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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리더십 - 야구를 경영하는 감독의 6가지 원칙
고진현 지음 / 채움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이제는 왠만한 선수들보다 더 인기가 많은 '야구 감독' 김인식
얼마전 끝난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적절한 투수교체 타이밍, 뛰어난 용병술, 상대팀에 대한 치밀한 분석 등으로 우리 대표팀을 4강에 올려놓은 명감독.
난, 9년 동안 이 기쁨을 느껴왔다. 원년 부터 좋아 했던 OB베어스를 지휘하면서 두번의 정상과 6번의 플레이 오프로 이끌어 주신 감독님. 팬의 입장에서 좋아하는 선수들 한명, 한명에게 고르게 기회를 주시고, 차돌같은 선수를 보석처럼 잘 다듬에서 주력선수로 만들어 주신 그 스타일이 내겐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2002년 히딩크에 이어, 김인식 감독의 리더십을 배우고자 하는 바람이 뜨거운 것으로 안다.
책에서는 '김인식 디러십'의 핵심을 '믿음','경험','조화','인재','대화','희망'의 6가지로 분류했다.
'믿음의 야구'를 펼치는 분이니 당연히 '믿음'이 그 중심에 있는것이다.
선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스스로 할 일을 찾아서 만들도록 유도하는 스타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팀을 위해 일하는 선수들이 많은 팀은 좋은 성적을 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경험' 은 우리 삶을 더욱 살찌게 하는 훌륭한 거름과도 같다.
많은 실패와 성공, 그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혜, 자신감을 얻고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실패하지 않은 사람은 단 한번의 실패로 더 많은 것을 잃을 것이고,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지 못하는 사람은 더이상 발전할 수 없는 사람이다. 김인식 감독은 누구보다 그런 실패를 바탕으로 혹독한 노력을 지속했고, 오늘날 최고의 감독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 것이다.
'조화' 는 팀스포츠인 야구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WBC에서 우리가 미국을 물리치고, 일본을 연파하며 4강에 올라갈 수 있었던 이유, 야구 종주국이며, 전원이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미국이 우승은 커녕 4강에 탈락한 이유는 무엇보다 조직력의 차이이다.
우리팀은 부족한 개인능력을 메우고, 팀전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조직을 하나로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미국팀은 뛰어난 선수들의 실력이 응집되지 못하고, 모래알 조직력으로 무너지고 말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 조직력이라는 것이 말처럼 쉽게 키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 공통의 목표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할 수 있어야 하고, 스스로가 팀을 우선으로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일들을 김인식 감독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수월하게 이루어 냈으니, 이런 점에서 조직력을 키우는데 김인식 감독은 누구보다 뛰어난 리더이다.
'인재' 는 조직의 핵심 경쟁력이다.
모 이동통신 광고 중에 '기술은 사람에게 지고 맙니다.' 란 카피가 있다. 그 기술을 개발한 것도 사람이요, 활용하는 것도 사람인 것이다. 그런 인재를 길러내고 활용하는 면에서 김인식 감독을 따라올 만한 사람이 없다.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재능을 볼 수 있는 안목도 중요하고, 당장이 아니라, 한 박자 먼 앞날을 내다보고 선수를 기용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한데 당장의 성적에 입지가 좌우 되는 프로야구단 감독의 입장에서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선수들의 능력을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은 그 선수의 능력을 키우는 일이며 조직력을 높이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대화'는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대화의 기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듣기'라고 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 적절하게 맞장구 해주는 것. 이것만 잘 해도 대인관계 의 50%는 잘 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듣기' 능력이 너무 부족한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로 자신의 이야기만 하려고 하다보니, 대화가 단절되고 오해를 불러와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김인식 감독은 이 '듣기'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누구에게나 편한한 분위기를 갖고 있고, 절대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다. 그러기에 항상 김인식 감독 주위에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희망'은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현실은 가시밭길 이라고 해도 '희망'이라는 명약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고, 종교에서 강조하는 것도 희망이다. 김인식 감독은 다른 지도자와 달리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 하기에 힘쓴다. 다른 지도자 들은 선수들을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서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지도를 하지만, 김인식 감독은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 하기위해 자신과 코드가 다른 점이 있더라도 그점을 바꾸도록 하지 않는다. 이 점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마찬가지 이다.
또한 대화역시 긍정형이다. 특히, 스타가 아닌 선수들을 대할 때 항상 긍정적인 말을 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선수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말을 한다면 그 선수가 얼마나 위축이 될까? 자신의 위치를 고수하는 것도 버거워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