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0년 대폭락 시나리오 - 일본을 통해본
다치키 마코토 지음, 강신규 옮김, 차학봉 / 21세기북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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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나라에서 앞으로도 부동산이 적절한 재테크 수단이며, 투자 수단으로 계속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을 이책이 일본의 사례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일본은 '부실토지자본주의'의 엄청난 거품이 걷히면서 '부동산불패신화'가 깨져버렸고, 그 결과 10년 넘게 경기불황을 겪고 있다.

그 거품의 원인과 거품을 없앤 원인이 많은 부분 비슷하다.

먼저, 거품의 원인을 보자.

인구에 비해 국토가 비좁다는 믿음, 국토가 좁기 때문에 땅을 사두면 결국 오를것 이라는 생각,

농경민족으로서 땅에 대한 애착 등과 과거 고도성장기와 신도시 개발등을 거치면서 땅을 통해 '대박'을 이룬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며, 이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믿음이 부동산 거품을 만들게 한 주요 원인이다.

그럼, 거품이 걷힌 원인은 무엇일까?

고령화, 기업 공장의 해외이전, 농지규제 완화, 경제성장률의 저하와 종신고용의 붕괴, 연금의 고갈 등으로 토지의 가치가 급속도로 하락하였다.

그 결과 10~15년 동안의 일본의 대공황 상태가 지속 되고 있다.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인 일본이 이 상황인데, 과연 우리나라가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면 일본보다 경제규모나 경쟁력이 약한 우리나라에 어떤 결과가 벌어질까? 결국은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것은 중산층이 될것이며,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떨어지고, 소수의 부유층과 다수의 빈곤층으로 구성된 필리핀과 같은 사례가 재연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은 늦지 않은 상황이기에 정부에서는 그때 그때 다른 부동산 정책으로 시장에 효과가 나타나기도 전에 조급하게 판단하고, 또 다른 정책으로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만고, 긴 호흡으로 장기 대책을 펴야 한다. 지나친 개발계획의 남발도 여전히 부동산불패 신화를 믿게 만들고 있고, 국민들의 투자 패러다임도 부동산보다 금융쪽으로 옮겨가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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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 우리 역사 바로잡기 1
이덕일, 김병기, 신정일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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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이며, 집안 정리며, 책읽기 힘든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지만, 메일을 통해 이 책 제목을 처음 접했을때 상당히 강한 끌림이 있었고, 그래도 지금은 공부할 것도 많아서 책 볼때가 아니라고 나중에 보자고 생각하고, '보관함'에 넣어두었다가 결국, 3일만에 주문해서 받아보았다.

 내가 이책에 끌린이유는 무엇보다 '이덕일씨가 썻다는 것'과 자세히 알려진것 없는 고조선이 만주 대륙의 지배자였다는 제목의 주장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던것이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난 후 감당하기 쉽지 않은 내용탓인지, 정리가 안되고 머리 속이 혼란스러운 상태이다.

정말 고조선이 만주벌판을 지배하며, 진나라, 한나라 등 중국의 대제국들과 맞대고 당당하게 이웃나라로

공존하였을까?

이덕일 씨의 책들을 그동안 많이 읽어온 바로 철저한 고증과 사료를 제시하고 주장을 내세우는 방식은 이 책에서도 그대로 사용되었고,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그 사료들을 맞게 해석했는지 임의 대로 해석을 하였는지는 판단할 수 없지만, 우리의 숨겨진 역사를 날조하고 축소 시키는 중국의 '동북공정'을 비판하고 반대하기 위해 쓴 주장이 다른 내용은 아닐것이다.

 역시, 언제나 역사서를 읽고 난 후 느낌은 뿌듯한 느낌 보다는 답답함이 앞선다.

위대한 문화와 기술을 가진 선조로 부터 시작했지만, 후손들이 부족하고 힘이 미약하여 외세에 의해 그 영토들 다 빼앗기고 좁은 한반도에 갇혀 서로 으르렁 거리며 당장 눈앞의 삶에 급급해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신라의 삼국통일이후 그 큰 땅 다버리고, 좁디 좁은 한반도에 만족해 하며, 복지부동 하였고, 고려시대는 몽고에게, 조선시대는 명, 청으로 이어지는 중국의 힘에 밀려 스스로 사대관계를 맺고 신하가 되기를 자청하였으며, 일제시대에는 그 마저도 모두 잃고, 우리의 역사마저 날조 당하였다.

 그 모든 것은 과거의 역사라고 할지라도, 세계 IT강국이 된 오늘날에도 그 빼앗긴 과거, 선조들의 거대했던 모습을 다시 복원하려 했던가, 눈앞에서 중국이 고조선의 역사를 다 지워버리려 국가차원의 날조 프로젝트를 착착 진행시켜 가고 있는데도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다시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중국은 그 넓은 영토와 엄청난 인구를 무기로 세계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다시 만주벌판을 찾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의 올바른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정신'을 바로 세우려 노력해야 할것이다. 당장은 할 수 없을 지라도, 우리대에 끝낼 수 없다면,우리 다음세대에, 그 다음세대에 완성시킬 수 있도록 장기적인 준비를 통해 이루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느껴보자.드넓은 만주 벌판을 달리며 중국과 맞서던 우리 선조의 크고 강한 기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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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자산어보 - 상
오세영 지음 / 명상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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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영 작가가 썼다는 이유로 찾아보게되었고, 제목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다.

'자산어보'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조선중기 실학의 '대부' 정약용의 형으로 역시 같은 실학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 당시에 집필한 물고기 백과사전이다.

이야기의 주인공 정약전은 백성들을 널리이롭게 하기위한 학문(실학)에 정진하며 유배되어서도 자신의 처지나 신세를 한탄하지 않는 사람이다. 흑산도라는 절해고도에서 배우지 못한 도민들을 위해 서당을 열고,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를 작성하며, 흑산도에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자신이 배운것들을 이용해 그 문제들을 해결해 나간다.

해녀들이 여러 의문의 죽음을 당할때, 사람들은 용왕의 노여움을 샀다며, 미신에 의존했지만, 주인공은 '냉수괴'라는 해류가 원인이라는 것을 밝혀내며, 조기를 독점하여 나중에는 전국의 쌀을 독점하여 조선의 경제를 좌지우지 하려는 악덕 상인의 음모를 막아내고, 기중기를 이용하여 폭우로 무너져내린 산성을 다시 쌓아올리는 등. 흑산도의 해결사역할을 자처한다.

 또한 외국의 문물에 배타적이지 않고, 이로운 것은 받아들이되, 그것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기술로 발전시킨다. 그것은 '자산어보'를 만들고, 우리고유의 역법을 만들기 위해 '종문'이라는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데 힘쓰는 모습에 잘 나타나있다.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이유는 '백성을 위함'이요, 그 힘은 '실사구시'정신을 바탕에 두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작가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다른 것같다.

동시대의 프랑스, 정약전과 같은 처지로 세인트헬레나섬에 유배된 '나폴레옹'을 통해서 이야기하는말을 통해서 나타난다.

"돌아갈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감보다는 과연 나도 그 남자처럼 매 순간 성실하게 살아왔던가 하는 반성이 먼저 떠올랐다. 유럽 대륙을 호령하던 영웅의 기개보다도 최후의 순간까지 묵묵히 주어진 여건에 충실하며 성실하게 살았던 한 필부의 삶이 더 값지게 느껴졌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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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니스트
로버트 슈나이더 지음, 안문영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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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오르가니스트의 서평을 쓰면서 2번이나 완성 단계에서 작성한 글을 날려버리는 불상사가 생겨버렸다.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으로 사람들의 감정을 조절할 만한 작품을 만들지만 악보표기법을 배우지 못해 어떤 작품도 세상에 남기지 못한 주인공의 심정을 느껴보라는 것인지....

책을 읽는 동안 면접을 볼 기회가 있었고, 면접관은 취미로 '독서'를 말한 내게 최근 읽은 책에 대해 말해보라고 하였다.

난 '오르가니스트' 라고 대답하며, 다음과 같이 소개 했다.

'19세기 독일 농촌에서 태어난 주인공. 하지만 태어난 환경도 선천적으로 기형인 신체도 불행하였고, 우울하였지만, 신이 내려주신 음악적 재능으로 그 불행을 극복하는 이야기'라고....

하지만, 이글을 끝까지 읽은 결과는 매우 달랐다. 음악적 재능은 주인공 '엘리아스 앨더'가 자신의 불행을 극복하는 도구가 되지 못한다. 단지 불행을 잊게 해주는 일시적인 효과만이 있을 뿐이다. 애절한 한 여인에 대한 사랑도 결국 이루어지지 못하고, 27살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대부분 어두운 분위기이다.

앨더가 음악에 빠져 있을때와 오르간 즉흥연주축제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때뿐이다.

그래도, 이 순간은 정말 묘사가 대단하다. 책을 읽는 나도 드디어 앨더의 인생도

'불행 끝, 행복 시작' 이구나 하는 기쁜마음이었고, 음악 용어들은 잘 몰랐지만, 앨더의 연주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만은 분위기를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더욱 감동깊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 비중있게 다루는 소재가 있다. 바로 '잠'이다.

우리는 보통 '잠'을 '휴식', '재충전' 등의 긍정적인 요소로 생각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잠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다. 잠을 죽음에 비유하고 있다. 그 생각이 아래의 찬송가에 잘 나타나 있다.

오라, 오, 죽음이여, 그대 잠의 형제여

와서 나를 데려가다오.

내 조각배의 노를 풀고

나를 안전한 항구로 데려가다오!

그대를 피하려는 사람도 있으려니와

그대는 나를 더 기쁘게 해주리라

그대를 통하여 나를 갈 수 있기에

가장 아름다운 아기예수에게로

이 찬송가에 맞춰 천재적인 즉흥연주를 이루어내고 잠을 자지 않기위해 자신의 몸을 학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결말이 이루어지는데... 과연 잠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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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독살사건 - 조선 왕 독살설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과 수수께끼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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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출간되어 많은 사람들이 읽었지만, 난 '조선선비 살해사건'을 먼저 읽은 후에 그 내용이 무척 궁금해져 책을 찾게 되었다.

역시 저자인 '이덕일'님의 뛰어난 문장구성과 역사서임에도 쉽게 읽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미 '조선선비 살해사건'에서 비슷한 시대의 사건들이 중복되어 일어났기에 독서를 통해서 내용을 재구성하는게 어렵지 않았다.

 경종, 소현세자, 효종, 현종, 정조, 고종 등.... 독살의 의혹이 있는 임금들이다. 이들은 왕조국가인 조선의 최고 권력자인 왕위에 올랐던 분들이지만, 현실은 신하가, 집권당에 권력이 몰려있고, 이 신하들은 오로지, 자신의 집안과 같은 당의 안위에만 생각을 하고 주군을 받들거나 백성을 살찌우게 하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힘을 지니지 못한 임금은 신하들의 손아귀에서 궁궐과 나라를 건지기 위해 신하들을 척살하려 하고, 이에 위기감을 느낀 간신들은 급기야 왕을 독살하기에 이른다....

 여기에 등장하는 왕들은 공통점이 있다.

1. 왕위 계승의 정통성이 부족하다. 부왕으로부터의 장자승계가 아닌, 집권당과 같은 정치세력으로부터의 만들어진 임금인 것이다. 그러니 힘이 모자랄 수 밖에..

2. 왕궁내에서 고립되어 있다. 왕의 힘이 부족하여 집권당에 대한 견제와 크고 작은 문제들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힘들 수 밖에 없다.

 역사에 만약이라는 '가정법'은 존재하지 않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내 느꼈던 느낌은 하나같이 좀더 오래 살아서 계속 집권을 하셨다면 조선의 운명이 달라졌을것이란 아쉬움이 남는 괜찮은 군주들이 독살의혹에 휘말리면서 일찍 승하 하셨다는것이다.

이런 사실로 보아 과거의 역사는 단순히 지난일이라고 치부해버릴 일이 아닌것이다. 오늘날의 우리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는 것이고, 우리가 미래를 어떻게 살아갈까하는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이덕일 선생님! 항상 좋은 글 많이 읽으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기쁘게 여길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과 사건들을 모아서 책으로 써주시길 기대합니다. 그동안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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