수 있으므로 비합리적非合理的인 신념이나 왜곡된 생각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빈복적인 문답 과정을 통해 논리적論理的 증거와 실현實現 가능성 등을 충분히 따져볼 수 있기에 내 삶의 목표를 성취함에 있어서 바른 길잡이가 될 수 있다. 

대학 재학시 국가 고시에 매달린 적이 있었다. 함께 고시반에서 열공하던 학우들 중엔 다관多冠이어서 행복한 선택을 고민하는 부류도 있었지만 나처럼 무관無冠인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무관을 기어코 해소하려고 나이 늦도록 취업까지 포기하면서 한참 늦은 나이에 합격증을 손에 쥔 학우들도 드러 있었다. 

그러나, 난 취업을 포기하면서 끝까지 매달릴 수 없었다. 집안 경제에 보탬을 주기 위해 대학교에 입학했던 상황을 고려해 무엇이 더 현실적인지 깊은 고민에 빠져든 적이 있었다. 정말 많은 자문자답自問自答 끝에 결국 취업을 선택했다. 은행에 취업한 선배들 중엔 이후 고시를 패스하여 관계官界로 진출한 케이스들이 여럿 있었음을 고려해, 나도 그 길을 따르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스스로 선택하기(자율성 욕구)

‘내가 선택했다’라고 선언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사람에게는 스스로 선택하고 선택한 일에 집중해서 잘하고자 하는 자율성 욕구가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시킨 일은 짜증을 내며 대충 하려고 하지만, 좋아서 스스로 선택한 일은 잘하고 싶어 한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집중해야 하므로 이때 필요한 것이 자기 통제력이다.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을 할 때라도 ‘내가 선택했다’라고 선언하고, 도전적 과제를 찾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면, 그 과정에서 즐거움과 성취의 기쁨을 느낄 수 있어 자기 통제력과 자기 효능감도 높아진다. 살아보면 놀랍게도 도전적 과제를 해결하면서 늘어난 실력이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토대가 된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215쪽) 

위에서 밝힌 것처럼, 대학시절 열공에 빠졌던 고시공부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자,  나는 깊은 성찰을 통해 내 앞길을 스스로 선택했었다. 취업을 선택해 중견행원 신분으로 외환은행에 입행했다. 근무 이외의 시간에 고시공부를 병행할 수 있을 거란 판단으로 선택한 결정이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보수적인 직장 분위기와 너무 많은 학교 선배들이었다. 대리 승진을 앞두고 또다시 변신을 시도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스카우트 제의를 수용했다. 도전적이며 진취적인 기상이 나의 적성과도 잘 맞았기 때문이다. 범생이처럼 규율에 얽매여 함부로 일을 벌라지 못하는 그런 직장보다는 다소 모험적이지만 새로운 일에 빠져보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많은 업무를 수행하면서 새로운 지식과 경험, 그리고 '하면 된다'는 소중한 교훈을 체득할 수 있었다. 이후 이같은 변신은 몇 차례 더 있었다. 스스로 내린 선택은 그만큼 값어치가 있다. 

성공적인 행복 만들기 

이 책의 주제는 긍정적인 삶으로 행복을 만들자는 것이다. 저자인 태련쌤의 실제 경험 속에 녹아 있는 행복 습관 다섯 가지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어둠을 밝혀주는 길잡이가 된다. 반쯤 담긴 물 컵을 바라보고 '반 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과 '아직도 반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앞길은 분명 다를 거라고 확신한다. 행복한 성공을 바라는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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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박의 부동산 세금 트렌드 2026 - 매년 변하는 부동산 절세 전략 총정리
박민수(제네시스박) 지음 / 경이로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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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부동산 세금은 복잡성의 극대화 그리고 실거주자마저 함정에 빠뜨리는 올가미였다. 특히 2020년 8월 지방세법 개정으로 취득세율이 최대 12%까지 치솟으면서 '똘똘한 한 채'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었고, 이는 곧 '얼죽신(알어 죽어도 신축)' 트렌드까지 만들어냈다. 시장에서는 '이제 세금이 부동산 투자의 핵심 변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금 정책이 시장 구조 자체를 바꿔놓았다. 특히, 최근 부동산 세금 트렌드를 자세히 살펴보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명확해진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제네시스박(박민수)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법무대학원에서 조세법을 전공했다. 국내 유명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부동산 투자를 병행했다. 자연스레 부동산 세금에 관심이 생겨 이를 하나둘 블로그에 글을 올림으로써 현재의 '제네시스박'을 만들었다. 


총 여섯 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급변하는 정책과 2026 부동산 전망(1장), 똑똑한 보유 전략~ 취득세와 보유세(2장), 절세의 핵심~ 양도세와 비과세 전략(3장), 분양권과 특수상황 비과세(4장), 자산 승계의 기술~ 증여와 상속(5장), 주택임대사업자와 매매사업자(6장) 등에 관련한 해박한 지식을 펼쳐 놓는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세금


새롭게 이재명 정부가 탄생된 후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 바대로 부동산 규제책이 발표되었다. 이는 코스피 5000지수를 공약으로 내세웠기에 시중의 유동성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흐르도록 조장해야 하므로 주식시장엔 부양책을, 반면 부동산 시장엔 강력한 규제책이 발동될 것이란  예측이었다. 더불어 책은 아래 포인트들을 지적한다. 


포인트1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등은 취득세, 보유세, 양도세 등 거의 모든 세목에서 세금 부담이 커진다. 서울 강남 3구와 용산 등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여타 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가격 상승 억제책의 일환으로 규제 지역의 지정이 추가될 수도 있다. 


포인트2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가 연장되지 않을 경우 2026년 5월 10일부터는 조정대상 지역 내 주택을 팔 경우 중과세율이  적용되므로 다주택자의 철저한 사전 대응이 요구된다. 


포인트3

종합부동산세(종부세)는 2026년 이후 상황이 아직까지 불확실하다. 만약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인상한다면 보유세가 증가할 수밖에 없고, 종부세에 적용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현재의 60%가 과거 일반적이었던 80%로 오른다면 이또한 세금 부담 증가요인이 된다. 


포인트4

종부세 중과세율 대상 범위가 확대될 수도 있다. 현재는 3주택자이면서 종부세 과세표준이 12억 원을 초과하애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향후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에게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 조정대상지역과 양도세 중과)


(사진, 양도세 중과 적용 후)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 입장에선 신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을 면밀히 파악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생긴 셈이다. 통상적으로 가을이란 계절은 이사철로 대표된다. 그런데, 부동산 규제책은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전세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신축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이는 전세 시장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일부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심지 선호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주요 거주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먼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 흐름은 2026년 상반기에 본격화될 수 있지만, 빠르면 2025년 연말부터 움직임이 나타날 수도 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집값 띄우기’ 등 부정 거래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며, 토지거래허가 대상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 위반 여부를 확인해 위반자에게는 실거래가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한다. 실거래가 20억 원의 아파트라면 최대 2억 원의 이행강제금을 물어야 한다는 뜻이니,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수준이다. (55쪽)

주택 매도 후 양도세 신고

양도세 절세를 위해선 필요경비를 최대한 많이 적용받고 최소 2년 이상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공동명의로 한다면 일반적인 절세법으로 최소 80% 이상은 한 셈이다. 이는 아파트 13채를 보유하던 중 갑자기 사업이 어려워져 급히 자금 마련을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매각에 나섰던 나의 실패를 통해 비싼 수업료를 납부하고 깨달은 바이기도 하다.

실제로 주택을 매각했다면 양도세 신고를 해야 할 것이다. 이같은 신고를 함에 있어서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로 언제까지 신고를 해야 하고 혹시 비과세인 경우라면 꼭 신고를 해야 할까? 둘째로 1년에 2채 이상 매각하면 이를 합산해 과세한다고 하는데,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2025년 3월에 팔았다면 양도세 신고는 2025년 5월 말까지 해야 한다. 세법엔 '양도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로부터 2개월 내에 신고를 하라'라고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도차익이 발생했으면 이를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해야 하며, 손실이 발생했더라도 이 사실을 신고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런 신고를 세법에선 '예정신고'라고 표현한다. 


(사진, 같은 해에 2채를 매각)

그런데, 추가로 10월에 또 한 채를 팔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12월 말까지 예정신고를 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끝냈다고 판단하면 안된다. 세법엔 '동일 연도에 2건 이상 양도를 한 경우 이를 합산해서 과세를 한다'고 정하고 있으므로 2건의 매각을 합친 것을 신고해야 한다. 이를 '확정신고'라고 말한다. 이는 다음 해 5월 말까지 별도로 신고해야 한다. 따라서 이 사람은 2026년 5월에 제대로 된 세금을 신고, 납부해야 하는 것이다. 참고로 '합산과세'는 동일한 '자산그룹'(토지, 상가, 주택 등)이라면 가능하다.  즉 부동산이 아닌 주식 등과 같은 것이라면 불가不可하다. 


(사진, 예정신고와 확정신고)

합산과세를 고려한 매도 전략 

1년에 2채 이상 파는 경우 합산과세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매각 대상 주택 모두에서 양도차익이 발생한다면 전략이랄 게 사실 없다. 세금을 납부하더라도 빨리 처분해서 돈을 확보하는 게 낫다. 굳이 합산과세를 피할 이점이 없다. 반면에 동일연도에 팔 주택에서 손실이 불가피하다면 반드시 같은 해에 매각함으로써 세금 부담 총액을 줄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반드시 같은 해에 이루어져야 합산과세 신고를 통해 세금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같은 해에 매도가 성사되지 않으면 전략 자체가 성립될 수가 없다. 따라서, 이런 케이스엔 형성된 시세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급매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당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유사한 응용은 책을 통해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 


(사진, 합산과세 역이용법)         


분양권 비과세 전략

분양권은 예나 지금이나 가장 인기 있는 상품 중 하나다. 투자용으로도 좋고, 내 집 마련용으로도 유용한 수단이기 때문에 그렇다. 최근 더욱 심해지고 있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으로 표현되는 신축 선호현상, 그리고 분양가 상한제 단지의 경우 매수할 때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시세 차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주택 분양권이 있을 때 우리가 꼭 받아야 하는 비과세 전략이 알고 있던 내용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종전주택이 있는 상태에서 분양권을 취득하는 경우 무조건 3년 내 처분하면 종전주택 비과세가 되는 것일까? 아니면 해당 분양권이 주택으로 준공되고 나서 3년 안에 팔아도 비과세가 될까? 이를 사례 중심으로 살펴보자. 

분양권을 단순히 권리로 이해해선 곤란하다. 아쉽게도 주택 수에 포함된다. 따라서 양도세 비과세를 판단할 때 이를 반드시 주택 수에 포함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아래 도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20년 8월 12일 이후 취득한 주택 분양권은 취득세 주택 수 계산시 포함된다. 그리고 2021년 1월 1일 이후 취득한 분양권은 양도세 주택 수에 포함이 된다. 즉 양도세 주택 수 판단시 '2주택자'인 것이다.


(사진, 분양권 주택 수)

세법상 종전주택이 있는 상태에서 2021년 1월 1일 이후 취득한 분양권이 있다면 '일시적 2주택 비과세' 가능 여부에 따를 수밖에 없다. 종전주택이 있는 상태에서 신규로 분양권을 취득하고 그로부터 3년 내 종전주택을 팔았다면 해당 주택에 반드시 전입해서 1년 이상 계속 거주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주택이 있는 상황에서 1년 후에 분양권을 취득한다
3년 이내에 종전주택을 매각한다 

그런데, 취득한 분양권 주택의 공사가 지연되어 3년 이내에 종전주택을 매각할 수 없는 경우엔 어떻게 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불가피한 상태를 감안해 과세당국은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종전주택의 비과세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그 요건은 아래와 같다.

분양권 주택 완공 후 3년 내 종전주택을 매각할 것 
분양권 주택 완공 후 3년 내에 전입할 것
분양권 주택 전압하고 1년 이상 계속 거주할 것 

매매사업자

경매와 공매를 활용해 시세보다 낮은 가격의 물건을 찾아 이를 되팔아 수익을 거두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이는 매매사업자에 해당된다. 매매사업자란 말 그대로 부동산을 사고파는 것을 업으로 하는 것인데, 기존의 세를 끼고 투자하는 갭투자와는 많이 다르고 그만큼 조심해야 하는 사항도 많다. 매매사업자는 양도소득세가 아닌 사업소득세의 적용을 받는다. 

매매사업자의 장점 

단기 매매 시 세부담 측면에서 유리하다
필요경비 인정 범위가 넓다
매매사업자 거주주택은 비과세 가능

매매사업자의 단점

취득세 중과는 여전히 적용
단기 양도시 '비교과세'를 조심해야
거주주택 비과세 인정받기가 어렵다


정부는 매년 7월 말쯤 ‘세법개정(안)’을 내놓는다. 그리고 이에 대해 연말 국회에서 법이 개정되면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시행령 개정(안)’을 그다음 해 연초에 발표한다. 시행령개정은 정부가 국무회의를 거쳐 이를 공포하면 되는 것이기에, 큰 이슈 없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고 보통 2월 중에 최종 결정이 난다(물론 변동될 수 있다). 따라서 시행령 개정안의 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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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 - 양자 역학부터 양자 컴퓨터 까지 처음 만나는 세계 시리즈 1
채은미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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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가 스마트폰의 작동 원리를 몰라도 익숙하게 사용하는 것처럼, 양자 역학도 복잡한 수식 대신 그 안에 담긴 ‘양자 현상’과 우리가 일상에서 활용하고 있는 ‘양자 기술’에 집중해본다면, 이 낯설기만 했던 과학도 조금은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익히게 된 지식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진정한 ‘교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채은미는 레이저가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빛의 아름다움에 반해 실험 물리학의 길에 들어서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도쿄대학교 조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뭃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연구와 후학 양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총 2부로 구성된 책은 아름답고 신비한 양자의 세계(1부), 양자 컴퓨터가 이끄는 미래(2부)에 대하여 강의를 펼친다. 저자가 집필한 첫 대중 교양서인 만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양자 역학'과 '양자 컴퓨터'의 세계를 알리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그래서 수식數式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양자 역학이 어떻게 우리 삶에 스며들어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또 이런 이야기아 함께 손 안의 스마트폰, GPS, 인터넷과 레이저, 그리고 양자 컴퓨터까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양자가 얼마나 가까운 일상이자 교양인지를 보여준다. 특히 양자 컴퓨터는 비트코인 보안과 금융 시스템, 신약 개발,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 전반을 뒤흔들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자, 교수님의 강의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인간의 위대한 지적 여행 

덴마크 물리학자 닐스 보어(1885~1962)의 원자 모형은 양자 역학의 기초를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의 광光電 효과 설명은 빛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후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1887~1961)의 파동 방정식과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이론 물리학자 루이 드브로이(1892~1987)의 파동-입자 이중성 개념은 양자 역학을 완전한 이론으로 완성시켰다.


(사진, 닐스 보어 모델)

이처럼 양자 역학은 수많은 과학자들의 통찰과 도전이 쌓여 완성된 학문임을 알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반도체, 레이저, 양자 컴퓨터 등 첨단 기술의 토대가 되었으며,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기술이 이 작은 양자의 세계에 기반을 두고 있음은 과학의 경이로움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세계를 이해하려는 인간의 노력은, 결국 우리가 사는 거대한 세상의 원리를 밝혀내는 열쇠가 되었다. 그렇다. 양자 역학은 단지 물리학의 한 분야를 넘어,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 놓았다. 그리고 이 위대한 지적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SF 소설에서 만나던 풍경이 우리들의 일상에 스며들 듯하다.

초전도 큐비트 양자 컴퓨터

초전도 큐비트 기반 양자 컴퓨터는 최근 몇 년 사이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로 IBM, 구글 등 주요 테크 기업들이 활발하게 연구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미 50개 이상의 큐비트를 가진 칩부터 1천 개 이상의 큐비트로 구성된 시스템까지 다양한 성과가 발표되고 있다. 

이는 초전도체라는 특별한 물질을 사용해 큐비트를 구현한다. 초전도체는 특정 온도 이하로 냉각될 때 전기 저항이 완전히 사라져 전류가 손실 없이 흐르는 물질이다. 이 특성을 이용해 초전도체 회로를 만들고, 그 안에 양자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것이 바로 초전도 큐비트의 핵심 원리다. 그런데, 2023년 여름 대한민국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 물질을 발견했다는 발표로 세계 과학계를 깜짝 놀라게 한 적도 있었다.

초전도 큐비트는 반도체 칩을 만드는 공정과 유사하게 알루미늄이나 니오븀 같은 초전도체 금속으로 칩 위에 미세한 회로를 그려 만든다. 이 덕분에 우리들에게 익숙한 반토체 칩과 비슷한 외형을 갖고 있다. 실제로 기업들이 공개한 초전도 큐비트 칩들은 3~4 센티미터 크기에 수십에서 수백 개의 큐비트가 구현되어 있다. 각 큐비트는 전선으로 연결되어 전기 신호를 통해 제어된다. 하지만 이 칩은 극저온(섭씨 영하 273도) 환경에서만 양자 컴퓨터로서 제대로 작동한다. 이를테면 필수 조건이자 큐비트의 양자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보장한다. 


(사진, 큐비트 접합)

이처럼 초전도 큐비트 양자 컴퓨터는 양자 컴퓨팅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아 세계적인 기업들이 잇달아 좋은 결과를 발표하면서 양자 컴퓨팅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초전도 큐비트가 가진 빠른 연산 속도와 제어의 용이함 그리고 실용화를 위한 여러 도전 과제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양자 컴퓨팅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지 그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초전도 큐비트 양자 컴퓨터는 과학, 산업, 금융,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대한민국 과학계가 초전도 큐비트 기술의 세계적 강지强者가 되길 기대해 본다. 

우리들의 미래엔 양자 역학이 스며든다 

문과 출신인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어느날 무심결에 아내가 툭 던졌던 질문 때문이었다. 책상에 앉아 불교 경전을 공부하던 사람이 난데없이 양자 역학이란 물리학을 묻길래 난 당황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약간의 여윳돈으로 주식에 투자하는데 양자 역학 관련 종목이 대박난다는 얘기를 들은 탓이었다. 이젠 과학도 주식투자에 스며들고 있다. '배워서 남 주냐'란 심정으로 공부 중인데, 읽기 편한 과학책이라 여러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과학 #양자역학 #처음만나는양자의세계 #채은미 #북플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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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한화
이상학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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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 기준으로 한화만 16 시즌을 지켜봤다. 워낙 긴 세월, 많은 경기가 있었고 모든 일을 일일이 다 기억할 순 없다. 그래도 그 시점에 일어난 일들을 중심으로 과정 속에서 느꼈던 것, 당시에는 미처 몰랐지만 지나고 나서 깨달았던 것도 있었다. 개인의 감상문으로 보여질 수도 있고, 한화의 고난 극복 관찰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암흑기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희노애락을 경험하고, 인생을 배웠다. - '들어가며' 중에서 



책의 저자 이상학은 어릴 적부터 야구를 좋아했고, 야구 기자가 되어 야구장을 지겹도록 드나들고 있다. 2010년 9월부터 <OSEN>에서 한화 이글스 담당 기자를 맡아 기나긴 암흑기를 지켜보았다. 20~30대 청춘을 한화 야구와 함께하면서 인내의 시간을 함께 보낸 수많은 이글스 팬들에게 추억과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했다. 

총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기나긴 암흑기의 시작(1장), 감독들의 무덤이라는 악연(2장), 너무 짧았던 가을 축제(3장), 지긋지긋한 그 단어, 리빌딩(4장), 마침내 한화의 시대가 오는가(5장) 등 야구 전문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한화 이글스의 기나긴 성장사를 다루고 있다. 

사실  난 국민학교 때 짧은 야구 선수 생활을 한 바 있다. 피지컬이 워낙 뛰어나고 힘이 좋아 동네 야구판을 호령하던 시합을 몇 차례 지켜보던 한 국민학교 감독님의 눈에 들어 본격적으로 야구에 입문했었다. 하지만 잦은 부상과 공부완 담을 쌓는 그런 삶이 못마땅한 아버님은 장래가 밝지 않다며 기어코 나를 책상에 앉힘에 따라 내 진로는 일찌감치 공부로 정해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야구는 내 취미로 줄곧 이어졌다. 

대구에서 성장한 탓에 삼성 라이온스 골수팬이 되었는데, 선수들 중엔  내가 아는 이가 제법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 회사의 파산으로 경북고 대신에 강제 입학당한 대구상고(현, 상원고)는 야구팀을 운영하고 있어서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당시 전국적으로 강호 반열에 올라 있는 팀이었다. 이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이만수, 김시진 등 동교 출신 선수들이 삼성 라이온스 멤버로 활동했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2025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투는 상대는 한화 이글스였기 때문이다. 야구매니아인 탓에 한화 이글스 성장사도 나름 꿰고 있었지만 올해는 대학후배인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코치가 합류한 후 갈수록 짜임새있는 팀으로 변모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띌 정도였다. 그래서 손자병법의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심정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뜻대로 되진 않았다. 삼성 라이온스는 아쉽게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삼성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이제 이글스 담당 야구 전문 기자인 저자가 바라본 한화 이글스 속으로 들어가보자. 인상적인 부분을 발췌해서 소개해 보려한다. 이글스의 지나간 리빌딩 이야기들은 뒤로 하고 2025 시즌의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게 나의 독서 목적이었기에 이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더구나 개인적으로 김인식 감독, 유지훤 코치 등과 술자리를 함께할 정도라서 속사정을 좀 알기에 리빌딩 부분은 더욱 그렇다. 김인식 감독 퇴진 이후 한화 이글스는 기나긴 암흑기가 시작되었다. 나의 야구 철학관은 '야구는 선수들이 한다'였다. 선수가 없으면 감독은 헛 힘만 쓰고 만다. 명장이라던 김응용, 김성근 감독과 잠깐 반짝했던 한용덕 감독 등도 모두 그러했다. 

류현진의 귀환이 과연 암흑기를 마감할 한수였을까? 기량이 뛰어난 투수인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해외에서 너무 오래 활동한 탓에 노쇠화 기미를 보인다는 단점 또한 보였다. 더구나 KBO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꿰뚫어보지 못하는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한화는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팀이다. 한화 가 아닌 다른 팀에 갔다면 이런 자리에 감히 있지도 못할 것이다. 많은 걸 준 구단이고, 앞으로 계속 보답해야 할 팀이다. 우승 한 번 못하고 떠나서 죄송하다. 나중에 돌아오면 한국시리즈에 서 보답하겠다” -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류현진의 고별사 중에서 

비록 초대 올림픽 야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김경문 감독이지만 유독 KBO 리그에선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신생팀 NC 초대 감독으로 부임, 강력한 외국인 홈런타자 테임즈 때문에 이번엔 우승할 것으로 보였지만 그렇지 못했다. 심지어 자진사퇴까지를 표하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선택을 했다. 한국시리즈 4회 진출 모두 준우승에 그친 감독으로 남았다. 

'와신상담, 절치부심'을 실행에 옮긴 60대 야구 지도자는 2022년 미국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지도자 연수를 받으며 때를 기다렸다. 어느 구단에서도 그를 호출하지 않았다. 세대교체의 여파로 2019년부터 5년간 KBO 리그엔 60대 감독이 없었다. 결말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겠지만 한화에서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새로운 구장의 완성과 함께 '한화의 시대'를 염원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염원이 작용한 게 아닐까 싶다. 

가을 야구를 통해 김경문 감독의 능력에 대해 한화팬들의 많은 질책과 비판이 뒤따랐다. 나 또한 엘지에 우승을 헌납한 경기, 마무리로 나선 김서현 투수가 연속적으로 2홈런을 맞아 다 이긴 경기를 내준 장면이 압권이었다. 더구나 이날 동시에 치어진 경기에서 엘지는 졌으니 말이다. 투수 교체를 실기한 것이다. 이는 전적으로 감독의 책임이다. 가을야구에서도 이런 교체 미스는 또 있었다. '믿음의 야구'가 이거라면 지금껏 김경문 감독은 요행수를 바라는 지도자였던가란 의심이 강하게 들었다. 

아무튼 '전면 드래프트' 제도의 도입으로 유망한 미래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한화의 운명을 바꾸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난 이 부분이 강팀을 만드는 '실질적인 리빌딩'이라고 생각한다. 야구경기는 선수들이 한다. 감독은 이를 조율하는 지휘자일 뿐이다. 한마디로 한화에 행운이 찾아온 셈이다. 마침내 어두운 암흑기를 마치고 우승이라는 꿈을 부풀게 한다.  


‘운’이라는 건 모두의 마음이 하나로 모였을 때 이뤄진다. 김경문 감독은 1군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을 모두 활용하는 ‘토털 야구’로 팀 전체의 일체감을 크게 높였다. “뒤에 나오는 선수들이 강해야 진짜 강팀”이라는 김경문 감독 지론대로 한화는 백업 선수들이 강해졌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이제 밥상은 차려졌다. 폰세 투수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2026 시즌은 김경문 감독의 진정한 리더십 시험 무대가 될 것 같다. 

#스포츠 #야구 #프로야구 #불꽃한화 #이상학 #페이스메이커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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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장의 일등마트 도전기 - 당신의 매장에도 반드시 적용 가능한 실전 전략서
김용운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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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장생활 동안 틈틈이 정리한 메모를 바탕으로 '점장일기'를 쓰고 있다. 마트 지점장 생활 13년을 포함, 23년 동안 할인점에서 서비스와 매장 운영에 대해 쌓은 고객 중심 마인드, 소통을 통한 위기 극복의 노하우, 성공체험 등을 경영학적인 분석과 메시지보다는 철저한 현장 중심의 체험과 활동 수기 방식으로 책을 내고자 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김용운은 대학 졸업 후 무역인의 꿈을 키우며 SK그룹에 입사했다가 새롭게 부상하는 대형마트로 이동 LG마트, GS마트, 롯데미트 등에서 유통인의 길을 걸었다. 이들 마트에 재직하는 동안 최고실적을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인정받았으며, 롯데미트 제주점을 1등 메장ㅇ로 만드는 것으로 퇴직했다.


총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송파점에서의 아쉬움(1장), 제주점 1등 도전기(2장), 제주점 마케팅 활동(3장), 구성원과의 소통(4장), 마지막으로 5장에선 점장(리더)의 역할을 다룬다.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는 할인점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매장 운영 전략을 살펴볼 수 있다.


이 도서의 포인트인 일등마트 도전에 해당하는 롯데마트 제주점의 사례를 경영학적 접근인 '케이스 스터디'처럼 다루어보면서 서평에 갈음하려 한다.


시급한 해결 과제


점포의 위치가 육지에서 떨어진 섬에 위치하다 보니 아무래도 물류 문제가 걸림돌이었다. 소비자들이 찾는 상품의 입고가 지연되면 매출에 당장 악영향을 미칣뿐 아니라 고객의 발걸음을 다른 매장으로 돌리게 하는 등 현재와 미래 상황 모두를 악화시킬 게 분명하다.


제주점의 물류 입고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해상(운) 물류이기에 파렛트 적재로 입고되므로 각 파트 상품이 혼합 적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비록 제주도에 상품이 도착할지라도 바로 매장으로 상품이 이동될 수가 없으므로 반드시 상품 분류 작업을 거쳐야 비로소 매장에 진열될 수 있는 것이다. 일례로 신선식품의 경우 새벽에 김해센터에서 제주로 출발해도 15시 전후에 매장에 진열된다.



(사진,해결과제 리스트)


신임 김점장은 모든 파트장을 T/F팀에 합류시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리스트업한 후 이들 분류하여 가능한 과제와 불가능한 과제로 너누어 이를 해결할 담사자를 정했다. 상당수 과제들은 리더인 김점장의 몫이었다. 이후 과제들이 하둘 해결되면서 제주점의 영업성과도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점포 리뉴얼 추진& 현장 중심 소통


김점장은 대표님 주관 리뉴얼 전략 회의를 제주점에서 가졌다. 고객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리뉴얼 추진 방향이었다. 보고회에서 제안한 리뉴얼 방향은 셀프 계산대의 효율성 제고, 경쟁점 대비 부진한 수산 매장의 협소 해결 방안, 5층 토이저러스 매장까지 원스탑 쇼핑 동선 확보, 신선/냉동/냉장 매대 확장, 3개층에 운영중인 의류매장 브랜드의 인/아웃 전략 등은 제주점의 도약 발판이 되었다. 참고로, 제주도엔 백화점이 없으므로 마트 건물 내에 의류매장을 3개층이나 운영하고 있다.


소위 롯데마트의 별들인 모두 모인 자리였기에 정기 휴무일임에도 부점장, 파트장, 담당들을 출근토록 했다. 리뉴얼 보고자료를 함께 공유했으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한 파트장은 20년을 근무하면서 대표님과 직접 소통한 일은 처음이었다고 감격을 표했다. 행사가 끝나고 휴무일에 출근한 보상으로 참석했던 제주점 직원들과 회식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점장은 제주점 직원들 모두 정년퇴직시까지 한 곳에 근무하므로 이왕이면 1등 매장에서 일하는게 마치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분위기와 같을 것이라며 의욕을 고취시켰다.


경쟁사를 이기는 전략


타깃을 분명하게 한다

부족한 점은 보강한다

보유중인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


제주점 마케팅 뢀동


점장은 로마군의 겐투리아, 즉 백인대장과 같다. 전국 각 지역에서 롯데마트의 명예를 걸고 지역 경쟁사들과 싱권을 놓고 치열한 전쟁을 벌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경쟁 구도 속에서 승리의 향배를 결정짓는 역할은 바로 탁월한 역량을 펼쳐야 하는 점장의 몫이다.


상품 차별화

경쟁사(점)의 강약점을 분석한 후, 제주점에서 보강해야 할 영업과 경쟁력이 앞선 영업을 구분, 이에 합당한 상품 차별화를 시도했다. 영업 실적 부진으로 자진 철수했던 베이커리는 본사 상품팀과의 협력을 통해 신규 입점을 해 월 매출 개선 효과를 거두었고, 의류 매출의 경우 브랜드 점주 간담회를 통해 1층 계선대 앞에 입점 브랜드 행사장을 만들어 주간 단위로 행사를 전개하여 높은 수준의 월 매출을 개선시켰다.





(사진, 홍보활동)


100억 만들기 프로젝트

경쟁사(점)도 앞서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 여름에 롯데마트 제주점이 만년 4등 점포라는 불명예를 뒤집고 제주시 1등 할인점으로 등극했지만, 곧이어 경쟁사에서 대형 행사를 기획 추진함에 따라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그래서 월매출 100억 만들기 프로젝트를 수립, 1위 재탈환에 나섰다. 롯데호텔, 렌터카, 하얏트 호텔 등과 협업 할인쿠폰을 비치 배포하고 토이저러스, 유니클로 등 의류 브랜드와 와인/양주 코너에 마케팅을 진행했다. 또 온라인 배송을 확대 지원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처럼 1등은 하기도 힘들지만 지키는 건 더욱 어렵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한다.


#경제경영 #할인점 #김점장의일등마트도전기 #김용운 #바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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