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 - 포스트 후쿠시마와 에너지 전환 시대의 논리
김명진 외 지음,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기획 / 이매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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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탈핵에 관심을 둔 이후, 가끔씩 인터넷 서점에서 ‘탈핵’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곤 한단다. 이 책은 그렇게 알게 된 책이란다. 이 책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핵발전소의 진실과 탈핵에 관하여 에너기기후정책연구소에 기획하여 탈핵 전문가 여섯 명이 공동 집필한 책이란다. 추천사를 녹색평론 편집자인 김종철 님이 쓰셔서 반갑더구나. 아빠가 <녹색평론>과 탈핵 관련된 책들을 통해서 알게 된 내용들을 잘 정리해 놓은 책 같더구나. 책 두께도 200 페이지가 채 안되어 얇은 책이라서, 탈핵에 관련해서 알고 싶은 사람들이 보면 좋은탈핵 입문서라고 해도 좋을 것 같구나. 특히최근에 문재인 정부가 탈핵 선언을 했잖아. 그런데핵마피아들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핵발전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잖아. 그들이 주장하는 의견이 터무니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책이란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이야기한 것처럼 탈핵을 해도 되는지 궁금한 사람들은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구나. 출간된 지 오래되었지만핵발전과 탈핵에 대해서 간략하게 잘 나와 있단다.

 

1.

핵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군사적인 요구로 시작되었단다. 중성자를 원자번호 92번 우라늄의 원자핵에 쏘아 넣으면 원자번호 56번 바륨과 원자번호 36번 크립톤이 생겨나는 것을 발견했어. 그런데그 때 막대한 에너지도 같이 방출되었단다. 이것은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 이론에서 예견한, 물질 속 압축에너지를 방출시킬 수 있는 물리 반응을 발견하게 된 거야. 이 때 발생하는 에너지가 어느 정도냐 하면, 우라늄 1그램으로 대략 TNT 2만 톤의 위력을 낼 수 있대.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이후, 미국은 이것을 이용한 원자탄 개발 계획을 착수했는데, (1941) 그것이 그 유명한 맨하튼 프로젝트란다. 그리고 알다시피 이 프로젝트는 성공하게 된단다. 1945 7 16.. 실험에 성공하고, 1945 8월에 리틀보이와 팻맨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각각 투하되었단다. 이 두 발의 핵폭탄으로 일본은 항복을 하고 세계대전은 끝이 났어. 당시 핵폭탄이 없어도 일본은 무너지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희생자까지 내면서 핵폭탄을 사용했어야 했느냐 윤리적인 문제가 논의되기도 했지만,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기 때문에 그냥 실행하게 되었다고 하는구나.

이것은 시작이었어. 핵무기를 만드는 것으로 그리 어렵지 않았어. 곧바로 다른 나라도 핵무기를 만들기 시작했단다. 1949년 소련은 핵실험을 성공했고, 이에 미국은 수소폭탄개발로 대응했어. 당시는 냉전시대로 소련과 미국의 적대 관계였는데, 두 나라가 경쟁하듯 핵무기를 만들었으니, 전세계가 핵무기의 위협 속에 살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단다. 이후 전세계적으로 핵 반대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러셀과 아인슈타인은 공동 선언을 통해 핵전쟁회피를 호소하는 등 유명인들도 동참했단다.

그러면서 나온 것이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모순된 말이었단다. 핵무기가 아닌 다른 곳에 쓸 수 있다면서…. 핵에너지를 추진체로 하는 핵추진 잠수함이 개발되었고, 소련은 핵에너지를 민간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어. 미국도 서둘러 개발을 하게 되었고, 1954 9월 첫 번째 핵발전소를 건설하였단다. 이 때부터 핵발전소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 엄청나게 늘었단다. 1960년대와 70년대에 핵발전소의 호황시대였어.

 

2.

핵발전소의 장미빛도 오래가지 못했단다. 1970년대 핵발전소 처지에서 보면 3가지 악재가 발생하면서 사실상 종말을 걷게 되었어. 핵의 위험성으로 인해 전세계에서 반핵 운동이 일었고, 오일쇼크가 있었고, 쓰리마일에서 대형 핵발전소가 일어났단다. 그래서 이런 일로 미국에서는 1979년 이후 신규 핵발전소가 건설되지 않았단다. 그리고 1986년 그 유명한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로 인해 핵발전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번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서, 유럽의 여러 나라가 탈핵 선언을 하게 되었단다.

그리고 2011년 다시 한번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대형사고가 난 것이야. 보통 이웃나라에서 이런 대형 사고가 나면, 우리도 그런 사고가 날 수 있으니 그런 시설물 가동을 중지하는 것이 맞을진대,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당시 우리나라가 보인 태도는 이해불가의 태도였단다. 이미 1980년대 이후 전세계에서는 핵발전소 건설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었는데, 한국과 일본 등 일부 나라에서만 반대로 핵발전소를 경쟁하듯 짓고 있었단다. 그런데 그런 나라 중에 일본에서 대형 사고가 났으면, 이건 그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만두었어야 하는데, 이것이 기회라도 더 짓겠다고 하는 머릿속은 도대체 무엇이 들어 있는지 궁금하구나.

..

우리나라는 1978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핵발전소를 시작했고, 핵발전소의 침체기를 걷고 있는 1980년대 이후 20년간 15개를 추가 건설했고, 그 이후에도 추가로 짓고 있었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제동이 걸렸지만 말이야. 아빠가 예전에 녹색평론을 읽고 이야기해 준 거처럼, 핵발전소는 안전하지도 않고깨끗하지도 않고싸지도 않단다. 건설 비용 엄청 들고이때 화석연료가 엄청 들어가게 되고, 운영 중에는 한번 대형사고가 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엄청 위험하고, 수명이 다한 발전소와 핵폐기물은 처지 곤란으로 인류의 역사보다 오래할 것이란다. 이런 핵발전소는 폐지가 정답이란다. 그리고 핵발전소의 원료가 되는 우라늄도 수십 년이 지나면 바닥이 난다고 하는구나. 이런 것이 핵발전소의 진실이야. 아빠가 이미 녹색평론과 다른 탈핵 관련된 책을 통해서 여러 번 이야기해서 오늘은 짧게 이야기할게.

핵심은 핵발전소는 무조건 안 된다. 재생에너지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본격적이 탈핵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시민들도 예전보다 더 많이 탈핵과 재생에너지에 관심이 많아진 것 같더구나. 이번이 탈핵을 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구나. 꼭 우리나라도 탈핵국가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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