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7 - 연산군일기, 절대권력을 향한 위험한 질주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7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한창 화제가 되었던  '왕의 남자'를 보고 나서 그시대 '윤씨 폐비 사건'과 연산군에 대해

다시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관련 책들을 찾아보던 중에 이책을 접하게 되었다.

내가 그전까지 기억하고 있던 연산군에 대한 정보는 80년대 문화방송에서 방영했던 역사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의 연산군편의 탤런트들의 얼굴과 내용이 부분, 부분 남아있을 뿐이었다.

자칫 무거워지기 쉬운 정사의 내용을 만화로 표현하여 이해하기 쉬웠지만, 내용은 전혀 가볍지 않고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바탕으로 사실을 전달하는데 주력하였다.

시대의 폭군 연산군의 인간적인 면모와 그가 폭군이 되어가는 과정, 왕권의 강화 등을 보면서

유교 정치의 폐해를 새삼느낀다.

연산군이 나라와 백성들은 안중에 없이 오직 당리당략에만 빠져 당쟁을 일삼는 간신배들을 척결하고

왕권을 강화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지만, 그렇게 강화된 힘을 가지고 백성을 돌보고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데 힘썼다면 폐위되어 '연산군'으로 남아있지는 않았을 것이고, 후대에 이르기 까지 강한 왕권이

이어졌을지도 모를일이다. 하지만, 두번의 사화를 거치면서 조금씩 이성을 잃어 가지는 않았을까?

이번에 새로 알게된 사실은 연산군이 계속 왕권강화를 목적으로 무자비한 살육을 계속하면서 이러다간

아예 국정을 담당할 실무자 들은 신하들이 없어질 수도 있는 '딜레마'를 느끼자 해결책으로 처별은 계속

엄하게 하되 죽은 사람들에게만 중죄하고 살아있는 신하들에게는 가볍게 처별하여 나름대로의 처신법

을 알려준대목이다.

연산군이 폐위된 후에 그의 동생이 중종으로 새로운 왕이 되고, 반정을 일으킨 세력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 시키기 위해 '연산군일기'의 기록을 상당부분 수정했다고 한다. 역시 역사는 이긴자편이라는 말이

맞는듯하다.. 하지만,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고 하니, 이렇게 우리역사의 진실된 부분이 많은 학계의

연구를 통해서 빛을 보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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