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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지 말라 - 그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욕망을 보는 법
송길영 지음 / 북스톤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몇 년 전에 즐겨보던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었어. 김제동의 <톡투유>라는 토크 프로그램이었어. 지금도 하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한번 찾아봤더니 작년에 종영이 되었더구나. 그 <톡투유>에
패널로 나왔던 사람 중에 송길영이라는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은 자신을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어. 송길영은 인터넷의 사람들이 검색하거나 생성하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사람들의 심리를 재미있게
이야기해주곤 했단다. 인터넷 헌책방을 돌아다니다가 그 송길영이라는 분이 쓴 책을 하나 발견했어. 책소개를 간단히 읽어보니 빅데이터에 관련된 이야기라고 하더구나. 그래서
사서 읽어보았단다.
제목은 상상하지 말라. 책 제목을 보는데 왜 이리 익숙하던지… 이내 익숙함의 이유를 알았단다. 아빠가 회사에서 즐겨 듣는 말들
중에 하나였던 거야. 상상해서 이야기하지 말라, 추측해서
이야기하지 말라. 근거를 가지고, 데이터를 가지고 이야기해라.. 등등.. 그런데 간혹 정확한 근거와 데이터를 가지고 살짝 추론을
할 때도 상상해서 이야기하지 말라는 소리를 들으면, 아주 기분이 확 상해버린단다. 그런 책제목이다 보니 갑자기 책 읽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단다. 그래도
요즘 추세가 빅데이터가 아니더냐. 그래.. 데이터를 보면
진실이 보이고, 미래가 보이는 것이란다. 또는 과거가 보일
수도 있고… 만능이냐고?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1990년대 미국 범죄가 급하게 줄었다고 하는구나. 왜 그랬을까?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이는데, 데이터가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구나. 그 원인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알 수 있단다. 70년대 낙태가
합법화되었다고 하더구나. 그래서 환경이 좋지 못한 집에서 태어날 아이들의 수가 줄어들어서… 그 여파로 인해 1990년대, 태어났다면 20대가 되었을 이들이 없었기 때문에 범죄가 줄어든 것이라고 하는구나.
이렇게 데이터는 잊혀진 과거를 들쳐내고,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거야. 그러니 유발 하라리는 <호모데우스>라는 책에서 종교에 빗대어 데이터교라고까지
했지. 앞서 아빠가 회사에서의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 책에서도
회사에서 데이터가 있어야 상사를 설득할 수 있고, 데이터를 근거로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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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그래서 데이터가 필요하다. 내 말을 믿지 않는 상사를 설득하기 위해서도 데이터는 필요하고, 내
감이 타당한지 검증하기 위해서도 데이터가 필요하다. 회사에는 ‘발설자
책임주의’라는 게 있기 때문에, 매출 올릴 방안을 마련하라고
회의할 때 누구라도 입을 열면 그 사람이 사업 주체가 되곤 한다. 그런데 그 아이디어가 데이터로 검증되지
않은 것이라면? 만에 하나 말한 대로 되지 않으면 발설자 혼자 책임져야 한다. 그러니 무책임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머릿속
상상으로 만든 고객과 시장과 컨셉을 검증도 하지 않고 아이디어라고 풀어내는 것은 훗날 내 목을 티는 행위가 될 수 있다. ‘썰’을 풀어서 먹고 살던 세상은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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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정말 데이터의 세상에서 살고 있단다. 하루에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데이터의 양은 정말 대단한 것이란다. 지금 아빠가 독서편지를 쓰는 것도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것이잖아. 그 수많은 데이터를 잘 분석을 해야 앞서 이야기했듯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거야. 지은이는 그런 데이터를 분석하는 이유가 인간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라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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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내가 하는 일은 데이터로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다. 데이터는 수단일 뿐,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마음이다. 인간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온갖 것을 보는데, 그중에서 지금까지는 데이터가 가장 풍부하고 유용한 수단이기에 데이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틀마다 생겨나는 데이터의 양이 5엑사바이트, 0이 18번 붙는 규모다. 하루에
생성되는 한국어 트윗이 500만 건에 이르며, 점점 늘어날
것이다. 이 많은 것들을 관찰하고 분석한다. 그 결과를 가지고
경영관리, 프로세스 관리, 품질관리, 재고관리, 브래드관리, 인사관리
등 기업의 전 영역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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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가 데이터를 분석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그는
인터넷 상의 돌아다니는 데이터를 분석해서 평범한 직장인의 하루 패턴을 분석했다고 하는데… 출근해서 9시에는 커피를 한잔 마시고, 10시부터 뭘 먹을지 고민하고, 점심 먹고 다시 커피 먹고 오후 4시에 딴짓을 하거나 다시 커피를
먹는다고.. 6시에 상사가 퇴근하기를 기다리고, 9시에는
나에 대한 보상으로 옷을 사고, 11시에는 잠깐 책을 읽기도 하지만,
자정에는 또다시 잠이 오기를 기다린다고…
음.. 이것은 분명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하는데, 정작 이 데이터에 보탬이 안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간과한 것 같구나. 회사에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바빠서 데이터 분석을 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데이터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이야. 그런
사람들의 데이터를 빼고 분석을 해서, 저렇게 한가한 사람의 일과가 된 것은 아닌가 싶었단다.
2.
결국 이 책은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끝이 난단다. 데이터를
분석해서 여러 기업의 마케팅에 도움을 주었다는 일화도 있었단다. 직감이 아닌, 상상이 아닌, 데이터를 관찰하고 관찰하여 뽑은 결과. 새로 시작하려는 사업을 데이터 분석에 따라 접기도 했다고 하는구나. 데이터
분석을 보면 그 사업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일을 한다고 하면 망할게 뻔하다는 거야.
…
지은이는 데이터 분석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고, 아빠나 너희들 같은
일반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글쎄…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회사
생활에서는 도움이 되겠지. 아빠는 회사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몸에
밴 경험에 의존하여 일을 처리하는 경우도 있어.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확한 방향으로 가는 것도 좋겠지만, 가끔 시간을 다투는 일들도 있거든.. 정확한 방향을 잡기 위해 시간을
소모하는 것보다, 경험을 통한 빠른 결정이 중요할 때도 있어. 뭐, 아빠의 일이 그렇다는 거지.. 직업마다 일이 다르겠지.
하지만 미래로 가면 갈수록 데이터의 중요도는 더욱 커진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야. 요즘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AI)도 결국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거니까 말이야. 최근에 빅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빅데이터’라는 말이 급증하지 않았을까 싶구나. .
…
아빠는 이만 오늘의 데이터 작성을 마치련다.
(178)
내가 하는 일은 데이터로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다. 데이터는 수단일 뿐,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마음이다. 인간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온갖 것을 보는데, 그중에서 지금까지는 데이터가 가장 풍부하고 유용한 수단이기에 데이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틀마다 생겨나는 데이터의 양이 5엑사바이트, 0이 18번 붙는 규모다. 하루에 생성되는 한국어 트윗이 500만 건에 이르며, 점점 늘어날 것이다. 이 많은 것들을 관찰하고 분석한다. 그 결과를 가지고 경영관리, 프로세스 관리, 품질관리, 재고관리, 브래드관리, 인사관리 등 기업의 전 영역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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